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함이란 단어를 정의할때 Submariner

뭐 어떤 스타일이다, 이러 이러해야 한다. 길게 얘기할 필요없습니다. 사진 한장이면 충분하죠.

화려함이란 단어의 사진적 정의는 이렇습니다. 화골도 녹금도.. 제 생각에 이 아이보다 화려하지는 않은것 같아요.

크지도 작지도 않은 사이즈, 튀지도 묻히지도 않는 색감. 그리고 스틸과 골드의 조화. 신형 섭 청콤은 명도가 밝아진 덕분에 발랄해졌지만 깊은 맛은 구형을 따를수가 없어요.

사실 이 시계는 제 시계가 아니면서 제 시계입니다. 주인이 처분할때 입도선매의 콜 옵션을 걸어놨거든요. 근데 문제는 그 주인이 팔 생각이 없다는거죠. 내년쯤에는 처분할 생각이 꼭 생기길 바라며 기도하는 맘으로 돈 모으는 중입니다.

아직 야광도 쌩쌩하더군요. 엄청난 시덕후의 손에서 애지중지 관리받고 있는 미래의 제 시계를 보고 있으니 맘이 든든합니다. 저라면 막찰텐데 버클쪽에 얼마전에 실기스 생겼다고 울려고 그러더라구요. 감동받았습니다. 내 시계를 이렇게 잘 관리해주고 있다는데. 앞으로도 오버홀이며 기스 관리며 잘 해주길 바랍니다.

화려함.. 어려운 거 아닙니다. 그냥 롤렉스 서브마리너 청판 콤비 정도면 되는거예요. 수영복만 입고 있어도 저걸 손에 차는 순간 화려한 남자로 바로 변신하는 겁니다. 제 드림워치기때문에.. 당장 사오고 싶어도 시계 취미를 좀 더 유지하기 위해 애써 참고 있습니다.(물론.. 주인인 시덕후가 팔 생각이 없어서....)

그런고로.. 시월의 눈님,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내새끼 많이 이뻐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