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데이] 수렁에서 건진 내 시계 Datejust
20여년전 백화점에서 구매했다가 최근 롤렉스CS에 오버홀을 맡기는 과정에서
10포인트 다이얼이 진품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었어요. (밑에 제가 쓴 글이 2개 있습니다)
(알고보니 모델번호가 16233이더군요)
어렵사리 백화점측에 직접 연락을 하여 문제 해결이 가능한지 타진했었습니다.
저에게 시계를 판매했던 옛날 매장은 롤렉스코리아가 진출하면서 이미 사라진 지 오래되었지만
한 백화점 직원이 열심히 추적을 해주어 그 판매처를 확인하였고 보증서를 갖고 있는지 물어왔습니다.
집에 와서 정말 열심히 찾아보니 다행히 정말 다행히도 보증서가 있더군요.
당시 백화점 이름이 찍힌 보증서에 판매처 상호와 10포인트 다이얼의 데이트 저스트라는 내용이 기재되어있었습니다.
물론 스위스롤렉스 본사의 스템프가 찍힌 보증서도 함께 있었구요.
보증서 두개를 폰사진으로 찍어 메일로 보내니 그 직원으로부터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어찌되었건 백화점측에서 적극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결국 그 직원과의 수차례 통화를 한 끝에......
두가지 방안이 제시되었습니다.
하나는, 시계장인에게 오버홀을 맡기고 그 비용을 백화점측이 내준다.
둘째는, 롤렉스 CS에서 오버홀을 하되, 다이얼을 진품으로 교환할 것(롤렉스CS측에서 백화점측의 사정을 듣고 중도안으로 수용한 것같습니다),
다만 다이얼교환 비용은 백화점측이 부담한다(이때 기존의 10포인트 다이얼은 펀칭이 되어 사용불가로 반환한다)는 것이었습니다.
20여년만에 하는 오버홀이고 다시 또 오버홀을 할까하는 생각에
오랜 시간 고민을 하였지만, 결국 고민끝에 두번째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그 백화점의 롤렉스 매장으로 나가 원하는 다이얼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집사람과 함께 나가 가장 예뻐보이는 다이얼을 선택하였고, 1개월 정도만에 롤렉스CS에서 정식 오버홀을 받은 제
시계가 오늘 도착하였습니다. 다이아가 있던 다이얼보다 100배는 이뻐진 것 같습니다(다이얼이 교체되면서 핸즈도 그에 맞는 것으로 교체되어
비용이 더 발생하였고, 모두 백화점측이 부담해 주었습니다).
너무나 사랑스럽고 예쁜 시계로 재탄생하여 앞으로 몇년간은 시계 구입 고민은 하지 않을 거 같습니다.
정말 성실하게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었던 그 백화점 여직원과 친절하게 다이얼교환과 수리를 책임지고
정말 기분좋게 해준 롤렉스 매장 직원분, 그리고 롤렉스측에 감사하단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폰으로 찍은 사진 몇장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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