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안녕하세요. 신입이입니다.
날씨가 풀렸다고 하는데. 아직도 많이 쌀쌀하네요.
비가 온다고 해서. 길에 눈도 녹을 줄 알았더니.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살짝 언 바닥은 더 미끄러운 것 같습니다.
다들 미끄러운 길 조심하세요~^^
자유게시판엔 세번? 네번인가 글을 올렸던 것 같은데.
오늘은 다소 무겁진 않지만, 가볍지도 않은 글을 쓰게 되네요.
이 글을 멘즈라이프에 올려야 하나도 생각해봤지만, 해당 카테고리는 없는 것 같고... 그냥 자게에 씁니다.
사실. 타포에 들어와서 시계에 대한 정보를 얻고 그런 곳이라고 생각했지. 이런 글까지 남기게 될 줄은 이전엔 몰랐네요;; ㅎㅎ
페이스북이나 트윗에 올리기엔. 아는 분들이 보는 건 그렇고. (가까운 분들에겐 이미 다 상담하고 충분히 고민을 공유한 사항이지만.)
요즘들어 가장 자주 방문하고, 매일 들어오는 곳이 이곳 타포라. 익명성을 빌어 넋두리를 해보고자 하네요. ㅋㅋ
지루한 글을 읽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회원님들께는 미리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제가 쓰고자 하는 이유는 '이직'에 대한 것입니다.
사실 저는 아직 나이가 많지 않아. 벌써부터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것이 회원님들이 보시기엔 어리석은 기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아직도 인생에서 처음 경험하는 것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에 놀라고 있는 저에게는 큰 고민으로 마음의 결정을 한 지금으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회원님들 중에도 여성 분들이 다수 계신 것으로 알고, 여성의 사회활동이 이미 많이 늘어난 상황에서.
이직이라는 것은 비단 남자들만의 고민은 아니겠지만.
결혼을 하고, 이제 첫 아이를 와이프가 임신한 상황에서 이직이라는 것은.
그래도 아빠(남자)를 한 가정의 가장이라고 대다수 생각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왠지 '멘즈라이프'에 올리고 싶은 글이었네요;;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저는 이제 4년차 정도가 되어가네요. 입사한지는 5년이 다 되어 가지만. 중간에 학업 문제로 휴직을 한 기간을 제외하면...
이직을 고민하기엔 근속년수가 길지는 않지만. (업의 특성상 제 연차 즈음하여 이직을 고민하시고, 실제로 이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나름 조직에 대한 로열티가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이 일이 좋아서 택한 것이라 오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저 자신도 이렇게 빨리 이직을 결정하게 됐다는 점에는 놀라고는 합니다.
물론. 이직을 결정하게 된 몇가지 결정적인 고민들은 있었죠...
이직을 결정하고, 회사의 선배들, 상사분들께 말씀을 드리니.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셨지만, 대부분의 상사(임원급)분들은 말리시더군요.
왜 그런 어려운 길을 택하냐고.(사실은 여기가 더 좋다는 말이겠죠. 왜 이런 곳을 두고 떠나냐...
제가 지금 있는 곳은 남들이 모두 아는 그런 회사이고, 제가 가고자 하는 회사는 아는 사람들은 알지만, 모든 사람이 아는 회사는 아닌 그런 회사입니다.
저는 알찬 회사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러나. 이미 이직을 결정한 저에게 그런 말들은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더라고요.
(사실 저 뿐만 아니라, 저와 비슷한 연차의 주변 사람들은 이 업이 예전과는 같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임원급 상사분들은 다른 생각들이 있으시겠죠.)
그렇게 이직을 결정하고. 퇴직 서류를 준비하고자 하는 지금.
짧은 사직서를 쓰는데, 뭔가 울컥하더군요...
길지도 않지만, 짧지도 않았던 이 곳에서의 생활. 앞으로의 두려움.(사실 제가 가는 곳에 대한 정보는 제가 있었던 곳에 대한 정보보다는 적으니까요.)
이런 결정을 하게 만든 상황들이 모두 떠올라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제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해야하는데. (생일이 빨라 약 3주 후 30대가 되고. 2013년 1월 2일 새로운 곳에서 업무가 시작되네요.)
그 동안의 경험. 좋은 기억들만 가지고. 기분 좋게 출발하고 싶네요~
새로운 출발이 두려운 저에게 다양한 인생 경험을 가진 타포 선배님들의 조언, 격려의 말씀 해주십사. 넋두리. 한 글 올립니다.
추운 겨울. 한해가 끝나가는데, 모두들 마무리 잘 하시고요.
앞으로도 활동 열심히 하며, 좋은 분들 만나. 오프라인의 인연도 맺어 갔으면 좋겠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다들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오늘 또 한분의 상사에게 이직사실을 알렸더니. 처음에는 말리시더니. 나중엔 격려의 말씀을 하시며. 이 말을 해주시더군요.
앞으로 생각이 바뀔 수도 있지만. 이직하기 전에. 1년 후, 5년 후, 10년 후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잘 생각해보라고...
갑작스러운 이직 결정이라. 아직 새로운 커리어 패쓰에 대한 충분한 고민을 하지 못한 저에게 정말 와닿는 말이었습니다.
인생 선배님들의 주옥같은 조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