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레이트 세이코라고 합니다
엔저 시절 세이코는 제가 원하는 디자인에 적당한 기계를 탑재한 가격대비 아주 우수한 브랜드여서
닉네임을 기계식 시계 입문을 고려중인 분들에게 세이코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그레이트 세이코라
정했는데 막상 마린 마스터, 스포츠 5 외 진전이 없네요...
그건 세이코에 대한 열정이 사라진건 아니고
어느 회원분의 말씀대로 세이코와 더블어 시계 지구 대표팀에 들어갈만큼 우수한 JLC 에 푹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아주 예전에 포스팅 했던 사진 먼저 보시겠습니다.
이 가격에 보여줄건 다 보여줬다는 듯한 엄청난 피니슁에 기계적 정확도를 보여줘 정말 오래오래 이뻐해주고 여리저기 러브콜도 많이 받았던 마린마스터 입니다.
그래 넌 나와 평생가자며 거의 예식장 알아보던 단계에서 전 보지 말아야 할걸 보게 됩니다.
녹턴님의 MCD 네이비씰 포스팅은 정말 모니터를 한동안 쳐다보게 만들었고 이 떨림은 뭐지.. 흔들리는 건가...
맘이 돌아서자 너무 쉽게 나쁜남자가 되어 마린마스터에 이별을 고하게 되었습니다. (미안~ 마마 ㅜㅜ)
그렇게 조강지처를 버린것 같은 미안함과 함께 구입하게된 시계가 어제 스캔데이에 올렸던 JLC 네이비씰입니다..
제가 원하는 사이즈에 무광 케이스라 신경도 덜쓰이고 시원시원한 인덱스에 스트랩과 (착용감 갑!!) 아티큘레이티드 러버코딩 밴드 모두 잘 어울리는
정말 맘에 드는 시계입니다.
but, 이 이쁜 아이을 계속 손목에 올리고 싶은데 가끔 입는 정장에 좀 안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셔츠에 잘 들어가지도 않고..)
메시에게 골키퍼를 시키는 감독이 된 기분이랄까요.. 고민했습니다.. 이렇게 지내다간 이 아이의 매력이 퇴색될거 같아 어쩌지..갈색 스트랩으로 바꿔 볼까...
아무리 메시가 천재라 한들 골키퍼는 안되겠다 싶어 결국.. 훌륭한 골키퍼를 영입합니다.
이미 은색 다이얼에 검정 스트랩의 시계가 한점 있어 고민을 했지만 ..이젠 단종되서 나중에 구하고 싶어도 못구해...이건 셔츠에 잘 들어가니까..자기 합리화쇼를하다
결국 영입 결정하였고 그 결과는 정말 환타스틱입니다..
셔츠에 그럭저럭 들어가고 입체 인덱스, 빅데이트 창, 파워리저브에 멋지구리 예거 마크가 보통위치하게되는 12시 3시가 아닌 8시반에 딱!!
이렇게 해서 JLC의 듀오가 완성이 되어 당분간은 왠만한 유혹엔 흔들리지 않을것 같습니다 ^^
에필로그>
타임포럼을 통해 회원분들의 소중한 글과 사진을 얻어가기만 해서 늘 죄송한 입장이었습니다..
글솜씨도 없고 사진은 뭐 말씀 드리기도 뭐한 수준이라 쑥스럽지만 혹시라도 제 허접한 사진과 감상평이 필요하신 분이 계실까해서 올립니다..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고 시계만큼 가족 or 애인을 사랑하시어 더욱 멋있는 젠틀맨이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