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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848  공감:31 2013.03.08 13:31

1. 아르노씨의 전성시대

 

15년 전만 해도 지금처럼 럭셔리마켓이 크지도, 다원화되지도 않았습니다.

그때도 브랜드간의 서열이 존재하긴 했으나 지금처럼 최상위 마켓이 따로 존재하진 않았습니다.

지금처럼 된 것을 보고 망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르노회장 때문'이라 하고, 발전했다 여기는 이들은 '아르노회장 덕분'이라 합니다.

아르노회장은 바로 LVMH 의 수장입니다.

 

예수님 탄생을 기준으로 기원전후를 구분하듯이 럭셔리업계는 아르노 이전과 아르노 이후로 나뉩니다.

아르노 이전의 브랜드는 가내수공업의 발전된 형태로 각자 가업 형태로 잇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동산업자로 포장한 기업사냥꾼이던 아르노씨가 나타나 수많은 가내수공업자들의 뺨을 때리며 반강제로 먹어치워 나갔습니다.

만들어 파는 것만 알았던 럭셔리브랜드 경영자들은 대부분 항복했지요.

 

아르노씨가 망쳐놓은 회사도 많고, 피만 빨고 버린 회사도 많지만, 개별브랜드를 거론하는 것은 실례이기도 하고 평가가 엇갈리는 부분도 있으니 아르노씨의 전매특허인 '패러다임의 전환'에 대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아르노씨때문에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고상함을 버린 브랜드가 바로 루이비통입니다.

클래식함의 대명사로 샤넬과 쌍벽을 이루며 에르메스의 어깨도 툭툭 건드리던 루이비통은 아르노씨에 의해 뼛속까지 개조됩니다.

단 하나, 다들 아시는 모노그램 패턴만 빼놓고요.

이 과정을 설명하긴 너무 길고, 지금의 루이비통이 예전엔 샤넬같았다고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아르노씨의 목적은 처음엔 돈과 인기였었습니다.

럭셔리 물품의 대중화를 통해 많은 돈을 벌면서 유명해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일본덕분에 루이비통이 엄청난 돈을 벌고(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92년도인가 전세계 루이비통 구매자의 80% 이상이 일본인들이었습니다.), 의외로 쉽게 LVMH라는 거대그룹을 만들어내게 되었습니다.

 

그때만 하더라도 의류, 구두 및 잡화, 시계 등은 각각 분리된 시장이는데, 아르노씨는 그런 것도 싫었나봅니다.

루이비통에겐 의류를 만들게 하고, 불가리에게 가죽소품들을 만들라 지시하는 등 '퓨전'을 추구합니다.

뒤에서 열심히 술(모에샹동샴페인, 헤네시꼬냑)을 팔아서 럭셔리업계를 지배하는 그를 보며 사람들은 '술에 취했다' 고 비아냥대기도 합니다.

그래도 장사라는 것이 많이벌면 장땡인지라 이제는 LVMH와 아르노씨가 럭셔리업계 지배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르노씨에게 흡입된 브랜드들은 기존의 이미지는 버리고 아르노씨가 원하는 모습으로 재창조되어야 했습니다.

즉, 지금 여러분이 보시는 브랜드들의 20년 전 모습은 사뭇 달랐던 경우도 많습니다.

 

 

2. 아르노씨의 시계욕심

 

아르노씨는 의류와 가죽쪽을 평정하고 새 흐름까지 만들어낸 뒤 시계쪽도 기웃거리게 됩니다.

스와치와 리치몬트가 양분하던 시계시장에 발을 담그는 것은 매너있는 행동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좋다는데 어쩌겠습니까.

그런데 이미 웬만한 브랜드는 스와치와 리치몬트가 다 가져가고 남아있지 않았고, 아르노씨는 성에 차지 않지만 태그호이어와 제니스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제니스의 고전 이유는 시계업계에서 밥그릇을 빼앗겼다는 반발심리로 인해 무조건 제니스를 까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제니스가 좀 별로인 것들만 만들기도 했지만, 잘 만들어도 기존 시계업계에선 무조건 까야합니다.

그리고 브랜드의 판매지침을 신봉하는 매니아들도 멋모르고(일부는 알겠지만) 같이 깝니다.

 

아르노씨의 특기는 툭툭 잽을 날리다가 빈틈이 보이면 무차별 펀치를 날려 쓰러뜨린 뒤 짓밟아놓고 자신이 원하는대로 브랜드를 만드는 것입니다.

롤렉스는 물론 이것저것 다 헤집고 다니며 파텍, 오데마 전부 수차례 입질을 하다가 거부당하자 화가 난 아르노씨는 "내 방식대로 한다!" 는 선포를 합니다.

브랜드 체질개선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는 선포와 함께 2004년 무명에 가까운 위블로를 인수합니다.(자료를 보지 않고 머리속에 있는 내용들을 적는 것이니 연도가 틀렸다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위블로의 수장은 아르노씨 내면의 악을 형체화한듯한 장 클로드 비버였고, 사악한 계획에 둘은 죽이 척척 맞았습니다.

 

1990년대 바쉐론을 인수한 리치몬트는 랑게 운트 죄네를 무덤에서 불러내어 투탑체제를 이루려 시도하였고, 별별 욕과 저주를 들어야 했습니다.

하이엑 회장은 브레게를 인수해 활성화시키는 시도를 하는데, 브레게는 고급시계로의 명맥을 유지는 하고 있었지만 랑게처럼 이 역시 욕과 저주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는 폐쇄적인 성향의 매니아들 때문이기도 했고, 경쟁 브랜드들의 깎아내리이기도 했습니다.

깎아내리기는 절대 나쁜일이 아니라 그냥 다 그렇게 하는 것이고, 그것을 우리는 경쟁이라 부릅니다. ;)

 

그러나 브레게와 랑게, 특히 브레게의 타겟은 기존의 매니아층이 아닌 유럽의 왕족, 귀족과 중동 왕족, 부호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귀족이 되고싶은 월가의 사람들에게 '나폴레옹, 마리 앙뜨와네뜨의 시계' 라며 유치하기 그지없는 선전을 때립니다.

이와함께 유럽의 정치인들에게 '윈스턴 처칠의 시계' 라며 홍보를 했고, 작가들을 모아놓고 '알렉상드르 뒤마의 시계' 임을 강조합니다.

5년차도 채 되지 않은 저는 "저런 식으로 홍보하면 어린애도 안 사겠다." 라고 말하며 유치하고 저급한 방법이라 비난했지만...결과는 달랐습니다.

브레게는 마구 성장해 지금은 업계 2위가 되고 만 것이지요..그 뒤에는 하이엑 회장의 명성과 자본도 있었습니다.

욕은 했지만 브레게의 마케팅을 보고 저도 많은 것을 배우고 지금껏 잘 써먹고 있습니다.

 

랑게는 약간 다른 방식을 택해 오랫동안 천천히 매니아들을 기술로 설득했습니다.

이는 바쉐론이라는 그룹내 대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는데, 제 예상보다 발전은 더딘 것 같아 앞으로가 궁금합니다.

리치몬트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자기도 잘 모른다는데..그냥 계속 궁금해하는 수밖에요.

진짜 자신들도 잘 모를 수 있습니다. 저희도 때로는 그렇거든요.

모르면서도 그냥 열심히 할 수 있는 것은 다 튼튼한 모기업 덕분이니 매니아 분들은 리치몬트에게 감사하셔야 합니다.

 

 

잠시 이야기가 샜는데, 브레게와 랑에를 지켜본 아르노씨는 배도 아프고 많이 화가 났을 것입니다.

그래서 아르노씨는 위블로를 브레게의 방식대로 성장시키려 시도하여 왕족의 시계 어쩌구 하는 홍보를 합니다.

왕족의 후예인 브레게와 듣보잡 위블로를 같은 식으로 홍보하니 결과는 당연히 실패여야 하는데, 브레게의 전례가 있어서인지 그럭저럭 관심을 끌면서 뭔가 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귀족, 왕족 등을 받쳐줄 근거는 없으니 이번엔 영화배우나 운동선수 등 수많은 사람들에게 시계를 뿌리기 시작합니다.

무브먼트에 대한 비난은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하고 뻔뻔하게 계속 만들어나가는데, 결과는 성공입니다.

중간 과정은 이미 잘 아실테니 굳이 설명하지 않겠습니다만 무브먼트에 대한 부분은 하나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부동산업자 출신의 패션업 수장인 아르노씨는 무브먼트에 대해 잘 몰랐다는 것이 저와 일부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시계매니아가 아니므로 시대에 맞지 않게 에타무브를 넣고 욕을 먹었던 것인데..이것이 오히려 좋은 효과를 내기도 한 듯 보입니다.

매니아층의 뜨거운 불화살이 무관심층에게는 위블로를 돌아보게 하는 촉진제 역할을 했던 것입니다.

하도 못잡아먹어 안달들이니 일반 소비자들은 "뭔데그래?" 하며 쳐다봤고, 무브따위 알바없는 그들은 디자인에 반해 여러개 구입했습니다.

소위 시계'빠' 들이 시계에 관심있는 일반 소비자에게 거부감을 샀고, 예상외의 효과를 냈던 것입니다.

 

저의 지론이 "내가 파는 것을 욕하는 사람이 있어도 좋다. 그러나 무관심한 사람은 없어야 한다." 입니다.

이는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위블로는 제 지론에 잘 맞게 '무관심한 사람은 없는' 브랜드가 되어버렸습니다..욕하는 매니아 덕분에요.

그리고 지금은 내실까지 기해 상당한 위치에 올랐습니다.

 

 

 

3. 위블로의 성공비결

 

위블로가 성공하는데 안티팬들의 역할이 컸음은 맞습니다.

그러나 큰 틀에서는 극히 일부일 뿐 근본적인 이유는 LVMH 라는 모기업 때문입니다.

아르노씨가 아닌 다른 누구도 위블로를 지금처럼 하이엔드마켓에 강제입성시키진 못했을 것입니다.

 

처음엔 돈과 인기만 생각하던 아르노씨는 어느덧 하이엔드 마켓까지 지배하고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아르노씨는 막대한 자본을 동원해 위블로를 오데마 피게처럼 만들었고, 그 자리에 끼어들고 싶었습니다.

카피캣이라는 욕을 먹어도 변명은 커녕 무시해버리고, 질좋은 가품이 양산되어도 아랑곳없이 자본을 투하해 최상위 마켓에 밀어넣었습니다.

이는 아르노씨의 명성과 자본, 최고를 향한 강한 집착이 만들어낸 현대 마케팅의 결정체입니다.

 

그리고 또하나 빼놓아서는 안될 요소가 바로 인터넷입니다.

옛날에는 적어도 수십년의 역사가 쌓여야 평가가 가능했지만, 인터넷으로 빠르게 정보가 퍼져나가는 현대사회에서는 '소문'을 빨리 낼 수 있으니까요.

수많은 연예인들이 위블로와 함께 화면에 등장하면서 가품도 불티나듯 팔렸고, 이런 가품들도 홍보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위블로는 처음부터 최상위 마켓을 노렸기 때문에 "가품을 사게 둘지언정 우리 물건을 싸게 팔지 않겠다" 는 원칙을 고수해가며 보급형 상품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패션업계 황제이자 세계의 손꼽히는 재벌중 한명인 아르노 품안의 신생브랜드에게 필요한 '겸손한 자세'가 필요없었던 것입니다.

 

그 후로 승승장구한 위블로는 월드컵 타임키퍼가 되기도 하고, 각종 사회단체들을 후원하며 아프리카 환경을 위한 한정판같은 것들도 만들며 이미지메이킹을 합니다.

더이상 연예인들을 내세우지 않고 이제는 스포츠스타나 사회에 공헌하는 이미지를 앞세운 것입니다.

그만큼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행보를 보면 점차 홍보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변화하며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의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들 내부적으로는 이제 최상위 마켓에 진입했다고 여기는가봅니다.

 

아르노씨가 이처럼 공격적인 경영을 할 수 있는 것은 그의 못된 경영철학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합니다.

장 클로드 비버도 비슷한 성향의 소유자인데, 되는만큼 해보다가 안되면 팔면 그만이라는 상업적인 태도가 바로 그 못된 마음입니다.

과거 가업을 이은 브랜드의 오너들은 브랜드 자체에 대한 애착이 컸지만, 아르노씨는 브랜드 자체에 대한 애정따위는 없고 '잘되면 대박, 안되도 그만'  이라는 식으로 브랜드를 놓고 이것저것 시도해보다가 정 안되면 폐기한다는 공격적인 자세로 사업에 임하기 때문에 큰 성공이 가능했습니다.

물론 앞서 말했듯 마르지않는 샘물인 주류업체를 보유했기 때문이기도 합니아.

 

 

결국 위블로는,

 

최상위 마켓을 점유하려는 아르노씨의 집착 혹은 열망

엔트리급의 가격을 높게 책정하여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기다려줄 수 있고, 통큰 마케팅이 가능한 LVMH라는 거대자본

짧은 시간 역사를 쓰고 널리 전파할 수 있게 한 인터넷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많은 사람들의 관심

 

이 만들어낸 산물이었던 것입니다.

다른 글에서 굉천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흑역사가 있는 것보다는 차라리 없는 편이 낫다"는 것을 보여준 단적인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오데마가 아닌 파텍, 브레게, 바쉐론을 노렸다면 실패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젊고 역동적인 스포츠시계의 특성상 신흥 부자들이나 패션에 관심많은 젊은이들도 고객이 될 수 있는 반면,  드레스워치쪽은 훨씬 더 보수적이고 한정된 고객층을 보유했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방향설정을 아주 잘 했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4. 업계의 시각

 

업계에서 역시 위블로를 좋게도 보고 나쁘게도 봅니다만, "아르노씨였기에 가능했다" 는 사실에는 다들 동의합니다.

럭셔리업계를 농구판에 비교하면 아르노씨는 '한국농구 리그에 나타난 샤킬오닐' , 좀 더하면 '샤킬오닐 사이즈의 마이클 조던' 같은 존재입니다.. 도저히 상대할 수 없죠.

앞으로 누군가 최상위마켓에 진입하려면 기존 브랜드가 아닌 신생브랜드로 노리는 것이 낫겠다고들 하니까요.

그러나 아르노씨 외에 그런 것을 가능하게 할 사람이 과연 있을까 하는 합의도 있습니다.

 

그런데 하이엔드 마켓은 진입이 힘들기도 하거니와 진입 노력에 비해 얻을 것이 아주 많지도 않은 곳입니다.

아르노씨의 '수익을 초월한 최고 브랜드 소유의지' 때문에 이런 일도 벌어진 것이지 합리적인 사업방식은 아닙니다.

이후에도 아르노씨는 에르메스를 손에 넣기 위해 주가조작으로 인한 재판까지 받으면서 끝없이 구애를 보낼정도로 최고에 대한 집착이 강한 사람이거든요.

 

만약 다른 브랜드가 하이엔드 마켓에 들어오겠다고 한다면 안된다고 할 수 있는 조건들은 너무나 많습니다.(물론 들어가겠다고 하는 회사도 없지만요)

기존 브랜드가 최상위 마켓으로 가려면 일반인에게 접근성이 좋은 하위라인을 없애야 하는데,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그리고 지울수없는 과거를 가졌기 때문에 제아무리 아르노씨라도 제니스를 하이엔드마켓에 진입시키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도 불가능하다 하지 못하는 것은..아르노씨는 상식을 벗어난 사람이기 때문인데, 제니스를 어쩌지 못하는 것을 보면 그분 역시 한계가 있는 인간입니다.

 

반대로 하이엔드 마켓에 속한 브랜드에서 일반 럭셔리시장에 손을 뻗지 못하기도 합니다.

최상위 마켓만을 고집하는 부자들은 남들이 자신과 같은 것을 최대한 못 갖기를 원하기 때문에 일반인에게 진입을 허용한다면 부자들은 그 브랜드를 더이상 찾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좀 밥맛없지만, 부자들은 "너와 나는 달라" 라며 선긋기를 좋아하더라구요.^^

 

 

하여간에 위블로는 업계 시각으로도 성공했습니다.

매니아들도 많이 생겼고, 무브문제로 욕을 먹어도 위블로 매니아들은 "어쩌라구?" 라며 무심하게 받아넘기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최고의 자리에 있는 브랜드를 소유했다는 확신이 없으면 보이기 힘든 반응입니다.(즉 켕길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제 판단으로는 아직 수익이 크진 않더라도 이미 본궤도에 올라섰고 아르노씨가 건재하며, 그의 욕심도 여전한 것을 보면 조금 과장해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빅6 로 구분될 날이 멀지 않은 듯 합니다.

그렇게 되면 현재 파텍, 브레게, 바쉐론의 스위스 3파전에 독일의 랑게도 도전하고, 무주공산에 가깝던 스포츠쪽도 위블로와 오데마가 양강체제를 확립하는 멋진 그림이 그려질 것입니다..그러려면 랑게가 좀 더 힘을 내주면 좋겠어요.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할인정책은 수정해야 할 것입니다만..한걸음만 더 들어가면 "과연 할인해주지 않아도 여전히 잘 팔릴까?" 라는 의문도 듭니다.

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만 재미있는 상상이니 못할 것도 없지요.

 

 

타임포럼 회원님들의 시각과는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만, 최상위럭셔리마켓의 대상은 사회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우리같은 일반인이 아닌 '저 멀리 계신 분들'이므로 그런 괴리가 생긴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게다가 고객층인 부자들이 아닌 판매자로서의 시각이기 때문에 부자 구매자들의 시각과는 또 차이가 있을 수도 있으니 최상위 마켓의 고객인 회원님들 역시 판매자와 구매자의 시각차이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럭셔리 시계시장은 타 계통에 비해 매니아층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어서 어려운 점도 많아 보입니다.

엄청난 부호들 중에도 매니아들이 있지만 럭셔리마켓에서 분류하는 대상고객층이 아닌 매니아들도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하니까요.

최상위 럭셔리 마켓은 대상을 큰손들로 한정시켜 놓았으므로 그나마 편하겠지만, 넓은 레인지를 커버하는 일반 럭셔리 브랜드 담당자들은 옆에서 봐도 정말 힘들어 보입니다.

 

저도 요즘 기회가 된다면 시계쪽으로 옮겨보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너무 힘들것 같아서 두렵네요.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제가 보는 위블로에 대한 느낌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재벌이 큰 땅을 사서 국경을 설정하고 자신만의 왕국을 선언한 뒤 강한 군대를 동원해 주위 국가들을 먹어치우고 강대국으로 부상' 한 모습이 제 눈에 비친 위블로입니다.

마치 제도를 바꿔가며 신개념 짜르(황제)로 군림하는 푸틴처럼요.(실은 아빠인 아르노씨가 푸틴이겠죠)

 

아..그리고 위블로를 족보없는 놈이라고 아무도 무시하진 못합니다.

아빠가 업계의 황제인 아르노씨니까요.

푸틴이나 오바마 자식들보고 족보없는 놈이라고 욕할 수는 없잖아요?

그저 "쟤네 아빠는 안 잡혀가냐?" 혹은 "옛날엔 우리 아빠가 최고였는데.." 라며 배아파하는 정도밖에 안 됩니다. 

더이상 과거를 들먹이면 푸틴에게 잡혀가 혼나듯 아르노씨에게 혼날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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