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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원하던 PO를 손에 넣기 위해 그동안 아껴주었던 서브를 방출하려고 몇곳에 내놓았죠..
1. F사이트 장터 :
얼마전 서울이라며 시계를 당장이라도 사고 싶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빠른 거래 방법으로 고속버스로 보내줄 수 없느냐고 하더군요. 나야 좋지만 고가의 물건을 직접 보지도 않고 사겠다는데 좀 불안하지 않는냐고 했더니 상관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입금확인되면 고속터미널로 출발하겠다고 하니 출발하기전 연락달라고 합니다. 출발전 전화하니 이번엔 "지인들이 그러는데 고가 시계를 함부로 돈 먼저 보내면 안된다고 하네요"라며 고속터미널에서 보낼때 영수증의 송장번호를 알려주면 돈을 보낸다기에 그렇게 하기로 하고 일단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확실히 입금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1시간정도 후에 출발하는 버스편으로 접수한 후 직원에게 물어보니 송장번호로 인터넷에서 조회자체는 불가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사실을 구매자에게 전화로 알려주니까 송장번호만 알면 다 알아보는 수가 있다면서 기다려 달라더군요. 그런데 30분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아직 확인이 안됐느냐고 하니 고속버스 사무실 번호를 알려주면 확인해보겠다고 하네요. 그 후 10분이 넘도록 연락이 없길래 다시 연락했더니 이번에 또 지인타령 하면서 먼저 시계를 보내주면 정품여부를 확인하고 입금하겠다고 하면서 자기 집 전화번호를 알려주겠으니 믿고 보내달라더군요. 이 때 아차 싶더라구요. 첨부터 고가의 시계를 보지도 않고 사겠다고 했을때 이상하게 생각했어야 했고, 또 고속버스로 물건을 보냈다고 해도 구매자 입장에서 내가 시계를 보냈는지 벽돌을 보냈는지 전혀 알수는 없잖습니까? 결국 송장번호를 불러다라는 것도 사실 말이 안되는 것이었죠. 저도 평소에 나름 꼼꼼하다고 생각하는 성격이지만 뭐 하나에 꽂히면 물불 안가리는 편이라 구매자도 제 시계에 꽂혀서 그런줄 알았던 거죠.. 그 사람이 확실히 ~꾼이라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어 전화번호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혹시나 하는 맘에 이 글을 올려봅니다.
2. A사이트(경매) 판매시 :
다양한 판매 방법을 생각하다 보니 오픈몰까지 쳐다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상당한 수수료의 압박으로 당연히 수수료만큼의 금액을 더하여 판매글을 올렸습니다. 전화번호를 남겼기에 사고 싶은 사람은 당연히 연락 올거라 기대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기다렸지만 연락이 없었고 일주일 하루전 혹시나 하는 맘으로 봤더니 1명이 입찰했더군요. 그런데 문득 스쳐지나가는 강력한 불안감.. 바로 낙찰자가 제 물건을 받고 가품으로 바꿔치기 한 후 가품이 왔다며 저를 신고하고 반품을 요청하면 어떻게 하느냐 였습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해당 사이트측에서 어떤 방지책 또는 해결책을 가지고 있느냐라고 문의하였더니 한참 뒤에야 오는 답변은 역시나 "없다, 만약 발생시 개인적으로 수사기관에 의뢰하여 해결하는 수 밖에...." 였습니다.
결론은 웬만하면 파는 쪽이나 사는 쪽이나 직거래가 가장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못믿는 사회가 되었는지.... 4년전 첫 입문시계인 아쿠아테라 오토를 120만원 먼저 입금하시고 구매하신 그 분이 문득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