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일포럼에는 처음 인사 올립니다.
chrono24를 통해 독일에서 융한스 막스빌 크로노스코프 구매했는데, 해외직구 생각하시는 분들께 도움 될 것 같아 자세한 구매기 올려봅니다. ^^
노모스 탕겐테 쓰면서 독일 시계, 특히 바우하우스 디자인에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던 차에,
융한스 막스빌 크로노스코프에 꽂혀서 노모스 탕겐테 구매했던 코스코에서 지르려고 했습니다만;;;
독일 현지 가격이 궁금해서 chrono24에 들어가 봤습니다.
chrono24, 플X 장터 국제판처럼 사기 빈번한 곳이라 거기서 구매하면 진짜 무모한 용자라는 얘기를 들어와서,
처음에는 가격만 참고하려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헉!
코스코 정식 구매가가 270만원. 10% 할인 쿠폰 받으면 243만원인데,
chrono24에 1,240유로짜리 새 상품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나름 trusted seller. (사실 chrono24의 trusted seller는;; 아무런 보장도 안 됩니다 =ㅁ=;)
환율 계산해보면 대략 190만원 근처....
한-EU FTA 무관세 혜택 받고, 200만원 이하이니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도 안 내면...부가가치세 10%만 낸다고 가정했을 때, 대략 210만원!
33만원 차이를 어떻게 할까 고민 고민하다가,
어차피 ETA 7750 범용 무브이고, 방수 안 되는 재품이니 예지동에서 오버홀 받자!
무엇보다 chrono24에서 구매하는 용자가 되고 싶다!
.....는 쓸데 없는 오기가 발동하여 질렀습니다. =ㅁ=
부루샬이라는, 어디에 있는지도 모를 독일 마을에 사는 판매자에게 chrono24의 문의란을 통해 구매의사를 밝혔더니, 바로 답장 날아왔습니다.
오...배송료 합해도 1,305 유로!
페이팔로 결제할 수 있다는 말에 일단 안심했습니다.
페이팔은 판매자와 연락이 두절되거나, 물건이 안 오거나, 잘못된 물건이 왔을 때 Dispute과 Claim 걸어서 환불 받을 수 있는 안전장치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http://blog.naver.com/miao333?Redirect=Log&logNo=10128729761 를 참고하세요.)
적어도 사기 당하면 돌려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신용카드로 페이팔 결제했습니다.
한-EU FTA 협정관세 0% 혜택 받으려면 인보이스(invoice, 송장)에 원산지 증명 문구가 있어야 합니다.
판매자게에 페이팔 결제 사실 알리고, 인보이스에 원산지 증명 문구 넣으라고 메일 보냈습니다.
(원산지 증명 문구는 http://fta.customs.go.kr/kcsweb/user.tdf?a=common.HtmlApp&c=1102&page=/fta2010/html/kor/export_info/DBAQ215.html&mc=FTA2010_EXPORT_INFO_050 를 참고하세요.)
결제 후 정확히 하루만에 판매자가 물건을 발송했습니다.
DHL premium 배송이라 배송추적 가능해서 이 날부터 열심히 배송추적 들어갔습니다. ^^
부르샬에서는 1월 25일에 보냈는데, 한국 들어온 건 2월1일. 정확히 1주일 걸렸네요.
독일에서 수출통관 통과하면 그 다음엔 한국 우체국 홈페이지에서 배송 추적 가능해집니다.
2월 1일 통관 대기 되자마자 세관에 간이통관 신청서 작성해서 메일로 쐈습니다.
통관안내서 우편물은 주말이 껴서 2월4일 월요일이 돼서야 뒤늦게 도착했더군요.
가격 증명을 위해 판매자와 주고 받은 메일, 페이팔 결제 내역을 첨부했습니다.
그랬더니....
다음날 세관에서 문자 한 통 왔더군요.
아...간이통관 신청서 괜히 썼습니다. ㅠㅜ
다시 정신 차리고 관세사 홈페이지에 문의글 남겼더니, 구매사유서와 통관안내서, 가격 증명 자료, 신분증 사본을 보내라기에 메일로 쐈습니다.
구매사유서는 정해진 양식이 없습니다. 저는 간이통관 신청서를 이용해 작성했습니다.
(간이통관 신청서 양식은, http://www.customs.go.kr/kcshome/html/kr/popup/pop_declaration.html;jsessionid=JH42RTCRKTtpjK1pz2b3ssSGLV0Xk1tCZnS12Dd8MhSDj127phhJ!-1148791656 를 참고하세요.)
그랬더니 바로 관세사로부터 견적서 메일이 날아왔습니다.
잉? 그런데, 과세가격이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높았습니다. 환율이 1유료당 1,477원으로 제가 결제했을 때보다 높게 책정이 되어있더군요.
관세사에게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결제 시점의 환율을 적용하는 게 아니라, 매주 발표되는 세관 고시 환율이라는 게 따로 있답니다.
구매했을 때보다 환율이 올라서 그렇다니 뭐..어쩔 수 없죠. 바로 입금했습니다.
그랬더니 저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처리돼서 바로 다음날 드뎌 제 손에 도착했습니다!
빠르고 확실한 일처리 덕분에 통관수수료 33,000원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 중급인생님께서 중요한 지적을 해주셔서 내용 추가합니다.
FEDEX와 UPS는 end to end 서비스라서, 자체 관세사가 있어 간단하게 전화통화만으로 통관이 되고 우체국이 아닌 해당 업체가 직접 배송 하기 때문에, 관세사 통관수수료 33,000원과 우체국 착불비 4,000원은 불필요한 지출이지 않은가 하는 점입니다.
저도 지적받고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배송료 9만원이 넘어가는 65유로짜리 DHL premium이 국내에 들어와서는 우체국으로 넘어가버리는 상황을 이해하기 힘드네요. DHL에서는 end to end 서비스를 DHL air premium이라고 부른다는데, 이게 제가 사용한 DHL premium과 어떻게 다른지는 모르겠습니다.
저 같은 추가지출을 피하시려면 DHL이 아닌 FEDEX나 UPS를 이용해달라고 요청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짜자잔~ 이게 배달된 국제소포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요금 4천원이 후불로 붙었습니다. 뭐;; 다 그렇다니 이해하고 냈죠.
총비용을 계산해 봤습니다.
시계값 1,914,576원 + 부가세 및 통관수수료 228,590원 + 우체국 착불비 4,000원 = 2,147,166원.
음....코스코에서 사는 것보다 정확히 282,834원 절약했네요 ^^;
아래가 박스 겉면에 동봉되어 있던 인보이스 입니다.
문구 확실하게 써줬네요. 친절한 판매자님 ㅎㅎ
박스를 해체하고 내용물을 꺼냈습니다.
스탬핑도 확실하고, 정가 1470 유로 태그가 붙어있네요. 저 가격이 독일 내 공식 리테일가인가 봅니다.
시계를 꺼내 몇 바퀴 돌려주고 날짜와 시간을 맞춘 후 첫 대면식을 가져봅니다.
오..이 녀석, 진짜 얼짱이군요! @_@
블링블링한 뒷태도 예술입니다. @_@
간지나는 Designed by Max Bill 각인!
우아한 돔형 글라스와, 호리호리하면서 살짝 휘어진 핸즈가 정말 예뻐요.
실착해봤더니, 은은한 은빛 다이얼이 매력적이네요.
메쉬밴드도 깔끔하니 예쁩니다.
이 녀석을 잘 보면, ETA 7750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엄청 얇게 보이는데요,
사실 진짜 얇아서라기 보다는 역삼각형 형태의 케이스 디자인 때문에 생기는 착시현상입니다.
사실은 이만큼 두껍습니다. -ㅁ-
마지막으로, 새 식구를 들인 기념으로 가족샷 찍어봤습니다. ^^
(겨울에는 역시 가죽스트랩!을 외치며, 아낀 돈으로 스트랩 사서 갈어줬는데;; 음....역시 이 녀석에게는 메쉬밴드가 갑이군요)
위쪽줄 왼쪽에서 부터,
Omega Speedmaster From the Moon To Mars 3577.50
Zenith El Primero Chronograph Hand Winding (Cal.420)
Frederique Constant Heart Beat Manufacture Calibre FC-910
Heuer 125th Anniversary Edition Moon Phase Chronograph (Ref. 188.215)
Nomos Glashutte 139 Tangente
Rolex Oysterdate Precision 6694
아래줄 왼쪽에서부터,
Citizen Promaster Marine Echo-Drive Air Diver's 200m Watch, PMD56-2981
Seiko Astron GPS Solar SAST003
Citizen Campanola Cosmosign 103 (Movement Cal. No. 4391)
Hamilton Jazzmaster Open Secret Rose Gold (H32746591)
Junghans Max bill Chronoscope 027/4003.44
W Tourbillon 3/25
댓글 58
-
야르샤
2013.02.12 00:55
참... 잊지않고 추천도 한방~ ^^ -
더블디컵
2013.02.12 11:18
시계도 너무 멋지고 후기는 추천100개 드리구 싶을 정도네요!!! -
omentie
2013.02.12 23:43
감사합니다. ^^ 추천 100개 마음 감사히 받아갑니다. ^^
-
유바리
2014.01.07 23:56
너무 잘 봤습니다! 잘배우고 잘 감상했습니다. 추천 빵~!
-
아기공룡
2014.11.25 21:39
우와~ 정말 대단하십니다!!!!
-
시간의역사
2014.11.25 22:41
와..대단하십니다.
-
열시미
2015.04.20 17:27
오 부럽습니다.
-
Adol
2016.08.28 11:51
멋지네요 직구시 참고 하겟습니다~~!!
- 전체
- Damasko
- Glashütte Original
- Junghans
- Meistersinger
- Stowa
- Sinn
- Steinhart
- NOMOS
- Zeppelin
- ETC(기타브랜드)
- 공지사항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공감 수 |
---|---|---|---|---|---|
공지 | 독일 시계 브랜드 일람 [135] | hayan | 2010.09.06 | 18358 | 44 |
Hot | 시계 처분 기념으로 시계 영입 : 노모스 클럽 캠퍼스 [13] | 키치제작소 | 2024.05.11 | 3393 | 0 |
Hot | 이런 일도 생기네요^^;; [12] | 가수김인권 | 2023.12.06 | 3205 | 0 |
Hot | 연오차 5초 내외~ 놀랍네요 [24] | 밍구1 | 2023.07.17 | 1030 | 1 |
Hot | 본사 오버홀 후기를 작성 못하는 이유. 2 [9] | entic | 2023.06.21 | 1092 | 0 |
4103 | [NOMOS] 우리에겐 생소한 노모스 한정판 중 몇가지 살펴보기 [45] | Eno | 2013.02.12 | 2038 | 13 |
4102 | [Steinhart] 아폴론 스캔입니다. [9] | 동동건건 | 2013.02.12 | 447 | 1 |
4101 | [Sinn] 757과 외출중 착샷^^ [12] | timehunter | 2013.02.12 | 425 | 1 |
4100 | [Stowa] Stowa Antea 390 줄질샷~ [11] | chris0213 | 2013.02.12 | 811 | 1 |
4099 | [Stowa]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요?? [9] | 더블디컵 | 2013.02.12 | 417 | 1 |
4098 | [Damasko] DA37 Macro Shot Parade [27] | Rhymemaker | 2013.02.11 | 993 | 1 |
4097 | [Damasko] 오랜만에 포스팅합니다. 설날기념!!! [15] | 강철물고기 | 2013.02.10 | 539 | 2 |
4096 | [ETC(기타브랜드)] 독일산 친구들과 함께 고향 앞으로~ [14] | omentie | 2013.02.09 | 718 | 1 |
4095 | [Sinn] 조금많이 늦은 스캔데이.. [12] | Rhymemaker | 2013.02.09 | 373 | 1 |
4094 | [Sinn] Sinn 757 [25] | timehunter | 2013.02.08 | 710 | 1 |
4093 | [Sinn] 불그미 입니다~ EZM-3 [18] | 시나매 | 2013.02.08 | 620 | 1 |
4092 | [Sinn] Sinn 103 ar 로 새해 인사 드립니다. [8] | 특전맨 | 2013.02.08 | 456 | 1 |
4091 | [Steinhart] Apollon 개봉기 [18] | 동동건건 | 2013.02.08 | 1034 | 4 |
» | [Junghans] [리뷰] 융한스 막스빌 크로노스코프, chrono24 독일 직구 구매기 ^^ [58] | omentie | 2013.02.07 | 2843 | 24 |
4089 | [Steinhart] 아폴론 도착!!! (정식 개봉기는 아님) [18] | 동동건건 | 2013.02.07 | 615 | 1 |
4088 | [NOMOS] 노모스 나토 [33] | 샵덜이 | 2013.02.06 | 914 | 1 |
4087 | [Steinhart] ㅎㅎ올만에 인사드립니다 JG74 [12] | 준도사 | 2013.02.05 | 521 | 1 |
4086 | [Steinhart] 스타인하트 아폴론 개봉기 (예정) [15] | 동동건건 | 2013.02.05 | 802 | 1 |
4085 | [ETC(기타브랜드)] 간절히 원하는 시계 [17] | RUGBY™ | 2013.02.05 | 1296 | 4 |
4084 | [Sinn] 눈이 많이와서 잘 어울리는 Sinn 656 다시 한번 올립니다. [12] | 동동건건 | 2013.02.04 | 652 | 1 |
4083 | [NOMOS] 저도 탕겐테 입양해왔습니다. [34] | 샵덜이 | 2013.02.03 | 939 | 1 |
4082 | [Damasko] 눈보라를 헤치며 출사를 다녀왔습니다 ㅜㅜ [19] | Rhymemaker | 2013.02.03 | 564 | 1 |
4081 | [Sinn] 아....어찌하다 보니 도배가 되어버렸군요.. [47] | 시나매 | 2013.02.03 | 1196 | 24 |
4080 | [Sinn] 집에서 찍어본 Sinn656!!! [5] | 동동건건 | 2013.02.03 | 543 | 1 |
4079 | [Stowa] 안테아 365 1~2주 후에 판매한다는것 같습니다. [3] | 샵덜이 | 2013.02.02 | 425 | 1 |
4078 | [Sinn] 쉬운남자 3호 입니다 ㅎㅎ [12] | 시나매 | 2013.02.02 | 656 | 1 |
4077 | [Sinn] 산책중입니다^^; [7] | Rhymemaker | 2013.02.02 | 269 | 1 |
4076 | [Stowa] 안테아 유저님께 질문입니다~ [2] | 달콩 | 2013.02.01 | 219 | 1 |
4075 | [NOMOS] 노모스!!!! [17] | 디올 | 2013.02.01 | 831 | 1 |
4074 | [Stowa] 스토바 MO [3] | redhands | 2013.02.01 | 659 | 1 |
4073 | [Sinn] 스캔데이 856S SG [18] | jay9240 | 2013.02.01 | 459 | 1 |
4072 | [Stowa] 안테아 390 차고 있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4] | 마이요플라트 | 2013.02.01 | 658 | 1 |
4071 | [Stowa] 스토바 플리거로 독일당 입당 신고... [13] | if ssr | 2013.02.01 | 944 | 1 |
4070 | [Sinn] 전 이제 지너가 아닙니다... [11] | 우헹 | 2013.01.31 | 645 | 1 |
4069 | [ETC(기타브랜드)] 독일 마린 크로노미터 계보(?) 변방에 등장한 새 후예, Walther Chronometerwerke [26] | Eno | 2013.01.31 | 1134 |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