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거와 블랑팡은 요즘들어 부쩍 관심이 가는 두 브랜드입니다.
양대 그룹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브랜드로 최고급 시계들과 함께 합리적인 제품들도 많이 만들고 있지요.
가격대로 보면 IWC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두 브랜드와는 약간 다른 느낌입니다.(말로 설명이 어렵네요..;;)
두 브랜드 모두 관심밖이었고 원래는 리베르소에만 관심이 있었는데, 지난 여름 여성용 시계를 알아보면서 크게 끌리게 되었습니다.
제 취향에 딱 들어맞아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제품은 리베르소밖에 없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겐 추천하는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특히 기능도 들어가 있으면서 너무 비싸지 않은 드레스워치를 찾을 때 추천하는 두 제품이 있는데 바로 빌레레와 마스터캘린더 스틸입니다.
우아하고 화려한 블랑팡 빌레레 컴플릿캘린더와 댄디하고 정갈한 마스터캘린더입니다.
국내 정서상 블랑팡의 디자인은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미국과 러시아, 중국에서 인기가 아주 많다고 합니다.
라인업을 보면 이 두 제품이 기능으로나 포지션으로 보나 매치업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 가격은 꽤 차이가 납니다.
좌측의 블랑팡이 $14,800 인 반면 마스터캘린더는 $10,200 으로 우리돈 500만원 정도가 차이납니다.(게다가 예거에는 파워리저브 게이지도 있습니다)
아랫급의 제품들도 살펴보면 동급에서 $2,000 정도씩은 차이가 나고, 금통의 가격들도 비슷하게 차이가 납니다.
게다가 리베르소 스틸처럼 $4,000 정도의 제품은 나오지도 않지요...
둘의 매치업이 잘 이루어지려면 가격도 비슷해야 할텐데, 블랑팡의 신모델들이 나오면서 가격이 올라 차이가 커진 듯 합니다.
구형의 가격들과 비교해보니 두 브랜드가 아주 비슷하더라구요.
앞으로 예거에서도 신형이 나오게 되면 가격이 인상될 것이고, 가격인상은 늘 있는 일이니 결국 비슷해질 것 같긴 합니다.
그리고 스와치그룹의 시계들은 미국 리테일가에 1$당 1,200원의 환율로 계산하면 국내 가격과 비슷하고, 리치몬트는 1,300원의 환율로 계산하면 비슷하기 때문에 국내에선 차이가 조금 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좋은 경쟁자가 있어야 동반성장도 가능할텐데...
미국에서 블랑팡이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로 꼽히기도 했다는 것이 의아하긴 하지만, 확실히 예거와는 다른 그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둘중에 어떤 것이 더 좋은지를 묻는 것은 무의미한 질문같고, 블랑팡의 시계도 괜찮게 느껴지시는지 정도는 궁금하네요.
블랑팡이 국내에서 확장중이라 하니 향후 시계를 구입하실 때 두 브랜드를 비교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두 브랜드 전체에서 리베르소가 갑이라 생각합니다..리베르소를 하나 사야 하는건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