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거동에 얼마 전에 입당한 페니입니다!
많은 시덕후님들, 시계 매니아님들이 그렇듯이 저도 급작스런 기변증에 적잖이 당황도 하고,
나름 스스로의 변명도 해보고, 자연스럽게 그것을 즐기기도 했는데요...
이게 혹시 습관처럼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선 건 사실입니다.
얼마 전 조합이었던 네비, pam337, 556i 조합은 각각으로 본다면 제가 좋아하는 유형의 시계들이었지만
너무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다시 한 번 새로운 조합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예거동 굉천님의 "올인원을 향한 갈망, 그리고 타협"이라는 포스팅을 읽으며 뭔가 올인원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고
이게 내 취향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예거 브랜드에 대한 궁금증이 발동하게 되었고 선배님들의 정성이 담긴 포스팅을 통해 조금씩 브랜드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추천순으로 정렬해서 다 읽었어요 ㅎㅎ)
그 중 다시 한 번 굉천님의 "exclusivity의 이레귤러,JLC"라는 포스팅을 보며 예거당 입당 마음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굉천님의 멘트를 인용하자면,
"특이하게도, 세간으로부터 자신보다 낮은 곳에 포지셔닝 되어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브랜드들에도 에보슈를 꾸준히 공급해왔고,
지금도 여전히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 에보슈를 공급받아 장착한 브랜드의 특정 모델은 그 브랜드의 최고급 모델이 되거나,
때로는 역사에 남을 먼치킨 모델로 기록되어 두고두고 회자되기까지 합니다.
스스로에게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여 최고를 추구하고 그에 걸맞는 능력을 갖추되 그 가치를 배타적 독점이라는 수단을 통해 견고히 하는 것이 아니라
아래든 위든 구분없이 나누고 공유하고,, 그럼으로 인해 내 가치가 내려가는게 아니라 남의 가치가 올라감을 경험하는.. 그런 브랜드"
전 어렸을 때부터 농구를 좋아했는데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보다 매직 존슨을, 스카티 피펜을, 앤퍼니 하더웨이를 더 좋아했습니다.
왜냐하면 혼자 돋보일 충분한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재능을 공유하여 단지 득점 뿐 아니라 어시스트, 리바운드 등 보조적인 역할도
묵묵히 감당하는 모습이 훨씬 좋아보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제 성향에 맞으면서도 너무도 아름다운 시계와 무브먼트를 만들어내는 JLC를 조금씩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굉천님 및 예거당 선배님께 좋은 브랜드를 소개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네요~)
득템기에 뭔 사설이 그렇게 기냐고 하실까봐 ㅎㅎ 본격적인 득템기를 쓰자면
모델은 미남이며 드레스워치, 나름 캐주얼에도 어울리는 M8D로 금방 정할 수 있었는데(시계 자체도 올인원, 활용도도 올인원이었기에 ㅎㅎ)
신품 구입은 단종이기도 하거니와 있는 모델을 정리하더라도 재정적인 부담이 되고... 그렇다고 괜찮은 중고 물품이 자주 나오는 것도 아니어서...
혼자 애를 태우고 있었습니다.
타포 장터에 교환 및 구매글을 두 세번 올렸는데도 연락이 없다가
어느날 타포 한 회원분께 갑작스럽게 연락이 왔습니다. 2010년 국내 풀셋으로!
전 찾아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지만 마침 재정이 구매 수준까지는 채워지지 않아서
판매자 분께 조르기 시작합니다.(제가 봐도 전 이런 구매자에게 판매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연락 오가기를 3일째... 지치시고 귀찮을 법도 한데... 그리고 실제로 제 방식대로 판매하기 좀 그렇다고 말씀 하시면서도
마지막 날에 마음을 바꾸셔서 M8D를 넘겨주셨습니다 ㅜㅜ 감사합니다!(혹시 누가 될지 몰라 닉네임을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거래 후 문자가 왔는데 판매자 분께서 판매하기로 마음을 돌리신 이유 한 가지를 말씀해주셨는데...
본인이 쓴 컨설팅 질문에 제가 친절하게 답변을 해주셨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전 제가 그런 줄로 전혀 모르고 있었거든요^^; 암튼 평소에 행동거지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되었습니다.
(서울 올라오시면 제가 한 번 대접할께요 ㅎㅎ)
약간의 오차 조정 때문에 지금 저의 M8D는 C/S에 가 있지만 4주 뒤에 건강한 모습의 M8D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예거당 여러분 즐거운 하루되세요~(제가 메인화면 추천랭킹에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ㅎㅎ 저같은 초보에게도 추천해주시는 타포회원님들께 감사!)
주말 장모님 댁에 간 사진으로 포스팅을 마무리 합니다^^
축하합니다^^ 시계 너무 예쁘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