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파네라이의 그 두번째 매력......
지난 번 글에서 언급했다시피 파네라이는 과거에 생산되었던 빈티지를 절대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모든 중심의 축을 빈티지에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엄격히 말씀드리자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빈티지는 193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생산된 파네라이 빈티지와 시계생산이 중단되었
다가 다시 생산이 시작된 1993년부터 현재 리치몬드 그룹의 전신격인 벤덤(Vendome)그룹에서 1997년까지 생산된 Pre-Vendome
파네라이로 나뉘어 집니다.
파네라이 컬렉션을 보면 크게 세가지로 분류됩니다.
먼저, Historic, 그다음이 Contemtorary, 그리고, 마지막으로 Limited Edition으로 나뉩니다.
컨템퍼럴리 컬렉션은 현대감각에 맞게 재구성되는 느낌이 있고
한정판 컬렉션은 현대적 감각과 과거 빈티지적인 요소들과 파네라이 시계에 대한 의미를 재해석하는 시계로 구성되며
히스토릭 컬렉션은 철저하게 빈티지와 프리벤덤시대의 파네라이에 기초를 두고 발전해오는 컬렉션 입니다.
그래서 흔히 파네라이 기본모델이라고 하는 컬렉션을 "히스토릭"이라고 명명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파네라이의 빈티지에 대한 최소한의 간단한 정보라도 알아야 파네라이의 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런 이유로 오늘은 빈티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워낙 정보가 많이 부족한 파네라이 빈티지이기에 여러분들의 넓은 아량을 부탁드립니다. ^&^
지난 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파네라이는 1800년대부터 이태리 해군에 군수품을 납품하던 회사였습니다.
그러던 중, 1930년대에 이르러 이태리 해군은 파네라이에게 수중에서 착용이 가능한 시계제작을 의뢰합니다.
그리하여 제2차 세계대전 중에 파네라이는 수중장비들을 비롯하여 시계제작에도 발을 들여놓게 됩니다.
다음 사진은 트리띠꼬(Trittico)라고 불리는 파네라이 3종셋트 (수심계, 수중 나침반, 루미노르 시계) 입니다.
1930년대말부터 1980년대까지 파네라이는 수심계, 수중 나침반, 수중 램프 등과 함께 시계도 발전해 나갑니다.
그러나, 이 당시에는 시계케이스와 무브먼트만큼는 Rolex로부터 제공을 받습니다.
따라서, 무브먼트에는 롤렉스 무브먼트가 탑재되었으며 시,분침만 있고 초침이 없는 다이얼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현재의 파네라이 히스토릭 컬렉션 중, 베이스라 불리는 모델들과 같습니다.
이런 이유로 서브세컨드가 없는 파네라이 모델을 베이스-라고 칭합니다.
후에 파네라이는 Angelus 무브먼트 (8day power reserve)를 탑재 합니다.
이것은 9시 방향에 서브초침 다이얼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다이얼은 현재의 히스토릭 컬렉션 중, 루미노르 마리나와 같습니다.
파네라이는 여기에 아이디어를 보탭니다.
지금은 시계이름이기도 한 레디오미르(Radiomir)라는 자기발광물질을 첨가합니다. 후에 파네라이는 덜 인체에 해로운
루미노르(Luminor)라는 형광물질로 교체합니다.
이 두가지 형광물질은 오늘날에는 파네라이 시계의 모양에 있어서 큰 두가지 형태의 케이스를 부르는 이름으로 변모되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파네라이 빈티지의 세계로 들어가겠습니다.
처음으로 제작된 최초의 파네라이 프로토타입(Prototype)은 "2533" 이라 합니다.
1937년 2533
47mm Rolex 케이스이며 롤렉스 무브먼트가 탑재되었고 단 한점만이 생산되었습니다. 다이얼은 레디오미르 입니다.
다음으로 생산된 빈티지 모델은 "3646" 입니다.
1938년 3646
단 한점만 제작된 "2533" 과는 달리 3646은 여러가지 다양한 모습으로 제작되었습니다.
3646은 1938년부터 1950년대까지 폭넓고 다양하게 생산되었습니다.
우선 특이한 사항은 3646 모델은 독일 해군을 위해 제작되기도 했었습니다.
그 이유때문인지 다이얼에 아무런 글씨나 그림이 없는 모델도 있습니다.
다음은 일명 "No-name 3646" 입니다.
케이스백에 독일 해군조직인 "Kampfschwimmer" 가 케이스-백에 새겨진 시계가 발견 되기도 했습니다.
또, Rolex의 캘리포니아 다이얼을 채택한 모델도 있습니다. 역시 무브먼트는 Rolex 입니다.
캘리포니아 다이얼 3646 은 2006년 올해에 한정판 PAM249로 다시 태어납니다.
PAM249
또 다른 모습의 3646 입니다.
마리나 밀리타레(Marina Militare) 라는 이름이 있습니다.
다음 3646 은 레디오미르 파네라이-라는 이름과 9시 방향에 서브 세컨드가 있습니다.
위 두가지 모델을 합쳐서 파네라이는 1997년 PAM21이라는 한정판을 플래티늄 케이스로 제작합니다.
그리고 다시 올해에 또다른 한정판 PAM232 로 거듭 태어납니다. 갯수도 3646모델의 탄생년도인 1938년에 맞춰1938개로......
PAM232
또다른 3646 모델이 있습니다.
무브먼트는 Cal. 240 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상당히 레어한 모델 입니다.
세월이 조금 흘렀습니다. 1950년대로 접어들어 이태리 해군은 다시 파네라이에게 새로운 시계를 의뢰합니다.
기존의 레디오미르 스타일의 와이어 러그에서 현재의 루미노르 케이스와 같은 스타일의 러그로 교체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리하여 새롭게 탄생된 것이 6152 입니다.
6152 (1954년)
6152 모델은 케이스는 여전히 롤렉스에서 만들었지만 무브먼트는 롤렉스의 것도 있고 새롭게 탑재된 Angelus Cal.240 이
있습니다. 6152에서는 아직 류즈가드 부분은 변화되지 않았습니다.
두가지 다른 6152의 사진 자료 입니다.
다음은 6152-1 입니다.
6152/1
드디어 류즈가드 부분에 변화가 왔습니다.
6152/1 역시 롤렉스 무브먼트와 안젤루스 Cal.240 (8days power reserve)가 탑재된 모델이 있습니다.
롤렉스 무브가 들어간 것은 초침이 없고 안젤루스 무브가 들어간 것은 9시 방향에 초침이 있습니다.
Rolex movement
Angelus Cal.240
파네라이 시계 중, 가장 인기있는 모델 중의 하나인 2002년도 한정판 PAM127 (1950, Fiddy)가 바로 6152/1에 뿌리를 둔
한정판 입니다.
PAM127
6152/1에 이어서 생산된 것이 6154 입니다.
6154 (1954년)
6154 모델은 1954년도 이집트 해군의 요청에 의해서 제작된 것 입니다.
6154는 류즈가드가 없습니다. 케이스와 무브먼트는 롤렉스의 것 입니다.
6154의 애칭은 스몰 이기지아노 (Small Egiziano) 입니다.
1956년..... GPF 2/56이 탄생합니다. 일명 빅 이기지아노 (Big Egiziano)!!!
GPF 2/56 (1956년)
GPF 2/56이라는 전혀 다른 케이스가 등장 합니다.
사이즈는 60mm 이고 베젤이 회전 합니다. 무브먼트도 안젤루스 Cal.240 이 탑재되며 아주 소량만 생산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약 50개가 생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파네라이 컬렉션 중 서브머저블 (Submersible) 모델이 바로 GPF 2/56에서 유래된 모델 입니다.
베젤의 회전과 베젤위의 도트(dot)가 유사합니다.
GPF 2/56도 역시 올해 한정판 PAM203으로 부활합니다. 약간 작아진 사이즈로......
1960년대부터 1980년대의 파네라이 자료는 더 희귀합니다.
그사이에는 갖가지 프로토타입이 존재했었다는 사실이 있습니다.
다음 사진은 PVD 코팅된 파네라이 입니다. 무브먼트는 롤렉스입니다.
다음의 프로토타입은 알루미늄 케이스이며 무브먼트는 ETA무브먼트가 탑재되었습니다.
방수 테스트에서 1000미터를 테스트 했습니다.
그 외에 최근에는 쿼츠 프로토 타입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 모델은 수심계를 함께할 목적 이었습니다.
또 이런 모델도 있었다고 합니다.
잘 보셨습니까?
이것이 대략의 파네라이 빈티지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파네라이 빈티지는 그렇게 범위가 넓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만큼 알기 쉽고 다가가기에 부담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파네라이 빈티지와 최근의 모델들과 파네라이의 행보를 보면 흥미있습니다.
파네라이 매력에는 빈티지 모델들이 든든하게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빈티지에 이어서 파네라이 Pre-Vendome 시대를 열어 볼까 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파네라이도 쿼즈 있나보네요?? 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