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계를 구입하면 일단 줄질을 합니다. 어떤 시계든 간에 줄질에 도전을 하는 편입니다.
로렉스에 나토밴드를 줄기차게 착용하고 다니기도 하죠.
이런 청개구리 성향을 가진 저에게 예거도 예외일수는 없었습니다.
그간 이런 저런 줄질을 시도해왔고 번번히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그 이유중에 가장 큰게 바로 이녀석의 케이스와 스프링핀 간극이 너무 좁아서 왠만한 줄들은 간섭이 생긴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가죽줄과 나토밴드로만 줄질을 하고 다녔죠.
나름 이녀석에게 어울리는 가죽줄을 찾아서 열심히 착용하고 다녔지만....
이녀석에게 스틸 브레이슬릿을 짝으로 점지해주고 싶은 맘은 항상 미련으로 남았죠.
그래서 외국 사이트를 뒤지고 국내 사이트를 뒤져서 5개 정도의 브레이슬릿을 구입했는데 전부다 실패...역쉬 원인은 그 스프링핀이 케이스에 너무 붙어 있는 간극...ㅜ.ㅜ
거기에 간섭을 안 받는 녀석들은 브레이슬릿이 너무 얇아서 또 볼품이 없더군요.
전 몇가지 기준을 선정해 다시 후보를 물색했습니다.
1. 케이스와 어울리는 무광일것
2. 두께감이 있어서 본체의 두께감에 어울릴것.
3. 5연 브레이슬릿 일것. (이건 IWC와 브라이틀링 브레이슬릿에 반한탓..)
4. 튼튼할것.
5. 마감이 잘된 녀석일것
이런 녀석을 찾기가 정말 쉽지 않더군요. 몇몇 맘에 드는 녀석들은 전부다 간섭이 생기고....
그래서 그 간섭이 생기는 녀석중 한녀석을 앤드피스를 간섭이 안생기가 깍아 버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혼자서 사포로 슥삭 슥삭....그런데 포기...너무 깍아야 할 부분이 방대하더군요.
그래서 결국 압구정동 시계로 유명한 사장님을 찾아가 간섭이 생기지 않도록 깍아 달라고 의뢰~!!
오늘 결과물을 받아 들었습니다.
그런데 간섭이 생기진 않았지만 절단면에 너무 각이져 뭔가 어색하더군요..
집에와서는 마감부분을 부드럽게 사포질 2시간.....
그 결과물은 바로 아래 사진 입니다. 휴~~!!!
아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결과물이 처음 받아들었을때보다 부드러워 졌습니다.
이정도면 어색하지 않게 잘 어울리는 편이고...또 제가 성격이 그리 완벽 주의보다는 합리주의쪽이라....충분히 매력있는 줄질이 완성 되었네요~!!
예거 줄질은 도전하면 정말 정말 고생입니다. 예거유저분들 줄질하시기전에 맘가진 다 잡고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