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랑팡의 여성용 시계들 Highend
국내에선 블랑팡이 그다지 인기있는 브랜드가 아니지만 미국에서는 꽤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용에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고급 브랜드 중에선 가장 다양한 여성용 라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물론 러시아와 중국에서 인기가 좋고, 특히 러시아에서 여성용이 많이 팔린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블랑팡은 스와치그룹의 2인자로, 경쟁사인 리치몬트의 JLC와 비슷한 컨셉으로 고급스런 골드 제품은 물론 상당한 스틸 제품까지도 만들어내는 브랜드입니다.
JLC가 현대적이고 차가운 느낌의 시계들을 만드는 반면, 블랑팡은 엘레강스한 느낌의 디자인을 추구하기 때문에 부담스럽거나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게다가 상위 브랜드들보다는 낮고 경쟁사인 JLC 정도의 가격이지만, 제가 맘에 드는 몇 모델은 동급의 JLC의 제품보다 다소 비싼 경우도 있더군요.
앞으로 국내시장에서 매장을 늘린다고 들었는데, JLC가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경쟁을 해 나갈지가 관건인 듯 보입니다.
오늘은 지난 여름부터 계속 봐왔던 여성용 시계들 몇 가지를 소개하려 합니다.
요즘 여성용 시계에 대한 질문도 자주 보이고, 리뷰에 JLC 랑데부 라인의 소개가 올라온 것을 보니 생각이 나서요..
개인적으론 랑데부 모델보다 블랑팡의 여성용 제품들이 더 우아하고 예쁜 것 같습니다.
34~35mm 의 사이즈로 인기있는 모델들 몇 가지 올려보겠습니다.
좌측은 블랑팡, 가운데는 구형(?) 블랑팡, 우측은 브레게의 문페인데 표정들이 인상적입니다.
여성용 신형은 다들 좌측처럼 눈을 감은 달님으로 나오는 듯 합니다.
사진으로 잘 표현되지 않았지만 브레게의 문페이즈는 그림이 아니라 입체적으로 금박을 입힌 듯한 스타일인데, 블랑팡도 이렇게 입체적으로 표현하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형님(오빠?)인 브레게의 카리스마 넘치는 인상의 달님과는 반대의 여성스런 달님입니다.
화이트골드 소재로 가격은 약 $28,000 입니다.
첫번째는 로즈골드, 두번째와 세번째는 스틸 재질입니다.
로즈골드는 $26,000, 스틸은 $18,000 정도로 가격차가 심하진 않습니다.
다이아가 없는 것은 $5,000 정도 저렴한데 스틸의 경우 다이아가 없으면 예쁘지 않습니다.
저는 셋 중 두번째 회색 자개다이얼이 가장 예뻐보입니다...골드보다도요...ㅎㅎ
이런 심플한 울트라슬림 시계도 예쁩니다.
다이얼이 예쁜데 저는 꽃이 연상됩니다.
가격은 $20,000 정도입니다.
이건 아직 달의 얼굴이 뉴페이스로 바뀌지 않았습니다.
이것도 너무나 아름답지만 대머리 남성의 얼굴같군요..ㅋㅋ
용두가 까르띠에 보석시계처럼 뾰족다이아로 되어있고, 핸즈도 환상적이고, 다이얼이나 전체의 조화도 아름답지만 그만큼 가격이 더 비싸네요..무려 $41,000 입니다.
모두 상당한 가격대이지만, 스틸로 된 제품들은 $18,000 정도로 다이아 세팅을 감안하면 좋은 가격인데다 화이트골드와 차이없는 고급스러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출장길에 아내에게 하나 사다줄까 했는데, 돈도 아깝고 더이상 시계는 필요없다며 사지 말라고 해서 그만두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아쉬움을 달래보네요...(저는 왜 여자시계도 계속 사고싶은지 모르겠습니다..ㅠㅠ)
이런 사진들을 보시면서 얼마전 발렌타인데이 시계를 괜히 만든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드셨나요?
사랑하는 여성들에게 이런 아름다운 시계를 선물하는 타포인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하며 예쁜 발렌타인 시계와 함께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