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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 1422  공감:6 2013.01.12 01:36
굉천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일단 추천드립니다..^^

댓글이 너무 지저분하게 길어져서 새글로 대신합니다. 예전 타임포럼시스템과는 달리 답글이 안되어서 글이 따로 게시되어 아쉽습니다. 

올려주신 글 내용에 몇가지 첨언할까 합니다. (모델들에 대한 상세스펙은 생략하였기 때문에, 회원분들께서는 굉천님의 원글의 정보와 같이 보시면 더 도움이 되실것이랑 생각합니다.)



우선 7717은 5327에 비해 $5000 정도 더 고가이며, 생산량에 있어서 실제로는 5327에 비해 접하기 훨씬 더 어려운 모델입니다. 7717과 5327의 가격차이 관해서는 아래에서 부연설명이 있겠습니다.

7787은 7137에 비교 했을때 1.5mm정도 두께 차이가 납니다. 위에서 두께 차이에 의한 가격차를 말씀하셨는데, 이는 심플워치는 물론, 컴플리케이션 모델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것이라 봅니다.  같은 베이스를 사용하는 7337도 같은 이유로 7787에 비해 더 비싼것이겠지요. 이를 감안하였을 때, 7787의 가격책정이 과연 '브레게의 실수'일지 아닐지는 좀더 깊이 생각해 볼 부분입니다.

마찬가지로, 5197의 경우에도 두께가 2mm이상 줄었으니 5207비해 $4000불 정도 더 비싸진 것은 이해할 만하다 생각합니다. 5207같은 가격대에 5197과 같은 기능을 가진 5177에 비해도 두깨가 1.5mm줄었네요.

5247 수동 크로노그래프의 경우, 다토그래프보다는, 1815 chronograph와 비교를 하시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기능면에서도 비슷하고, 가격대도 비슷한 모델입니다. 말씀하신대로 같은 가격대에서 finishing/movement design면에서 경쟁이 쉽지는 않아보입니다.

위에서 잠깐 두께에 관하여 언급한7337의 경우, 7137과 기능면에서는 큰차이가 나는편이 아닙니다만, 실제로 제작하는데 있어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말씀하신대로 둘다 piguet 71베이스이며, 해당 caliber는 기본적으로 center hands설계의 무브먼트입니다. 따라서 7317과 달리 7337은 hour/minute hands 위치의 변화에 따른 작지 않은 수술이 동반되며, 마찬가지로 display의 symmetry를 위해 인디케이터들을 특정한 위치에 놓기위해 상당한 수정을 가해야하는 과정이 따릅니다. 단지 초침을 추가했기때문에 두꺼워지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까다로운 위치 수정 및 재설계에 따른 과정의 하나로 두께 상승이 있었다고 봅니다. 두께 유지가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만, 가격 차이를 감안했을때 재설계를 함과 동시에 두께까지 유지하기엔 너무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 것이겠죠. 그에 비해 7787, 7317등은, 어떻게 보면, base plate의 빈자리를 감안하여 미적인 요소를 고려한 다음 적당히 기능을 넣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7337에 비하면 cal 71로부터 가해지는 재설계 및 수정의 급이 기본적으로 다른것이죠. 이를 이해하고 높이 사주는 분에게는 $3000정도의 차이는 사실 감사한 포지셔닝이라고 볼지도 모릅니다..^^

여담이지만, 소위 top-tier브랜드들을 포함한 많은 브랜드들에서 같은 caliber를 이용한 다양한 크기의 (sports/dressy) 크로노그래프 시계들은 발표하면서도 소위 섭다이얼들의 '눈 사이의 간격' 밸런스를 못맞추는 것은, 곰곰히 생각해보면 인디케이터의 위치를 조금씩 수정하는, 얼핏 보면 단순해보이는 변화가 실제로는 상당히 고생스럽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다시 7717로 돌아가서, 해당모델은 현행품중 아마도 유일한 in-line perp calendar모델일겁니다. 대다수의 분들의 미적인 취향에는 많은 인디케이터들이 오밀조밀하게 자리잡고 있는 5327이 더 아릅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위에서 7337에 관해 설명한 바와 마찬가지로, in-line perp calendar를 구현하기 위해 드는 수정의 차이는 작지 않습니다. 더구나 7717의 경우는 7337과 같이 단순히 위치만 바꾸는게 아니라, 한줄로 인디케이터들을 정렬하는데에 있어서 부품들의 위치가 겹쳤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데, 7337보다 한술 더 떠서, 5327과 같은 9.05mm의 두께를 유지하면서 이를 해결하는데 드는 노력을 감안하면 앞서 말씀드린 $5000의 차이는 이해할 수 있다고 봅니다.


주제를 살짝 바꾸어서, 5157/5140의 경우에서 보이듯, '슬림무브먼트에 단지 초침을 하나 추가하였는데 왜이렇게 두꺼운가...특히나 perp calender도 9mm대로 만드는데...'라는 의문에 대한 부분은, 개인적으로는 해당 가격대에서, 많은 노력과 비용을 들여 슬림한 두께를 유지하면서 초침추가를 하기보다는, 가격인상/노력투입을 감안했을 때, 그냥 간단한 수정을 하면서 두께를 늘리는 방법을 택하지 않았을까라고 짐작해봅니다. 초침을 선호하시는 분께, 더구나 약간 비틀린 위치의 초침이라는 독특함을 찾는 분께는 5157에다가 초침을 추가하는 동시에 제작이 힘든 에나멜 다이얼도 추가하며, 두꺼워진 케이스에 동반되는 추가적인 금덩이까지 있는데 '고작' 리테일가 기준 $1000불을 더 받는 것이야말로 '브레게의 실수'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브레게의 dealer delivery cost 기준으로 보면 $1000보다 훨씬 더 적은 가격인상이겠지요.) 그리고, '실수'가 아니라면, 일반컬렉터 입장에서보기에, 고작 초침을 추가하고 $1000이상을 주기는 아깝다고 생각할거라 감안해서 브레게가 가격책정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일반 구매자 및 골수 컬렉터들의 관점차이 및 가격 책정에 대한 이야기는 이 답글의 범위에서 벗어나는 좀더 복잡한 주제라 따로 다룰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듯, 언뜻보기에는 간단해 보이는 변화들이 기계식 시계에서는 상당히 복잡한 과정이 뒤따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러한 부분은 제작하는 과정을 견학등을 통하여 직접 지켜보거나, skeletonize되 있는 모델을 보는 것이 아니라면 지나취기 쉬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부분이야말로 타임포럼에서 적극 소개하여 널리 알리는게 임무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좋은 글의 보완에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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