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 전 포스팅에 이어서 글을 이어봅니다.
제가 경험했던 파텍필립의 애뉴얼 캘린더는 지금 되돌아 보더라도 훌륭한 시계로 여겨집니다.
파텍필립은 일부 기능에 있어서 自社의 퍼페추얼 캘린더보다 부품 수를 많게 만드는 등
애뉴얼의 원가는 퍼페추얼 못지 않게 들었던 거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퍼페추얼보다 가격은 적게 책정할 수 밖에 없으니
구매자들에게는 좋은 일이지요. 물론 파텍은 애뉴얼을 퍼페추얼보다 생산을 많이 하고 많이 파니까 고정비용을
더 많이 커버할 수 있겠지요.
여튼 파텍필립은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최고의 시계를 만들어 내는 브랜드라는 생각은 듭니다.
다이얼, 인덱스, 케이스 등 외관상 전혀 튀어 보이지 않는 모양을 하고 있지만 찰수록 의미가 배어 나오는 거 같은 느낌 같은 거요.
명성은 하루 아침에 그리고 몇 사람의 인정으로 이루어 진게 아니겠죠.
하지만 저는 컬렉터가 아직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시계 (그것이 보유한 시계보다 우월하든지 아니든지를 떠나서)를 영입하기 위해서
결국엔 눈물을 머금고 보냈습니다. 후문으로는 중국으로 갔다나...그런 얘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파텍 애뉴얼캘린더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서 타임존에 왈트 오데츠가 쓴 "The Patek Annual Calendar Mechanism"을 아래에 링크해 봅니다.
http://www.timezone.com/library/horologium/horologium0016
파텍을 보내고서 영입한 시계는 브레게 마린 크로노그라프(5827BB)입니다.
하이엔드 스포츠 시계를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시계를 선택한 기준은 대략 다음과 같았습니다.
1. 하이엔드 스포츠 시계
브레게와 AP 정도로 좁혀지더군요
2. 케이스 지름 42mm 이하
165mm의 손목을 위한 배려입니다.
3. 컴플리케이션
크로노그라프를 가져본 적이 없었고 조작하는 재미를 느끼고 싶었습니다.
4. 악어가죽 혹은 러버 스트랩
5. 투명 케이스백
하이엔드 무브먼트는 눈으로 보는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P의 경우엔 그랑프리 정도 이상이어야 하기에 어렵더군요.
선택의 결정을 내리기 직전까지 AP ROO의 매력은 쉽게 떨칠 수가 없더군요. 저는 ROO Navy가 너무 이쁘더군요^^
이뿌죠~?
사실 브레게 마린 크로노와 AP ROO는 스포츠 하이엔드 크로노그라프라는 공통점은 있으나
이미지에 있어서는 전혀 다른 시계여서 결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스포츠 시계의 절대 강자는 AP이기도 하고...인지도면에서도 뭐...
선택의 순간에서 몇가지 대입한 변수는
첫째, 본전 의식이랄까요...가격 대비해서 스틸 케이스보다는 골드 케이스가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둘째, 브레게 마린 크로노가 좀더 레어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세째, AP의 인하우스 무브먼트는 의심할 여지 없이 훌륭하고 정평이 나있지만
케이스백을 통해서 본 브레게 마린 크로노의 무브먼트(Cal. 583Q: 레마니아 애보슈 수정)는 스포츠 하이엔드 무브먼트답게
강해 보이면서도 멋지더군요.
네째, 구입 당시 타 하이엔드 브랜드가 가격 인상을 이미 했던 것에 비해 브레게는 아직 가격 인상을 보류하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싸게 구입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 바램은 앞으로 여기 타포에 브레게 마린 크로노를 가지신 분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겁니다 ㅎㅎㅎ
주절주절 쓰다보니 별로 내용도 없이 새벽을 지새고 있네요.
이만 줄이고 또 곧 이어서 포스팅을 올릴까 합니다.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