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시계 포럼에서 글 펌입니다.
자유게시판에 맞는 성격의 글인줄은 모르겠는데 많이들 보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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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 차고 다니던 오리스 윌리엄스 f1을 잃어버렸습니다..ㅠㅠ
혹시나 해서 중고나라에 검색해봤더니 떡 하니 올라왔더군요... 모델명을 몰라서 네이버 지식인에 물어보는 대범함까지 갖춘 엄청난 분이...
바로 전화했더니 안받고 세번쯤 했더니 안받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경찰에 전화했더니 민원실로 접수하러 오라고 합니다.
마침 나갈 수 있는 상황이어서 나가서 접수했더니 수사관님들께서는 밥 드리러 갔으니 앉아서 한 시간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저는 점심도 못먹고 나와서 더운 복도에서 기다렸습니다.
한시간 꼬박 기다렸더니 한시에 딱 맞춰서 수사관님들 들어오시더군요...
진정서 읽어보더니 제 시계냐는 증거 있냐고 하더군요.. 그 시계가.. 그래서 보증서랑 시계 찍어논 사진 sd카드 등을 제출 했습니다.
그러더니 보증서에 시리얼 넘버 없다고 이러면 제 시계라는 증거가 없다고 하더군요.. 사진찍은 sd카드나 제가 중고나라랑 지식인 캡쳐해온 페이퍼 등은 읽어보지도 않고...
저는 제가 무슨 피의자 된 줄 알았습니다. 여자 조사관이 엄청 캐 물으면서 머라고 훈계하시는데 참... 열이 푹푹나더군요..
시리얼번호 없으므로 수사자체가 진행이 안된다고 합니다.
그러고 있으니 옆에 있던 좀 더 높은 직급으로 보이는 사람이 오라고 하더니 자기 지갑 20만원짜리도 백화점에서 시리얼번호 적어주고 담당자 적어준다면서 깐죽대는데 진짜 폭발하는 줄 알았습니다.
알겠다고 하고 나왔는데 진짜 시계는 시계라치고 경찰태도때문에 폭발해서 미쳐버릴거 같네요...
전화번호에, 이름에, 카톡아이디에 메일 번호까지 갖다 바쳤는데... 무협의 원칙 들이내면서 수사 안된다고만 합니다....
헬스장 락커에 시계두었다가 털린거 같은데... 그걸 왜 헬스장 차고 가냐고 하는 훈계까지 들었습니다...
p.s 보증서에 스탬핑 된 판매처에 연락했더니 전산화작업을 11년 12월 이후 치만 해놔서 시리얼 찾기 어려울거 같다는 답변만...ㅠㅠ
다들 목욕탕 헬스장 등 시계 풀 수 있는 곳 조심하세요.. 경찰님들께서는 거기서 잃어버리면 거기 왜 차고 가냐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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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은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watch&no=13005
이고...댓글들 반응을 보니
경찰의 태도는 좀 그렇지만
원칙적으로는 시리얼 번호를 모르면 자기것이라는 결정적 증거가 안되나 봐요????
시계 사면 이제 시리얼 번호도 찍고 다녀야지 이거야 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