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거 르쿨트르 2013 신제품 전시회
예거 르쿨트르 2013 신제품 전시회가 에비뉴엘 부티크를 거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예거 르쿨트르 부티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미 여러 뉴스와 포스팅으로 알고 있는 분들도 많겠지만 타임포럼 공식 초청 행사였으므로 잠시 다녀왔습니다. 원래 더 많은 분들을 초대할 예정이었으나 평일 저녁 6시라는 시간이 부담되는 분들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저까지 4분이 참석했습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얼마 전 2층 전체를 시계 전문 매장으로 새롭게 오픈했는데, 예거 르쿨트르 부티크 역시 깔끔한 모습으로 새단장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내부에 디스플레이 된 시계들을 잠시 보겠습니다.
예거 르쿨트르가 창립한 해가 1833년이니 올해가 바로 180주년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특별히 올해 SIHH 2013을 통해 이를 기념하는 모델들을 선보였는데, 부티크에서는 두 점의 시계를 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투르비용 실린더릭 퀀템 퍼페추얼 주빌리(Master Grande Tradition Tourbillon Cylindrique à Quantième Perpétuel Jubilee)' 모델과, '마스터 울트라 씬 주빌리(Master Ultra Thin Jubilee)' 모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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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투르비용 실린더릭 퀀템 퍼페추얼 주빌리
Master Grande Tradition Tourbillon Cylindrique à Quantième Perpétuel Jubilee
기념 모델 답게(?) 긴 이름을 가진 이 시계는 19세기 후반 자사에서 생산하던 포켓 워치에서 영감을 얻은 직경 42mm, 두께 13.1mm 사이즈의 케이스는 엑스트라 화이트 컬러의 플래니늄 950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예거 르쿨트르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이 모델은 칼리버 985를 탑재하고 로터에는 1889년 파리 만국 박람회에서 수상한 금메달의 형상이 인그레이빙되어 있습니다.
늘 착용샷에 목매는 본인의 습성상 이 컷은 꼭 넣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참석한 타이거강님의 착용샷. 부티크에서 타임포럼 회원들을 위해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착용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서비스를 했습니다.
마스터 울트라 씬 주빌리
Master Ultra Thin Jubilee
또 다른 기념모델입니다. 1907년 예거 르쿨트르는 역사상 가장 얇은 무브먼트로 두께가 1.38mm에 불과한 칼리버 145를 개발했습니다. 이 초박형 칼리버는 60년대까지 제작되었지만 총 생산량이 400개에 불과할 정도로 제작 공정이 까다롭고 복잡한 무브먼트였습니다.
창립 180주년을 맞아 예거 르쿨트르는 울트라 씬 무브먼트의 역사를 다시 한번 대중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기념 모델을 출시한 것입니다. 장착된 무브먼트는 1994년 첫 선을 보인 세계에서 가장 얇은 무브먼트 중의 하나인 칼리버 849 입니다.
두께를 위해 씨스루백을 포기한 것이 아쉽지만, 측면에서 보면 이 시계가 얼마나 얇은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마스터 울트라 씬 퍼페추얼
Master Ultra Thin Perpetual
타임포럼 뉴스를 통해 이미 소개된 바 있습니다.
https://www.timeforum.co.kr/7114468
최근의 예거 르쿨트르에서 내놓은 울트라 씬 연작들은 하나같이 완벽한 조형미로 기능성은 물론 미적 감각까지 만족시켜 주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퍼페추얼 캘린더 모델은 그 정점을 찍었다 할 수 있겠습니다. 직경 39mm, 두께 9.2mm의 우아한 케이스 안에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사이즈입니다) 2100년까지 날짜조정이 필요없는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이 내장되어 있으며 칼리버 868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퍼페추얼 캘린더 모델임에도 스틸 모델이 발매되었으며 그 가격 또한 2,400만원대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점입니다. 예거 르쿨트르가 드디어 시계업계를 평정하기 위해서 칼을 빼들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놀라운 가격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마스터 울트라 씬 41
Master Ultra Thin 41
이름 그대로 41mm 직경의 케이스 사이즈를 가진 울트라 씬 모델입니다.
마스터 라인의 변화는 울트라 씬 문페이즈 모델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이름이 울트라 씬 이지만 두께가 울트라하게 씬 하지는 않은 모델들도 있으니 여기서는 그냥 예거 르쿨트르의 컬렉션명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같은 드레스 워치 계열이지만 울트라 씬 라인은 기존의 마스터 컨트롤 라인과 비교해서 베젤이나 다이얼 밸런스가 더 세련되고 우아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39mm 케이스가 주류였던 울트라 씬 라인이 너무 작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새로 41mm 케이스 모델은 선보였습니다. 장착된 무브먼트는 칼리버 898C 입니다.
그리고 서비스로 다이아몬드 가득한 모델 하나 더... ^^
딥 씨 크로노그래프 써밋
Deep Sea Chronograph Cermet
써밋(Cermet)은 세라믹과 메탈을 혼합한 신소재입니다. 그래서 너무너무 가볍습니다. 티타늄보다 33% 세라믹 특유의 견고함과 내스크래치성을 갖고 있습니다.
12시 방향의 크로노그래프 오퍼레이팅 인디케이터는 미작동 시 화이트, 스타트 시 화이트/레드, 스톱 시 레드의 컬러 변화로 크로노그래프의 작동 상황을 보여주는데1930년대 에거 르쿨트르가 개발한 항공용 장비 크로노플라이트에서 영감을 얻은 독특한 기능입니다. 44mm 케이스에 칼리버 758이 장착되며 백케이스에는 잠수부 모습이 인그레이빙되어 있습니다. 방수 성능의 100m 입니다.
랑데부 셀레스티얼
Rendez-Vous Celestial
예거 르쿨트르의 여성용 라인인 랑데부의 신모델입니다. 북반구의 성좌와 황도 12궁, 12달이 표시된 밤하늘의 모습을 다이얼 위에 옮겨 놓았습니다. 라피스 라줄리(Lapis Lazuli, 청금석) 특유의 깊은 푸른빛 다이얼 위로 별자리들이 계절에 맞게 움직이며 2시 방향의 크라운을 통해 조정할 수 있습니다. 직경 37.5mm , 18K 화이트골드 케이스에 러그와 베젤에는 다이아몬드가 세팅되어 있습니다. 장착된 무브먼트는 칼리버 809 입니다.
그랑 리베르소 울트라 씬 듀오
Grande Reverso Ultra Thin Duo
리베르소 특유의 시계를 뒤집는 기능 때문에 가능한 기능인데 시계의 전후면에 모두 다이얼을 배치해 하나의 시계로 두개의 시계를 가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모델입니다. 또한 두 면의 시계에 각각 다른 타임존을 세팅할 수 있는 듀얼타임 기능이 가능합니다. 장착된 무브먼트는 칼리버 854를 더 개량시킨 칼리버 854/1 이며 크라운 위쪽에 푸시버튼을 이용해 시간을 1시간씩 세팅할 수 있습니다.
그랑 리베르소 레이디 울트라 씬 듀에토 듀오
Grande Reverso Lady Ultra Thin Duetto Duo
그랑 리베르소 울트라 씬 듀오의 여성용 버전입니다. 양면의 시계에 2개의 타임존을 세팅할 수 있으며 여성용이기 때문에 크기가 더 작고 한면에 다이아몬드와 MOP로 장식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장착된 무브먼트는 칼리버 865 입니다.
이외 더 많은 신작들을 볼 수 있읍니다. 현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예거 르쿨트르 부티크에서 전시중이며 이후 에비뉴엘 부티크에서 27일까지 계속 전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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