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슈떼와 함께 칼바람 맞다. Highend
안녕하세요. 옴마니입니다.
파노매틱 루나와 함께한 춘천여행 사진 몇 장 올려봅니다.
제가 다녀올 당시 한파 주의보가 발령되었었습니다. 춘천도 강원도라고....참 춥더군요.
특히 소양강댐 위에서 맞은 칼바람은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눈물 날 정도로 추운게 아니고, 정말 눈물이 나더군요.
칼바람 맞을 때 눈물 나는 이유 아시는분......계실라나요? ^^
아침 느즈막히 출발하여 소양강 근처에서 뜨끈~한 매운탕 한그릇 하고 들른 소양호입니다.
소양호에서 밑에서 보이는 작은 배를 타고 청평사에 가봅니다.
배로 10분 정도면 도착하는 청평사 가는 길은 봄가을 산책코스로 아주 좋습니다.
저도 겨울에 가긴 처음이었는데, 겨울도 나쁘지 않더군요.
올라가면서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다 인물사진이라 올릴만한 사진이 없네요.^^
배시간을 잘 못 맞춰서 참 애매하더군요.
너무 추워서 근처 다방커피 등을 파는 전망대 비스무리한 카페에 들러 몇 장 찍어본 루나 사진입니다.
아쉽게도 문디스크 세팅을 안해줘서 달이 숨어있네요....
청평사에 오르다보면 군데군데 먹거리집들이 있습니다.
막걸리에 파전이라도 한장 뜯어주고 싶었지만, 나오는 배시간에 쫓겨 그냥 패스....아쉽더군요.
가게 중에는 이런 현수막을 걸어둔 집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장사를 오래하신 할머니이신 듯 합니다.
그냥 찍어봤는데, 현수막 찍는 모습을 보신 할머님께서 갑자기 포즈를 취해주시더군요....ㅋ
표정은 다르지만, 같은 분 맞습니다. 하하... 너무 춥고 사람도 많지 않아 장사정리하고 들어가시는 길이시라고 합니다.
약 30분의 종종걸음 끝에 도착한 청평사입니다.
절에는 조금 슬픈 전설이 있지요....당나라 공주와 상사뱀 이야기입니다.
궁금하신 분은 청평사, 상사뱀 검색해 보시면 자세한 스토리가 나올 겁니다.
올라가는 길에 공주상, 공주굴, 공주탑 등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산중에 자리잡은 청평사의 풍광은 정말 고즈넉하기도 하고 수려하기도 합니다.
작년 수능을 앞두고 학부모들이 걸어둔 연등이 아직 걸려있더군요....
각각의 연등에는 수험생 이름과 합격기원 등의 문구가 빼곡히 적혀있습니다.
뚫린 창 사이로 풍광을 바라보는 여인네가 제 집사람입니다. 뭔가 깊은생각에 잠긴 듯 보입니다.
여보.....내가 잘못했어.... ㅋ 다들 집사람의 저런 뒷모습 보시면 속으로 생각하시는 말일 듯 합니다.
청평사를 나와서 다시 소양호 선착장에 도착하니 어느새 어느새 뉘엿뉘엿 지려 하더군요...
소양호 댐정상에서 몇 장 찍어보았습니다.
정말 제대로 칼바람 맞았습니다.
아 정말 지금 생각해도 몸서리쳐집니다. 으~~~~
아참, 춘천에 들르시면 꼭 닭갈비 드셔야지요?^^
저는 춘천닭갈비가 제가 아는 그 철판 닭갈비인줄 알았는데, 아시는 분께서 말씀하시길....
원래 춘천닭갈비는 숯불에 구워먹는 것이라 하더군요...
처음 먹어봤는데, 정말정말정말 끝내주는 맛이더군요.
아는 분 소개로 찾아간 곳은 허름한 겉모습에 비해 그 맛은 정말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흔히들 춘천닭갈비하면 닭갈비골목을 떠올리실텐데, 제가 먹은 곳은 닭갈비 골목에서 좀 떨어진 한적한 곳에 있더라구요...
사람이 많지 않을 줄 알았는데, 줄서서 먹는 집이더군요....
하마터면 또 칼바람 맞을 뻔 했습니다.
그래도 닭갈비 골목 사진도 몇 장 올려봅니다.
조금 밤늦은 시간이어서 그런지 오가는 사람이 많지 않더군요.
이상으로 제 허접한 춘천 여행기 마치겠습니다.
뭐 굳이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매운탕-소양호-청평사-닭갈비 정도만으로도 아주 충실한 당일치기 춘천여행이 될 듯 싶습니다.
회원님들도 따뜻한 봄이 오면 한번씩들 다녀오시면 좋을 듯 합니다.
- 옴마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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