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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guy 1039 2010.04.27 13:15

시계의 시자도 모르던 제가 예물로 시계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신부될 사람도 시계하면 로렉스로 해야지 하고 저또한 로렉스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압구정 로렉 매장에 갔습니다.

그때 추천해주신게 DJ였는데 제 눈에 그리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습니다. 좀 나이도 들어 보이고 장농에 오래 모셔둘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전 예물도 항상 차고 다니는 시계로 하고 싶었습니다.) 또 가격은 왜 이리 후덜덜~

그래서 로렉은 나보다 더 나이가 있어야 차는 시계다라는 이미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조사를 하던중 타포를 알게되었구~

그때 제 맘에 들어 온게 오메가였습니다. 브랜드 인지도도 어느 정도 있고 조금 젊은 취향의 시계란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열심히 오메가에 대해 공부를 했습니다..

그런데 오메가는 아직까지 완성됬다라는 느낌보다 변화하는 과도기의 회사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브도 디자인도

자꾸 변화되구 (오메가가 나쁘다라는 뜻이 아닙니다. 예물이라 완성품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조사하면 할수록 로렉스로 많이 기울어 지더군요.

 

다시 롯데 로렉 매장에 들려서(이번엔 전보다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죠. 타포 덕분에 좋은 그림 많이 봤습니다.) 직원에게

서브마리너를 보여달라구 했죠. 당연한 얘기지만 스틸은 없구 청판 콤비만 있더군요. 그래서 GMT 스틸을 보여주셨는데 참 블링블링

하더군요. 세라빅 베젤이라 더욱더 또렷하고 강인한 인상을 주더군요.

그런데 전 GMT의 베젤보다 서브의 깔끔한 베젤을 선호하는 편이라 서브와 꼭 비교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매장에도 불가능한

거 다들 아시죠 ^^ 더욱이 서브는 웨이팅도 현재 안 받아 주고 있습니다. 이러니 세침한 서브마리너가 더더욱 가지고 싶게 만들더군요.

마치 팅기는 여자가 더욱더 매력적이듯이요 ^^

 

꼭 서브를 보고 사야겠다는 마음에 웨이팅을 받아 준다는 다른 로렉 매장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거기두 역시 서브는 없었습니다. 아무리

서브가 멋져 보이다지만 실물도 안보고 수백만원에 예약을 건다는건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았습니다. 근데 마침 매장 직원분이 찬 시계

가 그린 섭마였습니다. 화면으로만 보던 그린 섭마를 실물로 보면서 가진 느낌은 예쁘다였습니다. 디자이너인 제 여친도 로렉스에 이렇

게 예쁜 시계가 있었어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실례를 무릅쓰고 제 손목에 올려보았습니다. 참 예쁘더군요. 좀 자유롭고 시원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결국 그린 섭 웨이팅에 올려놓고 나왔습니다.

 

 

지금은 백화점에 제 그린 섭이 기다리고 있다는데 이 순간까지도 GMT와 갈등이 있네요. 다른 부분보다 깡통 밴드가 맘에 걸립니다. 이

미 50년 이상 검증이 되었겠지만 수백만원짜리가 속이 비어있다니 기분이 그리 좋지만은 않습니다.  요새 섭마가 GMT냐 갈등하시는 분

들이 많은 듯 한데.. 저두 그 심정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둘 다 너무나 매력적이어서요.

 

 

어떤 제품하나 고르는데 이렇게 정성과 시간들 들여 투자해 적이 없습니다. 차 살때도 이만큼 고민하진 않았던거 같습니다. 시계가 그만

큼 남자들의 로망인가봐요.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시계가 이렇게 우여 곡절 끝에 얻게 되면서 더욱더 크게 다가옵니다.

고민을 많이 한 만큼 그 시계가 더 특별하고 의미있어 지겠죠. 수년 아니 수십년 후에도 언제나 저와 함께할 시계를 맞이 하기 전에 글을

남겨 봅니다.

괜히 글이 길어졌네요. 좋은 하루 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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