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자의 전자 현미경
안녕하세요 꾸찌남입니다.
아래의 AWCI님의 타이밍, 팔렛포크 스톤 조절 포스팅의 모니터에 확대된 화려한 무브먼트를 보고 와~~~ 저거 있으면 좋겠다~~~ 하며 카메라 현미경을 여사댁에서 찾아보고 구글링을 해봅니다만 현미경 스타일은 너무 비싸더군요.
https://www.timeforum.co.kr/index.php?mid=Technical&document_srl=6945034&page=1
모니터로 보이는 무브먼트가 너무 매력적으로 보였던 이유는 직장이 IT 관련이라 하루종일 모니터를 보며 눈을 혹사하는데 루빼는 그 눈을 더욱 지치게 만들어서... 루빼 기피현상이 생겼습니다... 그 이유로 현재 포켓워치 무브먼트를 도축할때도 전혀 루빼를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루빼를 사용하면 금방 눈이 피곤해져서 그만하고 싶을 정도로 지치게 되니 당연한거겠죠. 루빼 없이는 6~7시간 작업은 문제 없구요. 눈이 많이 않좋은 안경잡이라서 그런지 루빼로 봤다 그냥 사물 봤다 하면 눈이 적응 조절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다 보니 빨리 피곤해지는거 같습니다.
여사댁에서 한참 찾는데 전문적인것 밖에 못찾아서 실망하던중 우연찮게 USB MICROSCOPE를 발견하게 됩니다. 1센트에 시작하는 경매 아이템을 들어가 읽어보고 설명부분에 샘플 사진을 보여주는데 상당히 좋아보이더라구요. 설마설마 하다가 혹해서 경매에 참가, 악당(?)들을 물리치고 당당하게 이겨서 배송비 포함해서 미화 50불정도에 구입했습니다.
겉포장입니다. USB 현미경이라 적혀 있습니다. 그밑에 인쇄 및 섬유업계, 산업용 검사, 전자기판 검사 등등에 사용한다고 적혀 있네요.
뭐 저는 당연히 시계용으로 구입. ㅎㅎ
종이 설명서는 없고 미니 씨디 한장으로 땡. 씨디를 열어보면 설명서랑 FAQ 그리고 캡쳐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배송된 물건을 조립하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설명서에 친절하게 조립하는 방법도 가르쳐 줬지만 간단해서 읽기전에 다 만들었네요. 사진 정중앙에 있는 줄이 달린 녀석만 현미경이고 나머지 부분은 분해가 가능한 스텐드입니다. 스탠드가 모두 금속으로 되어있는데 생각보다 짱짱하게 잘 만들었네요. 지불한 돈이 아깝지 않더라구요. 상하 좌우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조정도 가능하고 회전도 가능합니다. 고정 나사를 조여주면 끄덕거리지 않고 잘 잡아주네요.
다만 USB 연결 부분의 품질이 좀 아쉬웠습니다. 좀 느슨한게 좀 거슬리긴 합니다만 아직 새거라 꼿을때마다 컴퓨터가 잘 잡네요. USB 선은 1.6미터정도로 상당히 깁니다. 왜 긴지 모르지만 짧은것보단 났다고 생각합니다.
현미경에 8개의 LED가 달려 있고 불빛 강도를 조절할수 있습니다. 평소땐 웹캠으로도 사용할수 있어서 LED 강도 조절이 필수. 인거 같습니다. 스카이프에서 요놈을 아무문제 없이 잘잡네요. 스탠드에서 분리하면 귀안을 들여다 보는데 유용할수 있단 생각도 해봅니다. ㅎㅎ 콧구멍도 겠죠? ㅋㅋ
제가 왼손으로 잡고 있는 부분을 좌우로 돌리면 스텐드가 위 아래로 움직입니다.
위의 사진과 비교해보면 높낮이가 다르죠?
제가 잡고 있는 현미경의 맨 윗부분을 좌우로 돌리며 초점을 맞춥니다.
성능을 실험하기 위해 예전에 사뒀던 무브먼트를 꺼내봅니다.
26미리짜리 수동 무브먼트입니다. 구입후 무브먼트 홀더도 없고 핀셋도 루빼도 없어서 분해시도조차 안하고 쳐박아 놨는데 요런 실험에 사용되네요 ㅎㅎ 무브먼트 홀더를 맘에 드는걸로 특탬하면 도축해볼생각입니다.
디카 똑딱이로 먼저 찍어봅니다.
접사론 이정도가 최고네요 .
이번엔 현미경으로 벨런스 콕의 인카블록을 확대해봤습니다. 상당히 쓸만합니다. 초첨을 수동으로 맞춰야합니다만 화질이나 선명도는 만족합니다.
부품점검하는데 이놈을 사용해 슥슥 움직여가며 확인하면 편하고 정확하게 볼수 있겠습니다. 사부님댁에 가지고 가볼까 하는데 사부님이 뭐라고 하실지가 궁금합니다 ㅎㅎ
눈이 안좋다고 하시는데 이런거 사용하고 싶어하실지... 아니면 이런거 쓰지말고 루빼나 길들여 사용하라고 하실지...
벨런스 전체를 잡아봤네요.
이번엔 초소형 여성 무브먼트를 실험해봅니다.
아주 작아서 맨눈으론 벨런스와 라쳇휠 크라운휠정도만 보이고 인조보석 같은 애들은 잘 안보이는 녀석이죠.
접사론 이정도가 최고네요. 울강아지 흰색털이... 쩝...
이렇게 보면 앙증맞게 귀엽지만, 분해조립을 한다 생각하면 생각만해도 머리깨질거같습니다. 루빼를 적응을 해도 도전할까 말까 할정도로 정말 작습니다.
넷북 화면으로 보이는 인조보석의 지름을 재보니 1미리정도 밖에 안되는 크기입니다만 선명하게 잘 보이죠?
시계 뒷면으로 무브먼트 보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도 추천할만한거 같습니다. 무브먼트 감상을 오래하기엔 루빼로 보는데는 한계가 있으니 현미경을 노트북에 연결한후 VGA나 HDMI 케이블로 TV에 연결해서 큰화면으로 구경하면 감동 받으실듯 ㅎㅎ
이만 허접한 USB 현미경 구입/테스트 기를 마칩니다.
타임포럼 뉴스 게시판 바로 가기
인스타그램 바로 가기
유튜브 바로 가기
페이스북 바로 가기
네이버 카페 바로 가기
Copyright ⓒ 2024 by TIMEFORUM All Rights Reserved.
게시물 저작권은 타임포럼에 있습니다. 허가 없이 사진과 원고를 복제 또는 도용할 경우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