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에 빠진지는 한 3년쯤 된 것 같습니다.
그 전에는 시계를 좋아하긴 했어도 한 두개 정도 그때그때 옷차림에 따라 바꾸어 차는
패션 악세사리라고 생각했었는데,
언제인지 기계식이라는 것을 알고나서 부터 시계에 정이가기 시작했습니다...
항상 보살핀다는 느낌 때문인지,
물 흐르듯 흐르는 초침 때문인지,
씨스루 백으로 보이는 복잡한 기계뭉치의 신기함 때문인지,
남들과 다른 뭔가를 가지고 있다는 것 때문인지,
그 때부터 시계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매번 밥주고, 죽으면 시간 맞추고, 비싸게 오버홀해야 하고...
바쁜 일상을 볼때 참으로 번거롭기 그지 없지만,
왜 좋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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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또 만년필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손에 잉크 묻혀가면서 잉크 리필해야 하는,
정작 급하게 쓸때 잉크가 떨어져 나오지 않는 경우도 감수해야 함에도,
뭔가 끌리는 매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