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 1>
비싼 자동차와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동차의 구조나 세부 스펙, 모델의 역사, 자동차 디자이너 시계의 무브먼트 등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사실 관심도 없지요...
그들에게 자동차와 시계는 자신들의 존재를 과시할 수 있는 성능 좋은 이동수단과 럭셔리한 패션 소품 정도이지요.
그들에게 위시 리스트는 있지만, 드림카나 드림워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고 싶은 것이 생기면 사기 때문입니다.
돈이 모자라면 부모님께 사달라고 과감히 요구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들 주위에는 그들이 가진 것을 알아보고 인정해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돈 쓸 맛이 납니다.
이들은 좋아하는 것을 구입하는 고객입니다.
<유형 2>
비싼 자동차와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동차의 구조나 세부 스펙, 역사와 디자이너, 시계의 무브먼트는 물론 브랜드의 역사와 모델들, 심지어 중고 가격까지 줄줄 꿰고 있습니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관심이 많지요...
그들에게 자동차와 시계는 동경과 선망의 대상입니다.
그들에게 위시 리스트는 있지만, 그와 별개로 언제나 드림카나 드림워치가 존재합니다.
사고 싶지만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적금을 깨거나 장기 할부를 이용하는 등 무리수를 두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들 주위에는 그들이 가진 것을 알아보고 인정해주는 사람들이 별로 없고, 있더라도 과소비라 비난받기 때문에 돈을 써도 후회가 남습니다.
이들은 좋아하지만 구입하지 못하는 매니아(?) 입니다.
제가 아는 유형2에 속하는 한 사람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적어 봤습니다.
첫번째보다는 아무래도 두번째 유형에 속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텐데...
꼭 차나 시계같은 물건이 아니더라도 큰 꿈을 가지는 것은 좋지만, 그 목표만 바라보느라 자신이 현재 누리고 있는 것들에 대한 감사함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Yesterday is history.(어제는 역사다.)
Tomorrow is mistery.(내일은 미스테리다.)
And today is the present.(그리고 오늘은 바로 선물이다.)
제가 가진 컵에 써 있는 글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