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게의 아름다운 다이얼 Highend
굉천님께서 여러 시계들의 무브먼트에 대한 좋은 글을 올려주신 데 이어 브레게 클래식 라인에 대한 소개를 해 주셨기에 저도 하나 올려봅니다.
단순한 사진들의 나열이니 굉천님의 분석적인 포스팅의 수준을 기대하시지는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브레게 드레스워치의 특징이라 하면 롤렉스처럼 '일관된 케이스' 를 들 수 있습니다.
동전 옆면같은 사이드, 얄쌍한 러그, 얇은 베젤 등 크기와 두께는 달라도 형태는 동일하므로 브레게 고유의 모양을 아는 사람은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아름다운 기요쉐 다이얼입니다.
굉천님의 포스팅 중 "최소한 브레게 클래식 라인에서는, 애나멜이냐 길로셰냐는 가격을 결정짓는 요소가 아니라는 얘기가 되겠죠^^" 라는 언급이 있는데, 보통은 에나멜이 더 비싸기 때문에 그런 코멘트를 하신 것 같습니다.
에나멜 다이얼로 된 제품을 이번에 구입하면서 저도 역시 같은 의문이 들어 매장에 문의를 했고, 기요쉐 다이얼 역시 에나멜만큼 만들기 어려운 수공품이라 그렇다는..뭔가 만족스럽지 못한 답을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브레게 책자를 뒤적이다가 다이얼에 대한 부분이 나와 읽어보게 되었는데, 기요쉐 다이얼의 제작 과정을 보니 에나멜보다 저렴할 이유가 없더군요.
기요쉐 다이얼은 금으로 만들어지고, 얇은 금 판 위에 필요한 구멍들을 뚫고 수공으로 연마, 가공한 뒤 은가루를 칠하는 방식으로 제작을 한다고 합니다.
금 소재인데다 여러 과정을 거쳐 수작업으로 만들어내니 비쌀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예전에 다이얼 만드는 과정을 시연하는 것을 보기도 했는데...기억력이 나빠진 것이 아니라 주의깊게 보지 않아 그렇다고 스스로에게 변명을 해 보네요..;;
좌측이 기요쉐, 가운데가 에나멜, 우측은 여성용에서 간혹 보이는 자개(mop) 다이얼입니다...조폭달님은 덤이네요...ㅎㅎ
사진이 너무 조악하여 웹에서 좀 퍼 왔습니다...
주인장께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메일로 보냈습니다.^^
위는 5177과 7337 이고, 아래는 둘 다 7787인데 좌측이 기요쉐 우측이 에나멜입니다.
참 아름답기도 하, 사진도 잘 찍었다만...그래봐야 70% 정도밖에 표현하지 못한 듯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보니 에나멜의 아름다움이 묻혀버리는 것 같습니다.
"왜 기요쉐가 아닌 에나멜을 샀느냐?" 라는 의문을 풀어드리고자 몇 장 더 올립니다.
이상 허접한 포스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