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텍 필립처럼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쇼파드는 독립 브랜드로 주얼리 관련 독일 가문이 인수한 후
다이얼 안에 다이아몬드가 떠다니는 해피 시계를 히트시켜 명성을 얻었고
1996년부터 남성 시계를 본격적으로 소개해 오면서 시계업계에 조용히 터를 잡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LVMH 그룹의 시계 브랜드가 1관 초입에 자리를 잡는 등 1관의 브랜드 지도가 많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쇼파드는 파텍 필립, 롤렉스와 함께 이동 없이 옛 자리를 지켰습니다.
서론없이 바로 신제품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프레젠테이션 장소가 어두워 실착 사진 상태가 좋지 않아 보도 자료 사진만 올립니다.
첫 제품은 밀레 밀리아 2013(Mille Miglia 2013) 버전입니다.
밀레 밀리아에 관해서는 2012년 한국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때 뉴스로 올리면서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 https://www.timeforum.co.kr/5449737
하이엔드 포럼에 maroon 님께서 더 자세한 소개를 2009년에 올리신 바 있습니다. --> https://www.timeforum.co.kr/44957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쇼파드가 협업을 맺은 지 벌써 25년째입니다.
뉴스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자동차 경주의 상징적인 로고의 빨간색이나 1960년대 던롭 타이어에 영감을 받은 무늬를 넣은 러버 스트랩 등
자동차와 연관된 디테일을 살린 시계입니다.
작년 컬렉션과 비교하면 크로노그래프 카운터는 단순하게 만들고 날짜창 옆에 있었던 밀레 밀리아 로고의 크기를
더 키워서 날짜창을 감싸게 하는 등의 디자인 변화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6시 방향에 듀얼 타임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한정판으로 스틸 모델은 2013개, 로즈 골드 모델은 250개 한정 생산합니다.
다음은 수퍼패스트(Superfast) 라인입니다.
작년에는 수퍼패스트 크로노그래프를 소개했는데요. 다이얼과 시계 케이스 측면에 줄무늬를 입체적으로 넣어 한층 기계적이고 역동적인 느낌을 선사합니다.
올해 오토매틱과 파워 리저브를 드러낸 파워 컨트롤. 크로노 모델입니다.
일단 작년 소개한 크로노그래프 모델은 에타 2894-2나 라주페레 8721을 탑재했다면 신모델은 쇼파드 무브먼트를 장착했습니다.
그래서 다이얼에 제품명과 더불어 무브먼트명까지 써놓은 것이 특징적입니다.
오토매틱 모델은 쇼파드 01.01-M 무브먼트를 장착했는데 1937 클래식 모델이 탑재한 L.U.C 1.010과 거의 유사하나 다른 점은 무브먼트의 피니싱입니다.
1개 배럴에 60시간 파워 리저브, C.O.S.C 인증을 받았는데 독특하게도 브릿지를 오픈워크로 제작했습니다.
브릿지에 선을 강조한 방식은 이미 엔진 원 모델을 통해 볼 수 있었는데요. 이번에 이를 쇼파드의 시그니처로 확장한 듯 합니다.
다이얼에 파워리저브 디스플레이를 둔 슈퍼패스트 파워 컨트롤(Superfast Power Control)입니다
수퍼패스트 파워 컨트롤 탑재 무브먼트는 쇼파드 01.02-M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탑재했습니다. 무브먼트 디테일 컷입니다.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기능의 크로노 모델은 03.05-M을 탑재했습니다. 다이얼에는 세로 줄무늬, 시계 케이스 측면, 무브먼트에 모두 선을 강조한 디자인입니다.
크라운까지 강력한 인상을 발산하는 시계입니다.
다음은 L.U.C 컬렉션입니다.
L.U.C 1937 클래식은 쇼파드가 제네바로 옮긴 해인 1937년을 기념한 컬렉션입니다.
이 시계 중 하나를 작년 김우측 님께서 리뷰한 바 있습니다. --> https://www.timeforum.co.kr/4673954
리뷰에도 나오듯이 2010년 출시 이후 흰색 자기 다이얼, 회색 새틴, 그리고 실버 다이얼을 추가했는데
올해는 18k 로즈골드에 브레이슬릿 버전을 추가했습니다. 다이얼은 실버 선버스트 새틴 브러쉬드 처리했습니다.
무브먼트는 동일합니다. L.U.C 01.01-L(L.U.C 1.010)을 탑재했습니다. 자사 무브먼트를 새로 추가하면서 기존 무브먼트의 명칭을 바꾼 것처럼 보입니다.
다음은 L.U.C XPS 입니다. 아주 고전적이고 간결한 디자인입니다.
2개 배럴로 65시간 파워리저브되는 L.U.C 96.12-L(이전 무브먼트 이름은 L.U.C 12.96)을 탑재했습니다.
이런 디자인은 몇몇 브랜드에서도 볼 수 있는데 아주 미묘한 차이에 의해 선택될 듯 합니다.
올해 새로 소개한 시계는 L.U.C 퍼페추얼 T(Perpetual T)입니다.
제품명의 T는 뚜르비용을 의미하는데 브릿지의 디자인이 독특합니다.
작년 소개한 뚜르비용 헤리티지 에스프리 드 플러리에나 트리플 서티피케이션 트루비용의 브릿지가 두 줄로 사각 형태를 보여줬다면 한 줄, 대신 두껍게 넣었습니다.
뚜르비용과 퍼페추얼과 함께 결합한, 쇼파드의 컴플리케이션 시계로 볼 수 있겠습니다만 리미티드 에디션은 아닙니다.
쇼파드의 콰드로 기술로 4개 배럴, 216시간 파워 리저브되는 수동 무브먼트를 탑재했습니다. C.O.S.C와 제네바 인증까지 받았습니다.
L.U.C 하면 클래식한 시계보다 재작년에 처음 소개한 엔진 원이 기억이 나는데요.
작년 엔진 원은 뚜르비용을 탑재한 블랙 컬러로 다시 소개됐었습니다. 올해는 L.U.C 엔진 원 H 란 이름으로 나왔습니다.
H는 수평을 뜻하는 것 같은데요. 케이스가 세로가 아닌 가로로 긴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L.U.C 1TRM에서 L.U.C.04.02-L 로 진화한 무브먼트는 앞서 소개한 슈퍼패스트 파워 컨트롤탑재 모델처럼
역시 브릿지를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오픈워크 처리한 것이 눈길을 끕니다.
남성 시계는 더욱 남성적으로 변하는 한편 쇼파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성 시계도 기계식 무브먼트를 탑재하기 시작했습니다.
임페리얼 올 블랙(Imperial All Black) 입니다.
이름 그대로 왕족의 위엄을 담은(?), 그러나 스포티하게 풀어냈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에 DLC 코팅을 했습니다. 무브먼트는 타사의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썼습니다.
마치 팜므 파탈이나 검은 흑조를 연상하게 하는군요. 어떤 성향을 가진 여성들의 선택을 받을 지 자못 궁금합니다. (아마 아래 사진의 여인?)
쇼파드 공식 부티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임페리얼 조아레리 아메티스트(Imperiale Joaillerie Amethyste)입니다.
여성 시계에 기계식 무브먼트를 탑재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본 무브먼트를 탑재하더라도 남성 시계처럼 마무리 장식에 좀 신경을 더 써줬으면 하는 바램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해피 스포츠 컬렉션입니다. 쇼파드란 브랜드의 명성을 가져다 준 컬렉션인만큼 각별한 애정이 느껴집니다.
20주년을 기념한 시계 컬렉션을 내놓았는데 바로 마이 해피 스포츠(My Happy Sport)!
비스포크가 가능한 시계랍니다.
사진을 보시면 위에 있는 클로버, 말발굽, 하트, 별, 달, 물고기 등의 아이콘을 선택해서 다이얼에 넣을 수 있습니다. 물론 스트랩도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 다른 20주년 기념 컬렉션으로는 해피 스포츠 미디엄 오토매틱(Happy Sport Medium Automatic)입니다.
마이 해피 스포츠와 달리 무미건조한 이름이지만 해피 스포츠 컬렉션에 최초로 기계식 무브먼트를 탑재한 모델입니다.
자사 무브먼트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42시간 파워리저브됩니다. 케이스백을 오픈했습니다. 역시 거칠게 느껴지는 마무리는 약간 아쉽습니다.
쇼파드는 매년 보석을 흩뿌린 주얼리 시계를 내놓는데요. 올해는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해피 스포츠에서 마련했습니다.
이름하여 해피 스포츠 디아맨티씨모(Happy Sport Diamantissimo).
958개의 바게트컷 다이아몬드가 사용되었고 그 외에 1978개 다이아몬드가 사용됐습니다. 젬세팅에만 1,700시간, 총 4,500시간이 소요된 시계입니다.
무브먼트는 기계식을 탑재했는데 이 시계를 위해 특별히 마이크로 로터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유니크 96.17 을 탑재했습니다.
실물은 쇼케이스에만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날 볼 수 없었고 공식 사진도 아직 없어서 프레젠테이션 사진을 올립니다.
유니크 피스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랜 기간 기자 생활을 해오면서 보도자료를 다양한 방법으로 받아 왔었습니다.
슬라이드 필름과 플로피 디스크, 그리고 좀 발전하면서 3.5인치 디스크로 받았다가 CD나 MD를 거쳐 그리고 현재는 usb나 웹스토리지로 바로 다운로드 받습니다.
지금도 CD는 사라지지 않았지만 usb로 많이 바뀌었는데 브랜드마다 독창적인 usb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올해 가장 정성스럽게 만든 usb가 쇼파드겁니다. 그냥 넘어가려고 했더니 보도자료에 사진과 텍스트까지 담겨 있어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네요.
usb 이름이 칼리버 USB 01.01-L로 무브먼트와 동일하게 제작했습니다.
지름 39mm, 두께 10mm 크기로 브라스, 서큘러-그레인 무늬에 인그레이빙, 로듐 코팅에 제네바 인증에 부합하는 폴리싱 헤드를 가진 스크류 마감까지 동일합니다.
2000개 한정 생산했다고 하는데 일단 1개는 제가 가지고 있네요. ^^
무게만큼 정성이 느껴집니다.
사진 : 쇼파드 공식 자료 & Picus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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