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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erai.png

bottomline 10332  공감:5 2006.09.19 23:30
저는 파네리스티(Paneristi) 입니다.
 
먼저 파네리스티-라는 단어에 대하여 간단하게 설명을 드립니다.
 
파네라이가 이태리 브랜드이니만큼 그 기원은 이태리어에 기초를 둡니다.
 
따라서 "파네리스트"라고 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시길......
 
그것은 키보드를 연주하는 Keyboardist를 keyboarder라고 부르는 것과 같습니다. ^&^
 
여러분들께서 타임존을 항해하시다보면 Hans Zbiden이라는 인물을 만나실 겁니다.
 
바젤페어 리포트 등에서도 낯익은 인물이죠.
 
바로 그 사람이 파네리스티-라는 닉네임을 만들었습니다.
 
이태리 자동차인 페라리를 소유한 자들을 페라리스티-라고 부른답니다.
 
거기에서 힌트를 얻어 파네라이 시계를 가진 사람들을 파네리스티-라고 부르기로 합니다.
 
각설하고, 제가 생각하는 파네라이의 매력에 대해서 말하고자 합니다.
 
첫번째로 제가 꼽은 매력은 파네라이의 케이스 입니다.
 
실제로 제가 파네라이를 구입하게 된 첫번째 이유였습니다.
 
큼지막한 사이즈와 직선과 곡선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쿠션케이스도 저를 사로잡았지만
 
특히, 제가 빠져들게 된 것은 파네라이의 유광 케이스 입니다.
 
파네라이를 구입하기 전까지 저는 유광 스틸케이스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번들거리거나 반짝반짝하는 유광이 왠지 부담스럽거나 오히려 싸구려 같은 느낌을 갖게 했었습니다.
 
그래서 시계구입시 선택했던 케이스는 주로 무광스틸이나 티타늄 케이스였습니다.
 
골드케이스는 금전적인 문제로 당연히 제외대상이었구요..... 쩝...ㅋㅋㅋ
 
더구나 홍콩 파네라이 부띡에서 실제로 파네라이를 보기전까지 제가 접할 수 있는 파네라이는
 
일본 시계잡지를 통해서 사진으로보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래서였는지 유광스틸에 대한 느낌을 갖기에는 많이 부족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러나... 매장의 계획적인(?) 조명 아래에서 불을 뿜는 파네라이의 유광케이스는 포스 그자체였습니다.
 
아... 바로 이것이 유광케이스의 매력이구나-했었죠!
 
실물을 본 그날은 결국 선택을 못했습니다.
 
미련 많은 인간이라 유광케이스와 티탄늄 케이스 사이에서 방황하다가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밤 12시가 지나고 새벽 4시로 넘어갔습니다.
 
빛을 뿜어대던 유광케이스를 도저히 잊을 수가 없어서 바로 다음 날 매장이 문을 열자마자 냉큼 집어옵니다.
 
그리고, 그 무거운 케이스를 하루 왠 종일 들고 홍콩거리를 날라다녔습니다.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ㅋㅋㅋ
 
이것이 제가 파네라이를 선택하게 된 이유였습니다.
 
후에 파네라이에 더욱 빠져들게 된 후, 파네라이의 아시아 담당 매니저인 알렉산드라 졸러씨를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파네라이의 유광 피니싱에 대해 물어보니, 마지막 케이스 피니싱은 수작업을 통해서 마무리한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파네라이의 대량생산이 불가능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했습니다.
 
먼저 파네라이 케이스는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루미노르(Luminor) 이고, 다른 하나는 레디오미르(Radiomir) 입니다.
 
현재 파네라이의 케이스는 제2의 Oyster Case라는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루미노르 케이스
                                                                       레디오미르 케이스
 
직선과 곡선의 조화가 정말 절묘합니다.
 
부드럽게 둥글릴 곳은 곡선의 맛을...... 각을 세워야 하는 곳엔 직선의 맛을 그대로 살리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루미노르 케이스는 사이즈가 40mm, 44mm, 45mm, 47mm 그리고, 60mm가 있습니다.
 
그리고, 레디오미르 케이스는 38mm, 40mm, 42mm, 45mm, 47mm가 있습니다.
 
두가지 케이스 모두 쿠션케이스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예외적인 Pre-Vendome시절의 Mare Nostrum 이나 PAM8과 같은 모델은 원형케이스를 하고 있습니다.
 
                                                      PAM8
 
한편, 케이스 제작에 사용되는 재질로는 steel, yellow gold, pink gold, white gold, PVD coated steel, titanium, 그리고,
 
tantalium 이 있습니다.
 
                                           steel
 
                                                                 titanium
 
                                                              yellow gold
 
                                                             white gold
 
                                                        platinum
 
                                                          PVD coated steel
 
                                                              tantalium
 
그리고, 파네라이 케이스에서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되는 부분은 바로 crown 과 crown protector가 될 것 입니다.
 
사실 그 기본원리는 방수를 위한 장치가 될 것 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방수기능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현대로 접어들면서 디자인적인 기능이 강화되었을 것 입니다.
 
일례로 루미노르 케이스는 방수가 300미터 일 경우 실제 방수테스트에서는 류즈가드 브릿지를 오픈한 상태에서
 
400미터를 견뎠다고 합니다.
 
두가지 용두를 비교해서 보겠습니다.
 
먼저 루미노르의 류즈가드입니다.
 
 
 
다음은 레디오미르 용두 입니다. 로고가 새겨진 것이 아주 멋집니다. 루미노르와는 또다른 맛 입니다.
 
 
보충으로 류즈가드를 케이스에서 분리했을 때의 모습니다.
 
 
이제까지 파네라이 케이스의 몇가지 매력을 찾아보았습니다.
 
저는 파네라이 매력을 찾는 그 구심점에는 파네라이 빈티지가 자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파네라이와 관련된 모든 것에는 언제나 늘 빈티지적인 속성이 따라 다닙니다.
 
물론, 현재를 위해 존재하는 파네라이가 있긴 하지만 그 기본바탕에는 항상 파네라이 빈티지의 역사가 따라 움직입니다.
 
케이스의 디자인, 무브먼트의 변화, 파네라이 마케팅 등 각 요소들이 그 룰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것 같습니다.
 
파네라이는 여러가지면에서 Rolex와 견주어 화제가 됩니다.
 
오이스터 케이스가 조금씩 변화하듯이 파네라이 케이스도 조금씩 변하기도 합니다.
 
루미노르 케이스를 예로 하겠습니다.
 
먼저 설명에 앞서 파네라이 case-back을 읽는 방법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파네라이의 시리얼 넘버는 롤렉스에 비해 간단합니다.
 
1998년은 A, 99년은 B, 2000년은 C..... 이런 방법입니다.
 
조금씩 변화는 있었지만 가장 눈에 보이는 부분하나를 알려드립니다.
 
루미노르 케이스의 류즈가드는 98년, 즉, A시리얼부터 2003년 F시리얼까지는 유광케이스와 같은 유광이었습니다.
 
                                                               PAM1A
                                                           PAM112F
 
그러나, 2004년 G시리얼부터는 류즈가드 부분만 무광으로 바뀝니다.
 
                                                                PAM112G
 
이부분이 바뀌었을 때 혹자들은 류즈가드 부분은 돌출이 되있기때문에 스크래치 등을 방지하기 위해 바뀌었다는 말도 있었습니
 
다.
 
그러나, 제가 생각한 이유는 역시 파네라이 빈티지에 대한 회귀가 아닐까하는 것 입니다.
 
다음 사진은 파네라이 Pre-Vendome 모델인 5218-201A 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류즈가드 부분이 무광처리된 스틸 입니다.
 
G시리얼부터 문자판에 로고가 부활됨과 동시에 그에 맞추어 류즈가드도 무광으로 함께 변했다는 것이 저의 분석이었습니다.
 
따라서, 현행 파네라이와 빈티지 파네라이와의 관계를 보면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엔 현행 파네라이와 빈티지 파네라이와의 케이스 비교를 보겠습니다.
 
PAM88과 5218-201A의 케이스 비교 입니다.
 
 
위 것은 PAM88 이며 아래 것은 5218-201A입니다. 뭐가 다를까요?
 
 
쉽게 나타나죠? 베젤의 두께, 러그의 모양, 류즈가드의 변화.........
 
이렇 듯 파네라이도 조금씩 조금씩 변해왔습니다.
 
한가지 더 보겠습니다.
 
이번엔 5218-201A와 PAM127과의 비교 입니다.
 
 
위 것이 1950, 또는 Fiddy로 잘 알려진 2002년 한정판 PAM127이고 아래 것은 5218-201A입니다.
 
먼저 눈에 보이는 것은 류즈가드 브릿지의 여는 방향 입니다.
 
또, 옆면 케이스가 확연히 다릅니다. 다음 사진을 보실까요?
 
 
옆면 케이스가 완전히 다른 것이 보이시죠? PAM127의 옆면 디자인은 루미노르가 아닌 레디오미르에서 왔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레디오미르 케이스의 옆면 입니다.
 
 
처음에 보기엔 모두 비슷하고 그게 그거 같다고 하는 파네라이지만 이렇게 요리보고 조리보면 재미가 풍부해지는 것이
 
파네라이 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러저러한 매력때문에 파네라이에 푸-욱 빠져 살고 있습니다.ㅋㅋㅋ
 
다음엔 역시 파네라이의 구심점인  빈티지를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써보는 글이라 두서없이 횡설수설한 느낌 입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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