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가정에 충실히 봉사하는 날이기에 이따 63빌딩 씨월드(그 시월드 아니에요^^;) 가기로 했습니다.
아내랑 아이가 낮잠을 자는 사이 짬을 내어 숙제를 하고자합니다!(치우천황님 어제 마지막까지 쥬빌레 숙제 이야기를 하셔서 ㅋ 저도 관심 있었어요 ㅎㅎ)
마스터 울트라 씬 쥬빌레 (Master Ultra Thin Jubilee)
우선 이 이야기를 하려면 쥬빌레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jubilee의 사전적 의미는 여러 의미가 있지만
(특히 25주년 또는 50주년) 기념(축)제(anniversary); (일반적으로) 축제, 축전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기념일이긴 하지만 그냥 기념일이 아니라 조금 더 특별한 때 쓰이는 것 같습니다.
이런 사전적 의미에 발맞추어 JLC에서는 지금까지 2번의 쥬빌레 컬렉션을 발표하였습니다.
1. 1958년 첫 번째 쥬빌레 컬렉션(125주년)
이때는 세 개의 잘 알려진 모델들을 런칭했는데 The Geophysic, the Memovox World Time, 그리고 the Memovox Parking가 주인공이었습니다.
(물론 주인공 외에 몇 가지 더 있긴 합니다. 사진으로 확인하세요~)
The Geophysic
the Memovox World Time와 the Memovox Parking
the Memovox Parking
2. 2008년 두 번째 쥬빌레 컬렉션(175주년)
두번째는 얼마 전인 2008년에 발표됩니다. 두번째 컬렉션의 특징은 로즈골드와 슈퍼 브라운 다이얼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세히 보시면 알겠지만 첫 번째 쥬빌레 컬렉션에서 보이지 않던 1833이라는 숫자가 시계에 부각되고 있습니다.
2008년 쥬빌레 컬렉션을 보시죠.
(근데 솔직히 175주년은 쥬빌레라는 의미에 잘 어울리지는 않네요 ^^; 혹시 다른 의미가 있는거면 알려주세요!)
The MMR Rose Gold 1833
The Master Grand Tourbillon Rose Gold 1833
The MUT 38 1833
3. 2013년 세 번째 쥬빌레 컬렉션(180주년)
이번 2013년 SIHH에서 발표된 쥬빌레 컬렉션입니다. 180주년은 또 뭔데 쥬빌레를 써먹냐 하시겠지만
이번에는 "Tritute to Antoine LeCoultre"라는 컨셉으로 특별하고 "exclusive"한 작품들이 소개되었습니다.
그럼 안트완 르클투르는 누구냐구요? (점점 귀찮아져서 홈피 소개로 대신합니다ㅜㅜ) 이런 분이에요^^;
자! 그럼 이번 컬렉션에 들어간 녀석들을 한 번 보시죠^^
마스터가 앞에 붙어 나온 이번 컬렉션은 마스터 그랑 트래드션 자이로뚜르비용 3 쥬빌레(이름 기네요^^;),
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뚜르비용 실린디끄리 아 퀜티엠 퍼페츄얼 쥬빌레(.....이건 뭐 ㅜㅜ),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마스터 울트라 씬 쥬빌레(이름 얼마나 좋습니까... MUTJ라고 하면 간단하고 ㅋㅋ)
한 번 보시죠? ^^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마스터 울트라 씬 쥬빌레!
마스터 울트라씬 쥬빌레(이하 MUTJ)는 39mm의 직경과 세계에서 가장 얇은 두께에 속하는 4.05mm의 두께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브먼트 두께만 4mm가 넘는게 수두룩 하니까 대단한 거죠^^;)
수동 무브먼트인 cal. 849가 사용되고 있는데 123개의 부품과 단지 1.85mm의 두께를 자랑합니다.
JLC는 참고로 수동 포켓 워치 때(1907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가장 얇은 손목시계 수동 무브먼트 타이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cal. 849와 울트라씬을 참고하시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www.thepurists.com/watch/features/8ohms/jlchw/index.html cal.849)
(http://jlc.watchprosite.com/show-forumpost/fi-2/pi-5725923/ti-844608/s-0/ JLC 울트라씬의 흐름)
이 무브먼트는 950 플래티넘 케이스에 얹혀지는데, 21,600 bph의 진동수와 35시간의 파워리저브를 가지고 있습니다.
(파워리저브 시간이 피아제와 바쉐론에 비해 조금 부족한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감수해야겠죠??)
실버 다이얼에 검은 시간 마커가 있고 도피네(Dauphine) 핸즈는 심플하면서 우아합니다.
다른 두 쥬빌레 모델처럼 블루 엘리케이터 스트랩과 핀 버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JLC에서 쥬빌레 컬렉션을 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항상 멋진 모델들을 만들어냈거든요.
특히 컴플리케이션 시계 뿐 아니라 심플한 드레스워치를 끼워서 함께 발매해주었는데 이번엔 MUTJ여서 더 멋지고 눈이 갑니다.
물론 플래티넘 케이스라 가격이 넘사벽이 될 것 같지만... 그래도 이렇게 구경할 수 있다는 게 즐겁네요.
JLC의 역사와 첨단 무브먼트 기술, 그리고 삶의 터전의 만남(사무실에서 실착 가능한^^;), 그게 바로 마스터 울트라 씬 쥬빌레 아닐까요? ^^
이상 페니였습니다, 그럼 즐거운 주말되세요~
참고자료
퓨리스트 JLC 모더레이터 amanico의 댓글(댓글로 jubilee를 방대하게 정리했어요. 대단하심)
Robin Nooij의 글(contributing writer for Monochrome Watches)
기타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