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스로의 여행, 다섯번째_1
다들 잘 아시다시피 오퍼스 시리즈의 태동은 해리 윈스턴 브랜드의 후계자 로널드 윈스턴이 예거에서 재미지게 일하고 있던 막시밀리안 뷔세라는 청년을 해리윈스턴으로 끌어들이면서 시작이 됩니다. 1998년에 스카웃해서 2001년부터 한해에 한개씩 오퍼스 시리즈를 만들도록 기틀을 잡은 것이죠. 그런 막시밀리안 뷔세가 해리윈스턴을 떠난 것이 2005년입니다. 독자적인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해리윈스턴을 그만둔 것이죠. 그래서 2005년은 오퍼스5가 발표된 해이면서 동시에 막시밀리안 뷔세가 MB&F(막시밀리안 뷔세와 친구들)를 런칭한 해이기도 합니다.
과연 2005년에는 무슨 일이 있었길래, 오퍼스5는 어떤 시계이길래 이런 시계사에 의미가 있을 일들이 생겼던 걸까요?? 아무리 구글링을 해봐도 여기에 대한 단서라던가 언급은 털끝만큼도 없습니다만 오퍼스5와 막시밀리안 뷔세, 그리고 또다른 젊은 천재 펠릭스 바움가트너의 이야기속에서 여기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볼까 합니다.(소설이라는 얘깁니다.)
펠릭스 바움가트너는 보수적인 이미지로 알려져있는 워치메이커의 세계에서(필립 듀포옹의 이미지가 대표적이죠)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떠오르는 샛별입니다. 훤칠한 키에 호감을 주는 외모를 가진 그는 할아버지, 아버지가 모두 워치메이커인 시계 가문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아마도 워치메이커가 되는 것이 숨쉬는 것처럼 자연스러웠던 인물이었을겁니다. 소위 말하는 성골중의 성골이죠.
1975년에 스위스 샤프하우젠(네!!IWC의 고향이죠..)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적부터 시계 제작에 두각을 나타냈죠.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지금은 거대한 워치 브랜드가 된 URWERK를 마틴 프라이와 함께 창업했습니다.(형제인 토마스 바움가트너도 함께했습니다만 광속으로 그만뒀다고 하더군요.)
그가 얼마나 훈남인지는 이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웃고있는 펠릭스의 앞에 크리스토프 클라레와 비에니 할터가 보이는군요. 기럭지로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워치메이커가 잘생길 필요까지야 없겠지만 실력이 출중한데 잘생기기까지 하면 얻을 수 있는 반대급부는 분명히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지못미.. 크리스토프.. & 미스터 할터..) 아마도 현존하는 유명 워치메이커중에서는 아이돌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것 같습니다.
그가 2005년에 바젤에서 발표한 오퍼스5는 97년에 발표한 그의 첫작품과 그 이후의 메가 히트를 기록하게 된 103등의 10X 계열 시계와 2006년 이후에 이어지는 그의 현재 작품을 잇는 하나의 징검다리 같은 작품이라고도 합니다. 어떤면에서 그러한지 찬찬히 살펴보도록 하지요. 먼저 스펙입니다.
무브먼트는 라쥬페레의 5일동안의 태엽감기가 가능한 수동무브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시간과 분을 표시하는 기능이 있고 낮과 밤, 파워리저브를 표시하는 기능이 함께 있습니다. 새털라이트 형식으로 표시되는 시간과 달리 분표시는 레트로 그레이드로 작동합니다. 수동무브이기 때문에 파워리저브 표시는 아주 편리한 기능이 아닐수 없겠네요. 지름은 50밀리로 이전의 오퍼스 4보다 훨씬 커졌습니다. 빅워치 트렌드는 이때부터 시작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겠네요.
총 100개가 생산되었고 플래티넘이 45, 로즈골드가 45. 나머지 10개는 다이아세팅버전으로 생산된 것 같습니다. 생산 당시의 판매가격이 대략 10만불 정도였던것 같은데 아마도 지금은 프리미엄이 도 붙지 않았을까 싶군요. 정확한 리테일 가격을 잘 알수 없다는 것이 오퍼스 시리즈의 공통점이죠. 대부분 옥션에서 가격이 재평가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로즈골드보다는 플래티넘 쪽이 이 시계에는 좀 더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간단한 스펙을 짚어드렸습니다만.. 이 시계는 비에니 할터의 오퍼스3에 비견할만큼 혁신적인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하나 하나 찬찬히 보시죠.
중앙에서 약간 비껴나간 자리에 위치한 새털라이트 시스템의 모습입니다. 저 중앙의 본체가 회전하는 아워 디스플레이 모듈을 돌리면서 시간을 나타내줍니다. 위쪽으로는 파워리저브가 보이네요. 이러한 시스템을 만든 창시자는 펠릭스 바움가트너가 아니라 17세기의 캄파누스 형제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를 현대적으로 완벽하게 구현해낸 사람은 역시 펠릭스 바움가트너죠. 접사로 확대해놓아도 일체의 흔들림이 없네요. 금속 가공이 경지에 올라 있습니다.
돌아가는 정육면체는 미니츠 핸즈와 물리적으로 결합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이 시계의 또다른 특징은 용두가 숨겨져 있다는 것입니다. 옆면에 있는 덮개(?)를 들어올려야 비로소 밥도 주고 조정도 할 수 있는 용두가 드러나지요.
굳이 이걸 숨길 이유가 있을까 싶습니다만.. 디자인적인 완성도를 위해 그러지 않았나 추정해 봅니다. 버튼을 누르면 팝업하는 형태로 열린다고 합니다. 스포츠카의 걸윙도어에 비교를 하기도 하던데.. 그건 좀 무리수가 아닌가 싶어요.
50밀리나 되는 큰 시계를 차기위해서는 두꺼운 손목이 필수죠. 웃고있는 저 아저씨는 왕손목이 분명합니다. 저분께서 오퍼스5와 URWERK의 당시 신작이었던 202S를 비교 분석해놓은 리뷰를 쓰신 분입니다.[http://harrywinston.watchprosite.com/show-nblog.post/ti-721293/ _ 읽어보시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디자인과 기술면의 비교를 통해 오퍼스5는 10X 계열의 모델과 20X 계열을 잇는 징검다리 같은 작품이라는 평을 내린바가 있는데요. 사실 URWERK의 110은 오퍼스5의 변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퍼스5의 전체적인 외형은 동글동글한 조약돌 같기도 합니다. 디자인 측면에서보면 원만하다 또는 무난하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표시되는 디스플레이를 보면 그렇게 이야기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기존의 2차원적인 디스플레이를 3차원으로 확장한 놀라운 작품입니다.
현재 시간은 새벽 다섯시 육분이 조금 넘었군요. 최근에 나오는 아방가르드한 시계들에 비해서는 시인성이 좋지만 전통적인 시계에 비해서는 정확한 시간을 볼 수 있는 시인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새털라이트 시스템이 돌아가면서 분침은 최고점을 향하고 60분이 되면 하강해서 다른 아워 마커와 만나게 됩니다. 역동적인 모습의 레트로그레이드를 볼 수 있겠네요. 하지만 역시 매시 정각에서 5분, 55분에서 다시 정각까지의 5분동안은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없는 시계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런 시계에 있어서 정확한 시간을 보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볼수 있죠. 이런 시계는 하나의 예술품이나 매우 값비싼 장난감 정도로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뒷면에는 유지 보수주기를 체크할 수 있는 일종의 적산계가 달려 있습니다. 5년을 한주기로 오버홀을 하도록 세팅되어 있는데 이는 시계의 가동 시간과 오버홀 주기를 연결시킨 매우 영민한 디스플레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아직 1년이 채 안되었군요. 또한 한정판의 넘버링과 제작자인 펠릭스 바움가트너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조심해서 차지 않으면 기스가 대박날 것 같네요.
대략적으로 훑어만 보아도 오퍼스5는 어쩌면 오퍼스3보다도 더 센세이션한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디자인적인 측면에서의 충격은 좀 덜합니다만.. 시간을 표시하는 혁신성에 있어서는 역시 URWERK라고 할만하군요. 그렇다면 과연 URWERK는 어떤 브랜드이고 그 창업자인 펠릭스 바움가트너는 어떤 사람이며 그들이 만들어내는 시계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 않을수 없습니다.
서두에서도 말씀드렸다 시피 URWERK는 펠릭스 바움가트너와 그의 형제인 토마스 바움가트너, 그리고 디자이너인 마틴 프라이가 힘을 모아 1997년에 설립한 회사입니다. URWERK를 실질적으로 이끌어가는 사람은 펠릭스 바움가트너라고 대외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사실 마틴 프라이가 없었다면 현재의 아방가르드한 시계들은 상당수가 오퍼스5 같은 모양새가 되었겠죠. 그런 점에서 저는 마틴 프라이가 과소평가되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1975년생인 펠릭스 바움가트너와 거의 열살차가 나는 마틴 프라이는 1966년생입니다. 두사람은 서로 알고 있는 친구의 소개로 만나(아마도 토마스 바움가트너인듯..) 의기투합했다고 하네요.
브랜드명인 URWERK는 두 단어의 조합입니다. 고대 수메르인이 해시계로 시간을 측정했다고 하는 도시국가 우르(UR)와 독일어로 작업(WERK) 을 조합한 말이죠. 그러므로 제대로 발음한다면 우르베르크 혹은 유르베르크가 올바른 발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부터는 우르베르크라 칭하겠습니다. 브랜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우르베르크는 일종의 신화적인 모티브에서 회사의 이름을 따왔습니다. 대부분의 워치메이커가 브레게의 계승자임을 자부하지만 이 젊은 친구들은 당돌하게도 기원전의 선조까지 올라가는군요. 어찌보면 바빌론이나 수메르 문명처럼 고대의 이해할 수 없는 하이테크 기술들(아틀란티스 대륙까지 이어지는 그 하이테크 기술들 말이죠..)을 계승한다는 느낌으로 회사를 시작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야문명의 수정 해골, 의학과 해부학에 대한 지식이 없이는 만들 수 없을뿐더러.. 세공 기술도 미스테리어스합니다]
현대에 발견되는 이해할 수 없는 고대의 과학문명을 흔히 오파츠라고 부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마야 문명의 수정해골이라던지.. 나스카 평원의 거대 그림이라던지. 스톤헨지같은 것들 말이죠. 인류 최초로 시간을 측정했다고 하는 도시 국가 우르의 해시계에서 회사의 기원을 찾은 이들은 아마도 처음 만난 자리에서 그런 이야기를 신나게들 했을겁니다. 이제 막 스무살이 된 펠릭스 바움가트너와 30대를 눈앞에 둔 마틴 프라이가 송년의 밤에 만나 그런 아이들 같은 이야기에 눈을 반짝이며 밤을 지새웠을 광경이 왠지 상상이 되네요. 그리고 그들은 그들의 영감을 바탕으로 이런 시계를 만들어 냅니다.
(오파츠에 대한 간단한 네이버 블로그 글은 여기를 참고 http://blog.naver.com/xxxyoshiki7?Redirect=Log&logNo=60153591179)
회사의 첫번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우르 101입니다. 어찌보면 점핑와치처럼 보이는 이 시계는 사실 저 아워 마커가 태양처럼 일주하는 형식입니다. 지상에서 바라보는 위성이나 행성의 움직임과도 동일한 이런 형식의 시간표기는 상당히 미니멀하고 어찌보면 정확한 시간 표시가 생명인 시계의 기능성을 일부러 무시한 시계라고도 할 수 있죠. 이 작품에서 나타내는 것은 어쩌면 고대의 해시계를 변주한 현대의 해시계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고대인들은 정확한 시간 개념이 필요가 없었다고도 볼 수 있는데 그러한 고대의 시간관념을 현대의 시계 기술로 만들어낸다. 이것이 젊디 젊은 두 천재의 첫번째 작품이 될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아닐까 싶네요. 전체적인 디자인은 마치 잉카나 마야문명에서 사용되던 마스크를 닮기도 했습니다.
101을 변주한 102
그리고 103에 와서야 비로소 현재의 우르베르크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새털라이트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등장합니다. 이 시기의 새털라이트 시스템을 자세히 보려면 103의 다른 버전이 필요합니다.
비교적 최신의 103계열인 블랙버드인데요. 이처럼 아방가르드한 우르베르크의 시계를 읽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지금이 몇시 몇분인지..자세히 봐야죠. 지금 시간은 여덟시 4분정도 되는군요.마치 지구를 중심으로 일주하는 인공위성처럼 돌아가는 저 원반이 시간을 나타내고 원반끝의 마커가 분을 가리킵니다. 이러한 새털라이트 디스플레이는 매우 혁신적입니다. 시간과 분을 바늘로 표시하는 것이다. 혹은 숫자로 표시하는 것이다..라고만 생각했던 사람들은 '아, 이렇게 표시할 수도 있구나..'하는 충격을 받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리고 103 시리즈에 와서 우르베르크의 가격 정책은 그들의 작품에 기존의 시계보다 훨씬 높은 가격이 붙기 시작합니다. 사업가로써도 영민한 친구들이죠.
실제로 본적이 있는 이 시계는(제맘대로 철가면이라고 부릅니다. ㅎㅎ) 색깔도 색깔이지만 코팅된 재료가 특이해서 따로 올려봅니다. 질화티타늄알루미늄이라는 물질로 코팅이 된 시계인데요. 비커스 경도가 자그마치 3500입니다. 일반적인 스틸이 600임을 감안할때 테지먼트나 아이스 하든드와는 비교도 안되는 초경코팅이죠. 다른 시계와 부딪히기라도 한다면 순식간에 스크래치를 내고 말겁니다. 참 재미있는 친구들 아닙니까?? 무브먼트도 무브먼트지만.. 이런 식으로 첨단의 재료와 공법을 뭐 문제있냐?? 는 식으로 채택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1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UR-1110 토르피도(Torpedo). 좀더 복잡해진 디스플레이 방식이 눈에 띕니다. 이 작품이야말로 오퍼스5의 변주이자 어떻게 보면 더 완성된 형태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오퍼스5는 디스플레이의 혁신성을 디자인이 잡아먹은 작품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거든요. 크기도 크기지만 전체적인 샤프함이라던가 디자인 엣지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이 110을 보면 어딘가 모르게 살짝 일그러진 형태임에도 전반적으로 발랄하고 엣지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복잡한 다이얼은 머리를 지끈거리게 합니다만 그야말로 첨단의 기계이자 시계라는 느낌이 들지요.
그리고 이렇게나 매력적인 시계랍니다. :) 이 시계 하나면 왠지 멋진 아가씨와 불타는 밤을 보낼 수 있을것 같은 느낌도 살짝 드는데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 만약 보수적인 디자인의 오퍼스5를 저 손목에 올렸다면 저런 느낌이 나지는 않겠죠. 그래서 저는 마틴 프라이가 우르베르크의 허리뼈같은 인재라는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두뇌와 신경은 펠릭스가 그걸 떠받치는 피부와 골격은 마틴이 만드는 그림이 그려지는군요.
그리고 이것이 20X 계열의 시계입니다. 전작인 10X 계열과 달라진 점이 눈에 띄실겁니다.
기존에 마치 모선주위를 도는 비행접시(혹은 인공위성) 같던 새털라이트 시스템이 돌아가는 다각형으로 바뀌었군요. 주사위 끝에 뿔이 달린 모양새입니다. 어디서 본듯 하다구요? 네. 오퍼스5에서 본 모양이랑 비슷하지요. 비록 오퍼스5에서는 레트로그레이드 시스템으로 미닛핸즈와 아워마커가 분리되어 있습니다만 이 녀석은 같이 붙어있네요.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오퍼스5는 기존의 오퍼스 시리즈, 그리고 해리 윈스턴의 유전자가 섞인 물건이 되었습니다만 자사 제품에서는 우르베르크 특유의 디자인 엣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로 우주선이나 공상과학 소설, 고대문명등에서 디자인 모티브를 얻는 회사답게 이 시계또한 고전적인 워치메이킹 기술을 활용해서 만들어낸 미래인의 시계 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아틀란티스 사람들의 시계 같기도 합니다.
203 시리즈에서는 약간의 경량화가 이뤄졌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이건 자이트 베르크입니다. 스탠딩 클락으로도 활용가능한 일종의 현대판 회중시계죠.
우르베르크의 홈페이지에 가시면 모델들마다의 디스플레이나 기능들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보실수 있습니다. 꼭 한번 가보세요. ^^
www.urwek.com 입니다. 제가 올린 모델들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있습니다.
다섯번째 여행의 첫번째 꼭지는 이정도로 마무리하랴거 합니다. 마무리 하기 전에.. 펠릭스 바움가트너와 마틴 프라이의 책상을 한번 엿보기로 하지요.
주로 건축물과 사진, 우주선과 SF등에서 디자인 모티브를 얻는다는 마틴의 책상입니다.
반면에 펠릭스의 책상은 전통적인 시계 역사를 다룬 책들과 시계 공구들로 가득하네요. 우르베르크를 펠릭스의 1인 기업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의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은 파트너를 만나 성공적으로 협업하는데서 놀라운 성공을 이뤄낸 우르베르크의 현재가 이 두사람의 책상에서 표현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다음에 이어질 꼭지에서는 막시밀리안 뷔세가 왜 해리 윈스턴을 떠났는지 도대체 그와 친구들이 무슨 작당을 하고 어떤 작품을 만들어냈는지, 펠릭스의 오퍼스5와 막시밀리안이 회사를 떠나 창업을 한 이유는 무엇일지에 대해 제가 생각해본 바를 풀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글도 너무 길어질뿐더러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는 재미도 있으실테니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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