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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도서관에서 책을 뒤적이다가 2008년 영국에서 현재 활동중인 아시아 클래식 연주자의 등급을 평가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북미, 중남미, 동유럽, 서유럽, 러시아 등의 시리즈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독일을 클래식의 중심지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 영국이 클래식 음악의 최대 시장이며 미국과 일본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그 외의 국가들과는 차이가 큽니다.
<본문 요약>
음악성, 업적 및 발전 가능성, 콩쿠르 경력, 공연 및 음반경력, 음반판매량, 흥행성, 티켓 가격 등을 종합하여 A B C 등급으로 나뉘고, A 등급은다시 1~3등급으로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A 등급 내의 세부 등급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큰 범주의 분류(A,B,C로의 분류)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라고 합니다.
A : 역사적으로 남을만한 연주자
----------------- 넘사벽(저자 표현으로는 '상당한 거리')-----------------------
B : 괜찮은 실력에 어느 정도 알려진 연주자
C : 알려지긴 했으나 인지도가 낮은 연주자
주요 인물들을 보면
A1 : 우치다 미츠코(1948)
A2 : 정경화(1948) , 오자와 세이지(1935), 요요마(1955), 윤디리
A3 : 백건우(1946), 정명훈(1953), 랑랑
B : 장영주(사라 장), 장한나, 다이신 카지모토, 고토 미도리,......
C : 임동혁, 백혜선, 홍혜경, 조수미.......
각 인물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요약하면
정경화 : 아시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영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성 연주자였음, 사실상 은퇴상태로 빠른 은퇴에 대한 아쉬움만 아니라면 A1에 들어도 이견이 없을 연주자
백건우 : 한 번 정해진 레벨을 뛰어넘기 힘든 클래식계에서 나이가 들수록 성장하는 특이한 케이스. 50대 후반에 메이저 음반사인 데카와 계약하고 왕성히 활동.
정명훈 : 정경화의 동생,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2위 및 다수 콩쿠르 상위 입상자로서 지휘가 아닌 피아노를 선택했다면 우치다 미츠코와 같은 수준이 되었을 수도 있음. 2005년 고국인 한국의 한 교향악단으로 옮긴 점이 아쉽지만 정명훈의 마법을 기대해도 좋을 듯.
요요마 : 콩쿠르 경력이 없고 활동 무대가 미국에 국한되었음, 요즘 세대였다면 거대 시장인 중국에 힘입어 미샤 마이스키의 자리에 앉아있을 듯.
윤디리 : 쇼팽 콩쿠르 및 다수의 콩쿠르 우승자, 엘리트코스를 거쳤고 실력에 좋은 매너까지 갖추어 중국인이 아니었어도 상당한 음반이 팔렸을 듯.
랑랑 : 빈민가 출신에 콩쿠르 우승 경력이 없는 중국의 희망, 윤디리와 자주 비교되나 거대 시장인 중국의 힘이 아니라면 지금의 자리를 지키기 어려웠을 듯.
백혜선 : 한때 제2의 우치다 미츠코라는 기대를 받았음.지금과 달리 아시아인에게 배타적이던 메이저 콩쿠르에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1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3위 라는 화려한 경력을 가졌으나 EMI와 계약 직후 한국의 한 국립대학 교수로 옮긴 뒤 활동하지 않음. 연주 활동에 부담을 느꼈을 수 있으나 이해할 수는 없음.
A등급이면 레전드(시계로 따지자면 소위 빅5 가 될 수 있겠습니다)라는 의미인데...8명 중 정경화, 백건우, 정명훈 세 명이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런데, A등급에 젊은 연주자는 윤디리와 랑랑뿐이며, B에 속해 있는 아시아 연주자들은 메이저 콩쿠르 입상 경력이 없고, 젊은 나이임에도 발전 가능성보다 오히려 하락세를 보인다는 평입니다.
결국 젊은 아시아 연주자들 중에는 윤디리와 랑랑이 압도적입니다.
이 둘의 평가에 중국 시장이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다는 것만으로도 중국의 성장세를 알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국의 클래식 시장에서 각광을 받은 정경화씨가 있기에 영국에서 싸이가 더욱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글을 볼 때마다 애국심이 마구 솟아나며, 중국에 대한 두려움이 엄습합니다.
싸이가 중국도 점령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