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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예전에 네이버 모카페에 올렸던 글이기도 한데 최근 업데이트 되어 타포에 최신버젼으로 올립니다ㅋㅋㅋ
작년 이맘때 즈음 올해는 졸업할 줄 알고 여기저기 취업원서를 넣었습니다.
(오늘 지도교수를 만나 겨우 "졸업은 언제쯤..." 얘기를 했더니 넌 멀었으니 내년에나 하라는 군요ㅋㅋㅋ)
아무튼, 당시에 운 좋게 최종임원면접까지 간 경우가 몇번 있었는데 임원분들의 손목에 번쩍이는 뭔가가 자꾸 신경쓰여서 쳐다보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한 번 정리해 봤습니다.
제가 만난 분 중 최고 유명하신 분은 L그룹 회장님입니다. (사랑해요 회장님, 노트북 감사히 쓰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부자이시지만 시계는 안 차십니다. (대신 위스키 좋아하심)
이에 못지 않게 유명하신 분으로 HH그룹 회장님을 뵌 적이 있는데 너무 무서워서 말도 못 걸었습니다만 (생각보다는 온화하신거 같았습니다ㅋㅋㅋ)
시계는 금통시계 다이얼 큰거였는데 뚫어지게 쳐다보다 쭉빵 맞을 거 같아서 메이커 확인은 포기했어요.ㅋㅋㅋ
그리고 HH그룹 회장님 슬하에 아들만 3분 계시죠. 3분 다 만나봤는데 그 중 막내분 티쏘 차고 계서서 예상밖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L그룹의 한 계열사 부사장님 하고 전무님은 불가리 디아고노 스틸 커플로 차고 계시더군요.
이런 된장들이라고 속으로 생각하느라 면접 볼 때 웃음이 계속 나와서 죽을 뻔 했습니다. (두 분이 친하셔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 우연일 수도 있고요ㅋㅋ)
S그룹 계열사 사장님들은 롤렉스를 선호하시더라구요.
롤렉스 데이저스트 금통, 서브마리너 청판콤비 등등 많았습니다.
(S그룹은 수직 계열화 확실하더군요. 사장단은 롤렉스, 임원단은 오메가 뭐 이런 식으로요.)
사장님 수행하시느라 정신 없던 수 많은 부장님, 과장님들은 주로 지샥류의 디지털 시계 아니면 태그호이어나 세이코의 쿼츠시계 많이 차고 계셨습니다.
아무래도 몇시에 어디로 와라 이런거 정확하게 맞춰야해서 그런게 아닐까 한 번 예상해봅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 중에 태양광 사업에서 잘 나가고 있는 O그룹 사장님은 롤렉스 GMT 마스터2 스틸을,
같은 그룹 인사팀 여성상무님 브레게 마린! (생수도 백화점에서 사신다는!)

(혹시 상무님도 타포 회원이실까요, 이미지 출처: 브레게 홈페이지)
바로 요 모델입니다. 이 때 면접이 제일 정신없었어요. 상무님 시계보면서 멍때리다가 질문도 놓치고 아주 가관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전 S그룹 전자계열사 부회장님 시계를 멀리서나마 볼 수가 있었는데 모델은 확인 못했습니다만
로즈골드 케이스에 악어가죽밴드가 확실했고 시계크기나 때깔 그리고 무엇보다 부회장님의 사회적 지위 등으로 미루어 봤을 때
탑3 중에 하나인 것은 확실해 보였습니다. (스티브 잡스랑 찍은 사진 보여주시며 얼마나 자랑을 하시던지ㅋㅋㅋ)
저는 고민하다가 요놈 차고 가서 면접봤습니다.
비록 신입이지만 시계는 꿇리고 싶지 않다는 그릇된 경쟁심이었죠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나 싶네요.ㅋㅋㅋ
저도요즘 면접이나 회의때 시계많이 보게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