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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Eno 1026  공감:5 2013.07.1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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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노(Eno)입니다. 

바로 어제 득템한 안콘(Ancon)의 신제품 M26 TANK MARK II MK203에 관한 간단한 리뷰 하나 공유하고자 합니다.^^ 



1. 컬렉션명


M-26Pershing.jpg  


컬렉션명을 M26 TANK MARK I(마크 1) & MARK II(마크 2)로 붙인 것부터 저는 바로 'M26 Pershing'을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최초의 헤비 탱크였던 그 M26 Pershing 말이지요.(이는 또 1차 대전의 영웅인 John J. Pershing에서 따온 것이라고...) 


퍼싱 장군은 우리 시덕들에게도 생소한 인물이 아닌데, 루이 까르띠에가 1919년 최초의 탱크 워치(요즘 용어로는 시판 전의 프로토타입 모델)을 

퍼싱 장군에게 헌정한 일화는 너무나 유명하지요. 실제로 탱크의 디자인 역시 탱크를 모티프로 했으며, 시계 역사상 아이콘 중 하나가 됐습니다. 


안콘은 그 이름부터 바다와 관련이 깊은데(2차대전 때 제작된 ANCON AGC-4 Amphibious Force Command Ship는 안콘의 파운더인 Allan의 할아버지가 설계함),

새 컬렉션엔 어쩐 일로 역사적인 탱크에서 그 이름을 따왔습니다. 마크 원, 마크 투 같은 용어 또한 밀리터리 컨셉(오마주 등)에선 자주 접할 수 있는 표현이구요... 



2. 안콘 최초의 CuSn8 브론즈 케이스 워치 


관심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전 씨 셰도우(Sea shadow)와 씨 셰도우 캘리포니아, 매그너스(Magnus)는 알루미늄 베이스의 알 브론즈(Al Bronze) 케이스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M26 Tank 시리즈에는 보다 전통적인 브론즈 소재(CuSn8) 케이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파네라이를 필두로 아노니모, 에네비(Ennebi Fondale), 헬슨, 베나러스(Benarus), 아쿠아다이브, 카벤츠만, 아르미다, 젠톤, Montres-Militaire 등 

근 몇년 간 수많은 마이크로 브랜드들이 앞 다투어 사용하고 있는 케이스가 바로 이 CuSn8 브론즈로 제작된 것입니다. 



IMG_0222.PNG 

<파네라이 아이폰/아이패드용 앱에서 퍼온 브론즈에 관한 설명입니다. 참고차 보시길...>

 


브론즈(청동) 자체가 우리 인류가 처음 사용한 금속이자 가장 오래 사용한 합금이지요. (구리를 주베이스로 주석tin 함양에 따라 강도나 쓰임이 세분화됨)

시계 소재로써 21세기 들어 새삼 주목을 받게 된 데는 아무래도 파네라이의 공이 크구요.(빈티지 헤리티지를 발굴해 자기화시키는 여정에 한 이정표가 된 소재랄까...)

브론즈는 특히 또 태생부터 바다(해수)와 궁합이 잘 맞지요. 철이나 기타 금속에 비해 해수에 내부식성이 뛰어나고 티타늄처럼 소재 자체가 항자성을 갖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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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아롱이형님의 씨 셰도우와 비교했을 때, 씨 셰도우의 알 브론즈는 차분한 골드톤이 돈다면, 

CuSn8 브론즈 케이스는 십원짜리 동전 색상처럼 구리 베이스 특유의 조금은 경박한 레드톤이 은근 강하게 도드라보입니다. 






제가 가진 다른 브라스(brass 황동) 케이스의 마라네즈(Maranez) 라얀 그린 캘리와 비교했을 때도, 같은 구리 베이스임에도 

아연(zinc)합금인 브라스와 구리 + 주석 합금인 브론즈 케이스가 느낌이 생각보다 많이 다르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현재 제 마라네즈가 약간 거무튀튀하게 파티나(Patina)가 진행 중이라서 새거라 블링대는 안콘의 케이스와 더욱 비교돼 보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육안상으로 딱 봐도 브라스는 훨씬 옐로우스러운 느낌이 강하게 배어나고 브론즈는 레드톤이 강해서 좀 더 팝하는 인상을 풍깁니다. 

또 이건 말로는 설명에 한계가 있는데 케이스 자체의 양감이랄까... 더불어 강도면에서도 브라스에 비해 브론즈가  한결 묵직하고 강인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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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콘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AnconWatch) 메인화면에 올라온 살짝 파티나가 진행 중인 MK203> 


파티나 진행 면에서도 알브론즈나 브라스는 소재 자체의 옐로우톤 위에 거무튀튀하니 검버섯스럽게 파티나가 진행되는 편이라면, 

브론즈는 얼룩덜룩한 부위가 서서히 확대되면서 부분적으로 푸르스름한 파티나가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파티나 진행 속도도 훨씬 빠른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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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슨과 파네라이 브론즈 워치의 파티나 진행을 보여주는 해외 유저들의 사진들.>  



브라스 케이스는 브라쏘(Brasso)같은 전용 클리너나 레몬즙으로 닦아주니 가시적으로 금방 깨끗해지던데... 

브론즈는 어떨는지... 좀 더 지켜본 뒤 실험해 봐야 알 수 있는 부분 같습니다.  

유저의 활동 성향이나 관리에 따라서도 파티나 진행에 차이를 보이게 마련이니, 브론즈 케이스 워치는 이런 점이 또 하나의 큰 매력 같습니다. 



3. 케이스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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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콘의 M26 Tank의 케이스 형태를 보자마자 제가 가장 먼저 떠올린 시계는 바로 위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VintageVDB의 2012년 컬렉션이었습니다. 

독일의 소규모 공방 브랜드이자 핸드메이드 제작을 고수하는 이 독특한 브랜드의 대표 컬렉션과 안콘의 신제품이 유사한 케이스 형태를 보이는게 어찌 우연이겠어요. ㅋ 


특히 두툼하니 넓직한 러그쪽 형태가 거의 흡사합니다. 단면에 깊게 인그레이빙을 넣는 스타일도 같구요.  

워낙 소량 제작이라 잘 구하기도 힘들고(비스포크식이라 보면 됨), 또 일단 몇 천 유로나 하는 빈티지VDB의 그것을 

그냥 막연히 동경해 왔던 저같은 유저들에게는 안콘의 새 케이스 형태 또한 깨알 같은 구매 자극요인이 되곤 합니다.


저는 일단 요 근래는 사이즈가 44미리 이상의 큰 시계는 케이스의 러그 끝부분이 스트레이트 엔드이거나, 

스프링바 홀이 러그 안쪽에 있어서 줄질시 스트랩과 케이스 간에 유격이 없거나 티가 안나는 케이스 디자인이 너무 좋습니다. 


이전에 경험한 만타레이 케이스도 그렇고, 약간 다르지만 파네라이식 쿠션형 케이스도 좋아하는 게 바로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아님 아예 제가 현재 가지고 있는 퍽(Puck)처럼 러그리스라서 케이스와 스트랩이 간격없이 매끈하게 연결되는 스타일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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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안콘 M26 Tank 케이스 디자인의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로 도트형 양각 베젤도 꼽을 수 있습니다. 

다이버 헬멧에서 유래한 빈티지풍의 터프한 양각 베젤은 또한 다이버 워치 매니아들 사이선 파네라이 섭머저블의 DNA처럼 인식되고 있지요.  


끝이 뭉툭하고 정면에서 봤을 때 비대칭으로 절단된 독특한 러그부 형태와 터프한 도트형 양각 베젤... 

이 둘다 제가 이 시계를 보자마자 반하게 한 가장 결정적인 디테일입니다. 





케이스 프로파일(측면)은 이렇게 생겼구요. 


스펙상으로는 케이스 크기가 45mm에 두께는 17mm라고 돼 있지만, 17mm는 아래 툭 튀어나온 러그까지 포함했을 때 두께이고요. 

그냥 가운데 케이스 두께만 쟀을 때는 약 13mm 정도입니다. 전체 크기와 케이스 형태에 비해서는 그리 두꺼운 편은 아니라능... 

그리고 러그 쪽이 꺾이는 형태라서 가운데 부분을 손목 위에 찰싹 밀착되게 착용하면 시계가 생각보다 더 얇게 느껴진답니다. 


참고로 사파이어 글라스에는 별도의 무반사 코팅을 하지 않았구요. 3mm 두께로 두툼하고 가운데 부분이 살짝 돔 형태입니다. 



4. 올리브 그린 다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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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라이 섭머저블 브론조 PAM 382나 507(올해 출시된 파워리저브 표시 모델)을 저는 실제로는 보질 않아서, 

또 안콘의 그린 다이얼과 일대일로 놓고 비교해 보질 않아서 두 시계의 올리브 그린톤 다이얼의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는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해외 유저들의 여러 실사진들을 보고 느낀 저만의 결론은, 

마이크로 브랜드 제품 중 안콘의 그린 다이얼이 그나마 가장 파네라이 브론즈 다이얼의 그것과 흡사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파네라이 쪽이 좀 더 색이 오묘한 딥그린이라면, 안콘은 야광 테두리와 인덱스의 길트 프린트 처리 때문인지 약간 더 빈티지스러운 느낌입니다.  

또한 인덱스 도트 부분도 면적이 넓은 형태의 맥시 다이얼이라서 시원스러운 인상을 주면서도 다이얼이 좀 더 오밀조밀해 보이는 느낌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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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더(Tudor) Sub처럼 6시 방향에 3줄로 프린트된 그리고 젤 하단의 셀프 와인딩 프린트를 곡선처리한 부분도 다이얼 전체의 이미지에 묘하게 잘 어울립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물로 봤을 때 레드톤이 좀더 도드라지는 브론즈 케이스 특성상, 그린 다이얼은 색의 보색대비 면에서도 분명 브론즈와 궁합이 잘 맞습니다. 





제가 가진 또다른 그린 다이얼 마라네즈 라얀과 듀오샷.(사진이 허접해서 그저 난감...양해를....  @.@ㅋㅋ) 


같은 그린이라도 마라네즈의 그린과는 또 제법 느낌이 확 다릅니다. 

디자인적으로 마라네즈는 캘리 다이얼이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색상 자체도 마라네즈는 좀 더 밝은 그린이에요. 

또 실외 햇살 아래서 보면 마라네즈의 그린은 약간 pale한 느낌도 주는데, 안콘이는 좀더 탱글탱글 익은(혹은 약간 스모키한? ㅋ) 느낌입니다.

핸즈 테두리 마무리도 마라네즈는 유광이라 은근 블링하다면, 안콘은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핸즈도 브러시드 처리를 해서 보다 툴워치스럽고 진중해 보입니다.  



5. 야광


그러고 보니 야광 사진을 마땅한 걸 못 찍었네요. 사실 못 찍은 게 아니라 안 찍었다는 표현이 맞을 겁니다. ㅎㅎㅎ

일전에 아롱이형님께서도 리뷰에서 밝혀주셨지만, 안콘의 야광 밝기는 솔직히 실망스러운 수준입니다.(지금까지 나온 모델들이 다 비슷한 수준임...쩝;;;)


위 사진으로도 첨부한 마라네즈만 하더라도 수퍼루미노바 C3를 제법 두툼하게 올려(파네라이식 쿠키 ㅎ) 듣보잡 브랜드 제품치곤 야광이 속된 말로 쩌는데,

안콘은 무슨 호롱불도 아니고 ㅋㅋ 아주 은은합니다. 안콘의 루미노바 도료 자체가 올드 라듐톤의 살짝 익은 빈티지 lume이라고는 하지만, 정말 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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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콘의 다른 모델 Magnus의 야광, 사진 출처 워치프릭: http://www.watchfreeks.com/121-watch-review/33683-watch-review-ancon-magnus-bronze.html



일단 야광 코트 자체를 아주 얇게 발랐어요. 그래서 물론 평상시 육안으로 확인되는 다이얼 느낌은 무척 깔끔하고 정돈된 인상을 주지만, 

C3나 세이코 루미브라이트 수준은 되야 만족하시는 분들이라면 안콘은 적어도 야광면에선 별로입니다. 뭐 저같은 경우는 그닥 신경쓰지 않는 부분이지만..

일전에 이와 관련해 아롱이형님과 우스갯소리 비슷하게 한 적이 있는데, 안콘이는 다이얼 자체가 그래도 잘 생겨서 야광쯤은 용서가 된다고나 할까요.. ㅋㅋ 


그럼에도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면, 앞으로 나오는 다른 신제품 야광은 좀 더 빵빵해지길 바랍니다. 



6. 씨스루 케이스백 & 미요타 9015 무브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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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콘의 M26 Tank가 처음 공개됐을 때 좀 의아스러웠던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씨스루(ses through)형태의 케이스백입니다. 

미요타 8215보다 하이비트에 훨씬 최신형(2009년에 발표) 무브먼트인 9015로 업그레이드를 한 점은 두손 들며 반가워한 부분이지만, 

굳이 왜 씨스루백을 선택했을까요?! ㅋㅋ 파네라이 브론조도 씨스루라서? 응? 그런 거니??ㅋㅋ 


그런데 시계를 실제 받아보니 두 가지 면에서 나름 즐거움을 선사한 게, 

하나는 씨스루백이라 그래도 때론 밸런스 움직을 볼 수 있어 심심하지 않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미요타 9015 칼리버가 생각보다 이쁘장하게 생겼다는 것이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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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에타 범용이나 요즘 많이 쓰는 셀리타나 세이코, 미요타 에보슈는 그냥 케이스백을 가리는게 좋다는 주의입니다.  

물론 충분히 검증되고 가성비 좋은 무브인건 알지만, 그 팩토리서 팍팍 찍어낸 날 것 그대로의 무브먼트를 굳이 뭣하러 보여줘요.ㅋㅋ 

또한 애초 중저가 시계를 구입하는데 무브먼트의 코스메틱적 요소에 누가 그렇게 크게 가치를 두며 사겠습니까... 성능만 좋음 오케이! 


시티즌 미요타 9015는 다가즈(DAGAZ)의 CAV-DATE 이후로 두번째 경험하는 데, 제가 다가즈 시계를 평상시 자주 착용하면서 느낀 건데, 

9015 칼리버는 정말 ETA 2824나 2892의 퍼포먼스에 준한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시간도 안정적으로 잘 맞고 파워리저브나 와인딩 효율은 오히려 에타보다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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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씨스루 형태로 9015는 처음 보는데 생각보다 깔끔하니 보기 괜찮더라구요. ㅋ 

로터에도 안콘(Ancon) 이름을 레이저 각인을 넣어 나름 심심하지 않아 보여 좋구요. 

사실 파네라이의 자사무브들도 코스메틱적 요소는 그닥이질 않습니까.... 그냥 심플하니 튼튼해 보이지요. 

뭐 이런 시계들을 무브먼트 구경하려고 사는 것도 아니구요. 다이버 워치는 첫째도 둘쨰도 외관이 일단 간지나면 장땡!ㅋㅋ  



7. 스트랩과 버클, 그리고 탈착이 간편한 스프링형 러그 




안콘 M26 Tank에서 또 하나의 마음에 쏙 드는 부분은 바로 크라운과 버클까지 브론즈로 통일한 것입니다. 

보통 대다수의 브랜드가 크라운과 버클까지는 그냥 스틸이나 티타늄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안콘은 케이스백 일부만 제외하곤 전체 소재를 통일시켜줘서 뭔가 더 있어 보입니다.ㅋㅋ 


그리고 제치 스트랩 품질은 그냥 쏘쏘인데, 그렇다고 쓰기 쪽 팔릴 정도는 결코 아닙니다. 

빈티지한 느낌의 초코 브라운 색상에 두께감에 비해 유연하니 착용감도 좋구요(스펙에는 이탈리안 레더라네요. ㅋ)

바느질이나 키퍼 상태도 괜찮고 내피에도 안콘 이름과 로고를 불도장? 처리해서 그래도 제치스트랩처럼 보이게끔 합니다. 


하지만 일전에도 말씀드렸지만 26mm 러그 사이즈는 적어도 제겐 좀 에러에요. 

보통 22나 24미리 스트랩이 대부분인 저로서는 26미리는 괜히 돈만 더 쓰게 만듭니다. ㅋㅋ 

가뜩이나 26미리는 몇몇 개인제작자 스트랩 외에는 저렴이 중에선 맘에 드는 거 구하기도 쉽지 않은데 말이죠. 

그래도 최근 파네라이가 372를 필두로 47mm가 대세가 되는 추세이니 앞으론 다양한 26미리 스트랩이 많이 나오리라 봅니다.  





아참 글구 버클 사이즈도 스트랩과 일자형으로 26mm더군요.

보통 22나 24mm 브론즈 버클은 그래도 다른 브랜드서 구할 수 있어도 26mm는 따로 구하기가 힘든데, 이건 잘 선택한 거 같습니다. 

차후 홈페이지 스토어상에 악세사리 섹션만 따로 분류돼 24나 26mm 브론즈 버클도 추가 구매가 가능할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네요.  


덧붙여, M26 Tank는 일반적인 스프링바나 파네라이식 스크류핀 형태의 러그가 아니랍니다. 

겉으로 보기엔 일자 드라이버가 필요한 그냥 스크류핀 같아 보이지만 막상 드라이버로 돌리면 헛돌기만 할 뿐...ㅋ 

근데 시계와 함께 동봉된 전용 공구 중 핀형태의 드라이버를 러그 홀에 삽입해 살짝 눌러주면 한쪽 스프링바가 풀리고 다른 반대편도 이런 식으로 하면 제거가 쉽습니다. 

스트랩 교체를 즐기는 이들에겐 나름 유용한 디테일이라 보구요. 새 스트랩 교체후 장착할 때는 일반 스프링바처럼 한쪽 밀어넣고 다른 쪽 밀어넣는 식으로 하면 됩니다. 

 

언뜻 보면 파네라이의 243, 305, 312, 351과 같은 모델들에 적용되는 퀵체인지 방식을 연상케도 하는데, 

다만 그 스프링이 러그가 아닌, 스프링바 안에 있다는 점에서 구조적인 차이가 있네요.


개인적으로 파네라이식 스크류핀 방식을 딱히 좋아하지 않는 저로선(향후 나사선 손상과 스크레치 우려),  

일반 스프링바 스타일을 나름대로 변형한 안콘의 이런 방식도 썩 괜찮게 보였습니다. 



8. 착용감 & 총평 





16.5에서 17cm 정도되는 제 손목 위에서의 안콘 M26 Tank. 크기는 지대지만ㅋ 뭐 이런 시계는 또 큰 맛에 차는 거니 용인해 줍니다.(사진상이라 더 커보이기도...) 

일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당분간 44mm 이상의 시계는 안 사리라 다짐했건만... 이 M26 Tank는 케이스 형태나 다른 디테일이 너무 맘에 들어서 사이즈 불만은 없습니다. 


무게도 브론즈치고는 그렇게 또 무겁진 않은 듯요. 제가 가진 할리오스 퍽보다도 오히려 가볍습니다. 

정확히 재보진 않았지만 130이나 150그램 언저리가 아닐까 예상해 봅니다.  



시계 소재로는 흔치 않은 리얼 브론즈(CuSn8) 케이스에 굳이 파네라이를 의식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클래식한 다이버 디자인과 마초스럽고 매니악한 디테일의 조화, 

아무리 마이크로 브랜드의 제품이라 할지라도 브론즈 케이스를 사용하는 순간 보통 1000달러(USD)는 우습게 넘기는 요즘, 8백불 초반이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적당히 고급스러운 패키징에 시계 자체의 전반적인 퀄리티 역시 나쁘지 않고... 일단 주변에서 잘 보기 힘든 브랜드고 스타일의 시계라는 점이 제겐 매력적으로 와닿네요. 


디테일한 제품 정보는 안콘 홈페이지(http://www.anconwatches.com/)를 참조하시구요. 


저와 비슷한 시기에 M26 Tank(MK203)를 득템하신 LGO님, 건즈N로즈 님 다시 한번 완전 반갑습니다.^^ 

활기 넘치는 ETC 동에서 다들 즐거운 시계 생활 이어가시길 바라며, 이번 한주도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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