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블로를 어찌 봐야할까요 Highend
1. 아르노씨의 전성시대
15년 전만 해도 지금처럼 럭셔리마켓이 크지도, 다원화되지도 않았습니다.
그때도 브랜드간의 서열이 존재하긴 했으나 지금처럼 최상위 마켓이 따로 존재하진 않았습니다.
지금처럼 된 것을 보고 망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르노회장 때문'이라 하고, 발전했다 여기는 이들은 '아르노회장 덕분'이라 합니다.
아르노회장은 바로 LVMH 의 수장입니다.
예수님 탄생을 기준으로 기원전후를 구분하듯이 럭셔리업계는 아르노 이전과 아르노 이후로 나뉩니다.
아르노 이전의 브랜드는 가내수공업의 발전된 형태로 각자 가업 형태로 잇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동산업자로 포장한 기업사냥꾼이던 아르노씨가 나타나 수많은 가내수공업자들의 뺨을 때리며 반강제로 먹어치워 나갔습니다.
만들어 파는 것만 알았던 럭셔리브랜드 경영자들은 대부분 항복했지요.
아르노씨가 망쳐놓은 회사도 많고, 피만 빨고 버린 회사도 많지만, 개별브랜드를 거론하는 것은 실례이기도 하고 평가가 엇갈리는 부분도 있으니 아르노씨의 전매특허인 '패러다임의 전환'에 대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아르노씨때문에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고상함을 버린 브랜드가 바로 루이비통입니다.
클래식함의 대명사로 샤넬과 쌍벽을 이루며 에르메스의 어깨도 툭툭 건드리던 루이비통은 아르노씨에 의해 뼛속까지 개조됩니다.
단 하나, 다들 아시는 모노그램 패턴만 빼놓고요.
이 과정을 설명하긴 너무 길고, 지금의 루이비통이 예전엔 샤넬같았다고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아르노씨의 목적은 처음엔 돈과 인기였었습니다.
럭셔리 물품의 대중화를 통해 많은 돈을 벌면서 유명해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일본덕분에 루이비통이 엄청난 돈을 벌고(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92년도인가 전세계 루이비통 구매자의 80% 이상이 일본인들이었습니다.), 의외로 쉽게 LVMH라는 거대그룹을 만들어내게 되었습니다.
그때만 하더라도 의류, 구두 및 잡화, 시계 등은 각각 분리된 시장이는데, 아르노씨는 그런 것도 싫었나봅니다.
루이비통에겐 의류를 만들게 하고, 불가리에게 가죽소품들을 만들라 지시하는 등 '퓨전'을 추구합니다.
뒤에서 열심히 술(모에샹동샴페인, 헤네시꼬냑)을 팔아서 럭셔리업계를 지배하는 그를 보며 사람들은 '술에 취했다' 고 비아냥대기도 합니다.
그래도 장사라는 것이 많이벌면 장땡인지라 이제는 LVMH와 아르노씨가 럭셔리업계 지배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르노씨에게 흡입된 브랜드들은 기존의 이미지는 버리고 아르노씨가 원하는 모습으로 재창조되어야 했습니다.
즉, 지금 여러분이 보시는 브랜드들의 20년 전 모습은 사뭇 달랐던 경우도 많습니다.
2. 아르노씨의 시계욕심
아르노씨는 의류와 가죽쪽을 평정하고 새 흐름까지 만들어낸 뒤 시계쪽도 기웃거리게 됩니다.
스와치와 리치몬트가 양분하던 시계시장에 발을 담그는 것은 매너있는 행동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좋다는데 어쩌겠습니까.
그런데 이미 웬만한 브랜드는 스와치와 리치몬트가 다 가져가고 남아있지 않았고, 아르노씨는 성에 차지 않지만 태그호이어와 제니스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제니스의 고전 이유는 시계업계에서 밥그릇을 빼앗겼다는 반발심리로 인해 무조건 제니스를 까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제니스가 좀 별로인 것들만 만들기도 했지만, 잘 만들어도 기존 시계업계에선 무조건 까야합니다.
그리고 브랜드의 판매지침을 신봉하는 매니아들도 멋모르고(일부는 알겠지만) 같이 깝니다.
아르노씨의 특기는 툭툭 잽을 날리다가 빈틈이 보이면 무차별 펀치를 날려 쓰러뜨린 뒤 짓밟아놓고 자신이 원하는대로 브랜드를 만드는 것입니다.
롤렉스는 물론 이것저것 다 헤집고 다니며 파텍, 오데마 전부 수차례 입질을 하다가 거부당하자 화가 난 아르노씨는 "내 방식대로 한다!" 는 선포를 합니다.
브랜드 체질개선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는 선포와 함께 2004년 무명에 가까운 위블로를 인수합니다.(자료를 보지 않고 머리속에 있는 내용들을 적는 것이니 연도가 틀렸다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위블로의 수장은 아르노씨 내면의 악을 형체화한듯한 장 클로드 비버였고, 사악한 계획에 둘은 죽이 척척 맞았습니다.
1990년대 바쉐론을 인수한 리치몬트는 랑게 운트 죄네를 무덤에서 불러내어 투탑체제를 이루려 시도하였고, 별별 욕과 저주를 들어야 했습니다.
하이엑 회장은 브레게를 인수해 활성화시키는 시도를 하는데, 브레게는 고급시계로의 명맥을 유지는 하고 있었지만 랑게처럼 이 역시 욕과 저주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는 폐쇄적인 성향의 매니아들 때문이기도 했고, 경쟁 브랜드들의 깎아내리이기도 했습니다.
깎아내리기는 절대 나쁜일이 아니라 그냥 다 그렇게 하는 것이고, 그것을 우리는 경쟁이라 부릅니다. ;)
그러나 브레게와 랑게, 특히 브레게의 타겟은 기존의 매니아층이 아닌 유럽의 왕족, 귀족과 중동 왕족, 부호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귀족이 되고싶은 월가의 사람들에게 '나폴레옹, 마리 앙뜨와네뜨의 시계' 라며 유치하기 그지없는 선전을 때립니다.
이와함께 유럽의 정치인들에게 '윈스턴 처칠의 시계' 라며 홍보를 했고, 작가들을 모아놓고 '알렉상드르 뒤마의 시계' 임을 강조합니다.
5년차도 채 되지 않은 저는 "저런 식으로 홍보하면 어린애도 안 사겠다." 라고 말하며 유치하고 저급한 방법이라 비난했지만...결과는 달랐습니다.
브레게는 마구 성장해 지금은 업계 2위가 되고 만 것이지요..그 뒤에는 하이엑 회장의 명성과 자본도 있었습니다.
욕은 했지만 브레게의 마케팅을 보고 저도 많은 것을 배우고 지금껏 잘 써먹고 있습니다.
랑게는 약간 다른 방식을 택해 오랫동안 천천히 매니아들을 기술로 설득했습니다.
이는 바쉐론이라는 그룹내 대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는데, 제 예상보다 발전은 더딘 것 같아 앞으로가 궁금합니다.
리치몬트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자기도 잘 모른다는데..그냥 계속 궁금해하는 수밖에요.
진짜 자신들도 잘 모를 수 있습니다. 저희도 때로는 그렇거든요.
모르면서도 그냥 열심히 할 수 있는 것은 다 튼튼한 모기업 덕분이니 매니아 분들은 리치몬트에게 감사하셔야 합니다.
잠시 이야기가 샜는데, 브레게와 랑에를 지켜본 아르노씨는 배도 아프고 많이 화가 났을 것입니다.
그래서 아르노씨는 위블로를 브레게의 방식대로 성장시키려 시도하여 왕족의 시계 어쩌구 하는 홍보를 합니다.
왕족의 후예인 브레게와 듣보잡 위블로를 같은 식으로 홍보하니 결과는 당연히 실패여야 하는데, 브레게의 전례가 있어서인지 그럭저럭 관심을 끌면서 뭔가 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귀족, 왕족 등을 받쳐줄 근거는 없으니 이번엔 영화배우나 운동선수 등 수많은 사람들에게 시계를 뿌리기 시작합니다.
무브먼트에 대한 비난은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하고 뻔뻔하게 계속 만들어나가는데, 결과는 성공입니다.
중간 과정은 이미 잘 아실테니 굳이 설명하지 않겠습니다만 무브먼트에 대한 부분은 하나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부동산업자 출신의 패션업 수장인 아르노씨는 무브먼트에 대해 잘 몰랐다는 것이 저와 일부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시계매니아가 아니므로 시대에 맞지 않게 에타무브를 넣고 욕을 먹었던 것인데..이것이 오히려 좋은 효과를 내기도 한 듯 보입니다.
매니아층의 뜨거운 불화살이 무관심층에게는 위블로를 돌아보게 하는 촉진제 역할을 했던 것입니다.
하도 못잡아먹어 안달들이니 일반 소비자들은 "뭔데그래?" 하며 쳐다봤고, 무브따위 알바없는 그들은 디자인에 반해 여러개 구입했습니다.
소위 시계'빠' 들이 시계에 관심있는 일반 소비자에게 거부감을 샀고, 예상외의 효과를 냈던 것입니다.
저의 지론이 "내가 파는 것을 욕하는 사람이 있어도 좋다. 그러나 무관심한 사람은 없어야 한다." 입니다.
이는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위블로는 제 지론에 잘 맞게 '무관심한 사람은 없는' 브랜드가 되어버렸습니다..욕하는 매니아 덕분에요.
그리고 지금은 내실까지 기해 상당한 위치에 올랐습니다.
3. 위블로의 성공비결
위블로가 성공하는데 안티팬들의 역할이 컸음은 맞습니다.
그러나 큰 틀에서는 극히 일부일 뿐 근본적인 이유는 LVMH 라는 모기업 때문입니다.
아르노씨가 아닌 다른 누구도 위블로를 지금처럼 하이엔드마켓에 강제입성시키진 못했을 것입니다.
처음엔 돈과 인기만 생각하던 아르노씨는 어느덧 하이엔드 마켓까지 지배하고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아르노씨는 막대한 자본을 동원해 위블로를 오데마 피게처럼 만들었고, 그 자리에 끼어들고 싶었습니다.
카피캣이라는 욕을 먹어도 변명은 커녕 무시해버리고, 질좋은 가품이 양산되어도 아랑곳없이 자본을 투하해 최상위 마켓에 밀어넣었습니다.
이는 아르노씨의 명성과 자본, 최고를 향한 강한 집착이 만들어낸 현대 마케팅의 결정체입니다.
그리고 또하나 빼놓아서는 안될 요소가 바로 인터넷입니다.
옛날에는 적어도 수십년의 역사가 쌓여야 평가가 가능했지만, 인터넷으로 빠르게 정보가 퍼져나가는 현대사회에서는 '소문'을 빨리 낼 수 있으니까요.
수많은 연예인들이 위블로와 함께 화면에 등장하면서 가품도 불티나듯 팔렸고, 이런 가품들도 홍보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위블로는 처음부터 최상위 마켓을 노렸기 때문에 "가품을 사게 둘지언정 우리 물건을 싸게 팔지 않겠다" 는 원칙을 고수해가며 보급형 상품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패션업계 황제이자 세계의 손꼽히는 재벌중 한명인 아르노 품안의 신생브랜드에게 필요한 '겸손한 자세'가 필요없었던 것입니다.
그 후로 승승장구한 위블로는 월드컵 타임키퍼가 되기도 하고, 각종 사회단체들을 후원하며 아프리카 환경을 위한 한정판같은 것들도 만들며 이미지메이킹을 합니다.
더이상 연예인들을 내세우지 않고 이제는 스포츠스타나 사회에 공헌하는 이미지를 앞세운 것입니다.
그만큼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행보를 보면 점차 홍보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변화하며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의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들 내부적으로는 이제 최상위 마켓에 진입했다고 여기는가봅니다.
아르노씨가 이처럼 공격적인 경영을 할 수 있는 것은 그의 못된 경영철학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합니다.
장 클로드 비버도 비슷한 성향의 소유자인데, 되는만큼 해보다가 안되면 팔면 그만이라는 상업적인 태도가 바로 그 못된 마음입니다.
과거 가업을 이은 브랜드의 오너들은 브랜드 자체에 대한 애착이 컸지만, 아르노씨는 브랜드 자체에 대한 애정따위는 없고 '잘되면 대박, 안되도 그만' 이라는 식으로 브랜드를 놓고 이것저것 시도해보다가 정 안되면 폐기한다는 공격적인 자세로 사업에 임하기 때문에 큰 성공이 가능했습니다.
물론 앞서 말했듯 마르지않는 샘물인 주류업체를 보유했기 때문이기도 합니아.
결국 위블로는,
최상위 마켓을 점유하려는 아르노씨의 집착 혹은 열망
엔트리급의 가격을 높게 책정하여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기다려줄 수 있고, 통큰 마케팅이 가능한 LVMH라는 거대자본
짧은 시간 역사를 쓰고 널리 전파할 수 있게 한 인터넷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많은 사람들의 관심
이 만들어낸 산물이었던 것입니다.
다른 글에서 굉천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흑역사가 있는 것보다는 차라리 없는 편이 낫다"는 것을 보여준 단적인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오데마가 아닌 파텍, 브레게, 바쉐론을 노렸다면 실패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젊고 역동적인 스포츠시계의 특성상 신흥 부자들이나 패션에 관심많은 젊은이들도 고객이 될 수 있는 반면, 드레스워치쪽은 훨씬 더 보수적이고 한정된 고객층을 보유했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방향설정을 아주 잘 했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4. 업계의 시각
업계에서 역시 위블로를 좋게도 보고 나쁘게도 봅니다만, "아르노씨였기에 가능했다" 는 사실에는 다들 동의합니다.
럭셔리업계를 농구판에 비교하면 아르노씨는 '한국농구 리그에 나타난 샤킬오닐' , 좀 더하면 '샤킬오닐 사이즈의 마이클 조던' 같은 존재입니다.. 도저히 상대할 수 없죠.
앞으로 누군가 최상위마켓에 진입하려면 기존 브랜드가 아닌 신생브랜드로 노리는 것이 낫겠다고들 하니까요.
그러나 아르노씨 외에 그런 것을 가능하게 할 사람이 과연 있을까 하는 합의도 있습니다.
그런데 하이엔드 마켓은 진입이 힘들기도 하거니와 진입 노력에 비해 얻을 것이 아주 많지도 않은 곳입니다.
아르노씨의 '수익을 초월한 최고 브랜드 소유의지' 때문에 이런 일도 벌어진 것이지 합리적인 사업방식은 아닙니다.
이후에도 아르노씨는 에르메스를 손에 넣기 위해 주가조작으로 인한 재판까지 받으면서 끝없이 구애를 보낼정도로 최고에 대한 집착이 강한 사람이거든요.
만약 다른 브랜드가 하이엔드 마켓에 들어오겠다고 한다면 안된다고 할 수 있는 조건들은 너무나 많습니다.(물론 들어가겠다고 하는 회사도 없지만요)
기존 브랜드가 최상위 마켓으로 가려면 일반인에게 접근성이 좋은 하위라인을 없애야 하는데,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그리고 지울수없는 과거를 가졌기 때문에 제아무리 아르노씨라도 제니스를 하이엔드마켓에 진입시키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도 불가능하다 하지 못하는 것은..아르노씨는 상식을 벗어난 사람이기 때문인데, 제니스를 어쩌지 못하는 것을 보면 그분 역시 한계가 있는 인간입니다.
반대로 하이엔드 마켓에 속한 브랜드에서 일반 럭셔리시장에 손을 뻗지 못하기도 합니다.
최상위 마켓만을 고집하는 부자들은 남들이 자신과 같은 것을 최대한 못 갖기를 원하기 때문에 일반인에게 진입을 허용한다면 부자들은 그 브랜드를 더이상 찾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좀 밥맛없지만, 부자들은 "너와 나는 달라" 라며 선긋기를 좋아하더라구요.^^
하여간에 위블로는 업계 시각으로도 성공했습니다.
매니아들도 많이 생겼고, 무브문제로 욕을 먹어도 위블로 매니아들은 "어쩌라구?" 라며 무심하게 받아넘기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최고의 자리에 있는 브랜드를 소유했다는 확신이 없으면 보이기 힘든 반응입니다.(즉 켕길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제 판단으로는 아직 수익이 크진 않더라도 이미 본궤도에 올라섰고 아르노씨가 건재하며, 그의 욕심도 여전한 것을 보면 조금 과장해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빅6 로 구분될 날이 멀지 않은 듯 합니다.
그렇게 되면 현재 파텍, 브레게, 바쉐론의 스위스 3파전에 독일의 랑게도 도전하고, 무주공산에 가깝던 스포츠쪽도 위블로와 오데마가 양강체제를 확립하는 멋진 그림이 그려질 것입니다..그러려면 랑게가 좀 더 힘을 내주면 좋겠어요.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할인정책은 수정해야 할 것입니다만..한걸음만 더 들어가면 "과연 할인해주지 않아도 여전히 잘 팔릴까?" 라는 의문도 듭니다.
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만 재미있는 상상이니 못할 것도 없지요.
타임포럼 회원님들의 시각과는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만, 최상위럭셔리마켓의 대상은 사회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우리같은 일반인이 아닌 '저 멀리 계신 분들'이므로 그런 괴리가 생긴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게다가 고객층인 부자들이 아닌 판매자로서의 시각이기 때문에 부자 구매자들의 시각과는 또 차이가 있을 수도 있으니 최상위 마켓의 고객인 회원님들 역시 판매자와 구매자의 시각차이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럭셔리 시계시장은 타 계통에 비해 매니아층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어서 어려운 점도 많아 보입니다.
엄청난 부호들 중에도 매니아들이 있지만 럭셔리마켓에서 분류하는 대상고객층이 아닌 매니아들도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하니까요.
최상위 럭셔리 마켓은 대상을 큰손들로 한정시켜 놓았으므로 그나마 편하겠지만, 넓은 레인지를 커버하는 일반 럭셔리 브랜드 담당자들은 옆에서 봐도 정말 힘들어 보입니다.
저도 요즘 기회가 된다면 시계쪽으로 옮겨보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너무 힘들것 같아서 두렵네요.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제가 보는 위블로에 대한 느낌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재벌이 큰 땅을 사서 국경을 설정하고 자신만의 왕국을 선언한 뒤 강한 군대를 동원해 주위 국가들을 먹어치우고 강대국으로 부상' 한 모습이 제 눈에 비친 위블로입니다.
마치 제도를 바꿔가며 신개념 짜르(황제)로 군림하는 푸틴처럼요.(실은 아빠인 아르노씨가 푸틴이겠죠)
아..그리고 위블로를 족보없는 놈이라고 아무도 무시하진 못합니다.
아빠가 업계의 황제인 아르노씨니까요.
푸틴이나 오바마 자식들보고 족보없는 놈이라고 욕할 수는 없잖아요?
그저 "쟤네 아빠는 안 잡혀가냐?" 혹은 "옛날엔 우리 아빠가 최고였는데.." 라며 배아파하는 정도밖에 안 됩니다.
더이상 과거를 들먹이면 푸틴에게 잡혀가 혼나듯 아르노씨에게 혼날수도 있어요.^^
댓글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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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08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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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레이어
2013.03.0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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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08 23:39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니 그렇다 아니다로 답변하긴 어렵습니다.
가죽같은 원단의 경우 브랜드마다 품질기준이 있습니다.
예를들어 2천만원의 에르메스 벌킨백이 95점 이상의 가죽을 쓴다면, 4백만원 하는 프라다 백은 80~90 점 사이의 가죽을 쓰는 식으로요.
그러다보니 심지어 최상급 벌킨이어도 95점짜리와 100점짜리 원단의 차이가 나겠지요.
그리고 마켓당 쿼터가 있어서 100개 만들어 랜덤으로 몇개씩 나누어 보내는 식이 아니라, 프랑스100개, 영국50개, 일본80개 이런 식으로 마켓당 몇개씩 생산하는 곳이 더 많습니다.
이를 종합해보면 상위 퀄리티 제품이 들어가는 시장이 분명 존재할 수 있겠습니다만, 저도 생산공정을 관리하는 사람은 아니어서 더이상의 답변은 추측성이 되니 슈레이어님께서 합리적으로 판단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같은 제품에 들어가는 원단의 질이라면 80점이나 90점짜리가 일반인이 보기엔 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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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2013.03.08 16:40
100% 공감가는 그리고 재미있는 스토리 정리이군요. 잘 읽었습니다. 추천합니다!
특히, 루이비통을 "밥맛" 브랜드로 만든 것, 위블로를 억지로 하이엔드에 끼워 넣은 것 등 제 생각 그대로이네요^^
참 돈의 위력이란 대단하군요. 하이엔드로 키우는 것이 잘 못이 아니라 좀 더 우아하고 존경 받는 방식으로 할 수도 있을텐데요.
그런 건 자신의 스따~일이 아니겠지요.
물론 위블로는 저 같은 경우 평범한 분(물론 재력으로는 평범하지 않고 평균을 상회할 것입니다만, 제가 모르는 분)이 차고 있는
실물을 보고 "훌륭한 때깔"에 깜놀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저는 앞으로 찰 생각이 없고 위블로 때문에 괜히 오데마피게가
식상해지는 것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 같습니다. 별로 취향이 높지 않은 개인의 생각이므로 그냥 흘려 들으시면 되겠습니다.
이 글을 읽고 나니 파텍이 더더욱 사랑스러워 보이는군요. 물론 50보 100보의 장사꾼들이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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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08 22:28
파텍이나 에르메스는 '최고의 장인' 이 만든 물건을 '괜찮은 장사꾼' 이 팝니다.
아르노씨의 루이비통은 '최고의 장인 몇이 포함된 기술자들' 이 만든 물건을 '최고의 장사꾼' 이 팝니다.
최고의 장사꾼이다보니 하니님이 원하시는 '우아함' 은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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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2013.03.19 13:52
정말 딱 적절한 비유네요 +_+
최고의 장인과 괜찮은 장사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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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aaqua
2013.03.08 17:52
굉장히 길군요.
조금 읽어보려 시도 하다가 포기했습니다.
나중에 이쪽 분야에 공부를 많이해서 알게 되면 참 정확하고 군더더기 없는 주옥같은 글이구나 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제 수준으로는 너무 길군요....ㅋ
아무튼 제목에 '위블로는 어찌봐야 할까요'라는 제 답은
저는 시계를 우선 디자인을 보기 때문에 처음 본 느낌은 "시계 참 이상하게 생겼다" 였고 지금도 변함이 없네요....
그리고도 참 비싼 시계구나 했습니다....이 마음도 변함은 없구요...
물론 나 하나 안산다고 마지막에 표현하신 황제가 죽지는 않겠지만 아마도 위블로는 앞으로도 안살듯합니다....
정확히는 첫눈에 이상하게 생긴시계가 비싸네 싶은데 뭐하러 깊게 알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거니와.....
사실 많지는 않지만 그 큰 돈으로 살 시계가 그리고 짧은 시간에 알아갈 시계가 너~~~~무 많거든요......
사실 위블로는 저를 마켓대상으로도 안보겠죠...ㅋㅋㅋㅋ.....그래서 라기보다도 정확히 안 이뻐서 저는 위블로를 시계로 안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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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내용이라 잘 이해가 가지 않고 시간내서 공부할 필요를 못 느껴 그냥 지나침을 양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장문의 글에 단문으로 위블로 안 이뻐 안사요 하면 조금 예의가 없어 보일까봐 조금 길게 써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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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08 22:29
아마 많은 분들이 같은 생각을 가지실 것 같습니다.
사실 살 사람보다 안 살 사람이 많죠..저도 안 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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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런골드
2013.03.08 18:03
위블로는 말그대로 마케팅으로 대성을 이룬 기업으로 유명한데 이번기회에 다시 어떻스토리인지 정확하게 잘 알게 되었습니다좋은글 감사합니다 저장해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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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08 22:33
다른 재미있는 스토리도 많지만 다 밝힐 수 없는 것도 있고, 어디까지 진실인지는 알 수 없으니 소비자들에게 밝히기는 어렵습니다.
괜한 선입견만 드릴 수 있거든요.
위의 내용들 중 제 생각이라고 밝힌 부분 외에는 대체로 기본 골자만 적어놨으니 참고하시면 앞으로의 소비생활에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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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
2013.03.08 19:09
감사하고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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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그만
2013.03.08 20:41
공감가는 글 정말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또한 제 생각에 위블로는 "우리 시계를 제 1 시계로 사지마라..
여타 최정상 하이엔드 시계의 유저가 레저용으로 쓸 '세컨 워치'로 사라"
는 PR이 참 영리하고 유효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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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3.08 20:57
ㅎ ㅎ 계속 호를로스님의 포스팅을 읽고 많은 것을 알았지만 요번 포스팅은 더욱 흥미롭네요^^.
저는 시계와 자동차외엔 명품에 관심이 별로 없었는데...아르노란 거물에 대해 알게 되었네요. 자본력의 투입과 비지니스마케팅만으로 한 브랜드의 성장이 얼마나 지속되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위블로의 실체를 이렇게 정확하게 알려주시긴 호를로스님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마찬가지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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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nage09
2013.03.08 21:43
얼마나 지속되는지 궁금하기 이전에 이미 볼장 다본듯 싶습니다. 위블로의 말도 안되는 하이엔드 급의 거품 인기는 이미 꺼지기 시작한지 좀 됐지요...
제눈에 위블로는 그냥 값어치 못하는 비싼 패션시계로 보입니다...
북미 여행다니다 구경하러 우연히들른 시계방 직원마저도 저돈주고 저런시계를 사는게 이해가 안된다고 말렸다는....
본인도 위블로를 최고로 알고 구입하러 온 손님에게 위블로 팔기위한 립써비스 하기가 쪽팔린다더군요 ㅎㅎㅎ
그치만 마케팅 하나는 높이살 수 밖에 없는 브랸드이긴 합니다....
속 시원히 올려주신 글......^^ 저도 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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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08 22:20
치우천황님,
자본 투입의 한계가 어디까지 갈 것인가라는 시각보다는 "아르노씨의 영향력이 얼마나 지속될까?" 로 보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일반 소비자들은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아르노씨는 스티브 잡스처럼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사람이거든요.
아르노씨 이후로 패션업계의 구도가 확 바뀌었습니다.
마크 제이콥스, 존 갈리아노 등 많은 분들이 들어봤을 이름들이나, 시계업에서 유명한 제랄드 젠타 같은 사람들을 아실텐데요..
매니아들의 생각과 실제 업계에서 그들이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차이가 납니다..특히 요즘과 같은 마케팅의 시대에는요.
간혹 제랄드 젠타와 하이엑 회장을 동일선상에서, 혹은 비슷한 영향력의 사람으로 평가하는데 실제 영향력은 전혀요~
세상에서 제일 잘 만든 물건도 파는 사람이 멍청하면 하나도 안 팔릴 수 있지만,
별로인 물건도 파는 사람이 잘하면 많이 팔릴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시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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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nage09 님,
럭셔리 물품중에도 고가품으로 갈수록 합리성과는 별 관계가 없습니다.
어쨌거나 업계의 여러 지표에 나타난 숫자는 위블로가 예전보다 성장중임을 보여줍니다.
가품으로 인해 구매층과 무관한 대중에게도 유명해지며 인기있어 보이던 몇년전 위블로의 매출은 예상보다 매우 적었고,
마케팅 비용이 엄청날 것 같지만 의외로 많이 지출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대중의 인기가 식어가는 요즘 고가라인들이 많이 팔리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에 돌아다니는 페이크 루이비통을 보며 요즘 돈있는 사람이 누가 사냐고 하지만 실제 부유층 단골고객은 꾸준하고,
에르메스 벌킨백이 흔히 보이는듯 하지만 실제 생산량을 감안하면 최근 몇년치를 한국에서 쌋쓸이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 숫자들이고..
거대 페이크 마켓인 한국의 특성상 눈에 보이는 '인기' 라는 자체에 오류가 많습니다.^^
말씀하신 시계 판매인은 위블로와 안좋은 관계였거나, 지나친 매니아적 시각을 가졌나봅니다.
프로의식이 있는 판매자라면 상품에 대해 '감정섞인 비난' 은 금물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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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nage09
2013.03.08 22:42
제가 방문했던 딜러는 파텍 브레게 AP IWC 롤롁스 위블로 등을 판매하던 딜러였고 대게 이거저거 재고 따지는 고객들에게 하나라도 더 팔기위해 온갖 지식을 총동원하여 매출을 올리는게 당연할탠데요.... 당시 점원 말에 의하면 요즘 손님들은 웬만한 시계 딜러들보다 더 해박한 지식과 안목을 가지고 있기에 단지 장사수단으로 손님에게 접근하기가 힘들다 합니다.. 이시게가 맘에 안들면 저시계를 추천하며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서 노력은 해야하지만 그런 전문적인(?) 손님들에게 위블로는 뭐라 딱히 권하기가 애매모호 하다는 얘깁니다. 물론 눈으로 보이는 시계 자체에는 분명 매력이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끝없는 한정판 모델을 찍어내는 AP 오프셔 모델이나 RM011등이 포진해있는 하이엔드 스포츠워치 시장에 같은 컨셉 듣보잡 브란드의 무리한 진입이 좀 지나치다 상각하는 일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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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08 22:49
무슨 말씀인지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런데 제 말의 의미는 위블로 자체의 좋고 나쁨을 떠나 "일단 자신이 파는 물건인 이상 그 물건을 흠집내지는 말아야 한다." 는 것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 판매자가 도덕적인 판매자일 것입니다만, '프로 장사꾼' 의 자세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혹시 소비자가 위블로의 기존 소유자였다면 기분이 좋진 않았겠지요?
소비자가 "나는 위블로 없어요." 라며 욕한다 해도 프로 판매자라면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믿어선 안되고, 그냥 동의의 웃음정도로 넘겨야 합니다.^^
그리고 정말 그 판매자가 도덕적이기 위해서는 나쁘게 생각하는 위블로 딜러십을 버리고 판매를 중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장사꾼스런 관점이지만, 그 판매자는 판매의 프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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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nage09
2013.03.08 22:59
그러고보니 당시에 위블로의 애매모호한 포지션에 대한 얘기는 제가 시작을 했던거 같습니다. 그러기에 그 딜러도 맞장구를 쳐 줫을듯 싶네요. 하지만 호를로스님의 말씀대로 프로장사꾼은 아니라봅니다.........만 저 개인적으론 프로장사꾼 보다는 그런 솔직한 장사꾼을 더 좋아라 합니다^^
올려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한 저의 댓글 너그러이 봐주시길 바랒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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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08 23:24
제 설명은 판매자 수칙에 의거한 내용인데,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인간적이고 솔직한 장사꾼이 더 좋은 점이 많죠.
가끔 손님에 따라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제품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슬쩍 던진 다음 판매자의 반응을 살피기도 합니다.
그럴때 손님의 말에 동의하는 끄덕임 이상으로 그 브랜드를 마구 흉보면 얼굴을 붉히며 화내는 소비자도 있어요.
저도 이해는 안 되지만 별사람이 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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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비밀
2013.03.09 00:09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위블로 무시못하지요... 저도 금통에어로뱅이 계속 눈에 밟히는군요. ㅠㅠ -
호를로스
2013.03.09 04:36
저도 에어로뱅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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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ror
2013.03.09 00:30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도 모두 장사꾼이죠.
세계는 장사꾼이 변화시큰 것 같습니다.
패션계에도 그런 사람이 있다는 거 처음 알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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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09 02:04
저는 대부분의 사람이 아르노씨는 안다고 착각하고 살았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많이 배우고 반성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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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임
2013.03.09 00:47
갠적으로 이런논쟁(?) 토론 넘좋네요. 시계로 이렇게 맘놓고 얘기할수있는 공간. 글구 눈팅한지 오래되었지만, 호를로스님께서 오랜만에 불을 지펴주신거같아요. ㅋㅋㅋ
저는 등급도 좋고 럭셔리도 좋은데 구매자의 판단과 선호도라는게 존재한다는 것에 더무게를 두고싶어요. 예를들어 갱스터랩을 넘넘좋아했던 제 과거덕택인지....전 여전히 AP,뿐아니라 위블로, 벨앤로스, PAM 등도 넘이뿌고 또 넘소중한 제 리스트 품목이에요. 드레스워치는 생각도 안하는 1인입니다. 저의 경우 한번도 파텍이나 바쉐론에 끌려본적은없습니다. 좋은시계가 뭔지는 알아도 내가 좋아하지 않는(내눈에 이뿌지않는)시계가 존재하기에 ......하지만 저는 상대방의 선택을 존중하고싶어요. 그사람도 저처럼 여러이유와 자신만의 안목으로 선택하였을터이니....어울리냐 안어울리냐정도만 혼자서 조용히 판단하는정도? ..ㅋㅋ
제가 조아라하는 백만장자 랩퍼 50CENT도 위블로차고...
레전드 실베스터 스탤로니~~형님도 여전히 PAM만차시고 유보트도 차시는데...ㅋ
시계생활하면서 여유가 생긴다고해서 꼭 특정브랜드를 착용해야 시계를아는사람...이라고 평가되는건 넘 무섭네요.
그래서 내가하는일... 더더욱 열심히하고 잘하고 내가조아하는시계만 차렵니다^^
그래야 내손목의 그자식...멋지게 변호해줄수있을테니까요..^^
여튼 오늘 이글보면서 느낀점...솔직히 써봤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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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09 02:03
몇 번 말씀드렸지만 타겟 계층이 모두 고객이 되는 것도 아니고, 타겟외 계층 중에도 구매자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한정된 자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야하므로, 모든 브랜드들이 구매할 확률이 가장 높은 계층을 타겟으로 집중공략을 하는 것입니다.
판매자 입장에서 모든 계층에게 사라고 할 수도 없고, 반대로 살테면 사고 말려면 말라며 손놓고 있을 수도 없어서요.^^
상류층 마케팅은..큰 건물 몇 채 가진 부자 할머니가 병원장이나 로펌 대표보다 돈을 훨씬 더 벌 것고 신용카드도 훨씬 많이 사용한다 하더라도,
심사를 거쳐 발급되는 연회비 100만원의 특수카드를 소유할 수 있는 사람들은 로펌 대표와 병원장으로 제한되는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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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 조
2013.03.09 01:44
그래도 디자인하나는 좋습니다..남들 눈에도 잘 띄고요...가격이 조금 비싸고 무브가7750을 사용하기는하나 as 가 가장 잘 디고 있는 브랜드이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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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09 02:04
조만간 AS의 경쟁력이 요구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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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키..
2013.03.09 03:00
매번 올리시는글을 집중해서 보고있는데 이번글도 너무 잘읽었습니다 마케팅과 상관없는 직종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집중력을 이끌어내시다니.. 알기쉬운 설명과 비유, 진짜 필력이 대단하십니다 이쪽 업계에서 그만큼 지식이 높으시다는거에 대한 반증같네요
앞으로도 관련글들 많이 올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능하면 칼럼형태로 올라와서 글이 묻히지않고 나중에 오시는분들도 보실 수 있으면 좋을텐데요.
제가 아는 많은 브랜드가 원래부터 그런게아니라 수많은 마케팅에 의해 포장되어 현재의 이미지가 만들어진게 많네요 정말 많이 배우고, 시간가는줄모르고 읽고갑니다 ^^ -
호를로스
2013.03.09 03:50
예전에는 쉬운 말도 전문용어를 섞어가며 어렵게 설명했었는데, 17년의 세월이 쌓이다보니 어려운 말도 쉽게 설명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쉽게 이해하셨다니 저도 기분이 좋아요.^^
그리고 마케팅이 중요해진 이유는 '더이상 새로운 상품을 만들 수 없는 생산의 한계점' 에 도달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스마트한 쇼핑을 하시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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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123
2013.03.09 13:05
저도 위블로의 가격대비품질에 비추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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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v22
2013.03.09 17:55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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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쿡 교포
2013.03.09 20:54
하이엔드 급 시계에 관한 이런 해박한 지식과 거기에 걸맞는 댓글들로 하여금 몰랐던 사실들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저 같이 일반적인 지식으로는 위블로는 어느 순간 갑자기
혜성같이 나타난 어느순간 갖고 싶게 만들어지는 마케팅을 내세우며 돈 있으면 하나씩은 가져야만 되는 현상을 자아내게 만든 브랜드였습니다. 주변의 돈많은 어린 중국친구
들이 한명이 구입하니 연쇄,경쟁적으로 차고 나타더라구요... 좋은 포스팅 너무 잘 봤습니다. 추천 꾸욱 누르고 갑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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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군님
2013.03.11 07:40
좋은 글입니다. 시계에 대해 잘 모르는 저이지만, 여러 브랜드의 시계를 접하다보니, 뭐 기능이나 무브야 그냥 저냥 관심도 없어지고, 결국엔 브랜드 네임과 디자인 쪽으로 기울더군요. 위블로도 실물로의 포스는 어디에도 떨어지지 않으니, 지금과 같은 모습만 보여도 어느 정도의 마켓 쉐어는 가져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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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99
2013.03.11 09:29
위블로에 대해서 모르던 내용들을 많이 알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
이래저래 럭셔리 브랜드 시장은 참으로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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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 lee
2013.03.11 13:14
재미있는 글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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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트랙
2013.03.11 15:20
이런 글도 읽을 수 있고, 타포오는 보람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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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2013.03.13 10:58
시계이야기를 떠나 무엇인가 얻은 느낌입니다. 감사드립니다~!
타겟층은 수천만원을 고민없이 쓰시는 부자들이시니
몇천은 큰돈 아니겠고 누가 무브먼트가 어쩌니저쩌니 역사가 없느니 등등 뭐라해도 기분 나쁘지도 않을것이라 생각됩니다.
기분 나쁘면 또 다른것을 사면 되니 말이죠.
조금씩 모아서 큰맘먹고 장만한 매니아에겐 가슴아픈 일이겠지만..
이미 타겟층은 최상위 부자일테고 그분들에겐 몇푼 안하는것일테니 맘에 들면 그냥 사겠죠..
그리고 실제 판매량이 감소하지 않았다고 하시니 역시나 마케팅이란 참으로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는것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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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19 03:28
'조금씩 모아서 큰맘먹고 장만한 매니아' 라는 표현에서 많은 것을 새롭게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생각은 별로 없었는데 또하나 배우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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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봉알
2013.03.13 20:46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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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
2013.03.15 15:33
저는 별로 공감이 안가네요. ^^
LVMH 의 Hublot인수는 2008년으로 압니다.
아르노가 위블로 인수 후 브랜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는 했지만, 위블로를 성공반열에 올린 것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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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19 03:25
빅뱅의 출시가 2004년이었고, 2006년부터 패션 그룹들의 인수설이 돌다가 08년도에 인수된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규모와 매출로만 봤을때는 인수후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만, 그 전에 상당한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박차를 가했다' 는 표현이 더 맞을 수도 있겠네요.
의미없는 가정입니다만, 다른 곳으로 인수되었더라도 꽤나 인기있는 브랜드였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르노씨의 영향력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지금 정도까지는 아닐 것 같은데, 패션업계에서도 아르노씨의 영향력이 과대평가되었다는 의견도 있으니 공감하지 못하시는 것도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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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s
2013.05.04 21:28
저도 반즈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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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AI
2013.03.15 18:55
필력이 엄청나십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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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볼트
2013.03.28 17:47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위블로에 대한 좋은 정보 얻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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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민석
2013.05.06 09:04
정말 생각 많게 하는 글입니다
안그래도 요즘 위블로 킹파워에 뽐뿌가 와서..
허허 생각이 끊이질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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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걸
2013.08.07 08:48
전.....위블로는 별 생각 안하고..예거가 좀 더 올라갔으면...하는 생각을 했었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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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14.09.07 22:35
너무 좋은글.스크랩 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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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스
2016.12.30 14:25
정주행 중입니다^^.. 훌륭한 글과 댓글에 개안하고 갑니다.
저도 처음엔 사기치는 것 아닌가 하는 회의가 들기도 했습니다만, 그렇다고 없는 사실을 지어내는 것은 아니고 과장을 하거나 한 면만 강조하는 것이니 사기는 또 아니네요.
럭셔리마켓의 큰 특성이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