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Hublot story... Highend
Brabus님 글을 읽다가 생각나서 한번 올려봅니다. ^^
위블로, 개인적으로 첨에는 별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냥 그런가 보다 했지요...
그러다가 일본 동경 방문시 우연히 아이스뱅을 목격하게 됩니다. 정말 악소리 나오게 맘에 들었습니다. 다만 가진게 모자라서 다음 기회를 노리면서 돌아왔습니다. 그러다가 몇달 후 해외 출장가는 일이 생겨서, 학수고대하던 아이스뱅을 득템하였지요. 좀 저가형(?)인 스틸-세라믹 모델도 마찬가지구요. ^^
그러다가 에어로뱅 출시를 사진에서 보게됩니다. 아 또 땡기게 되더군요. ㅎㅎ
공식 위블로 수입이 안되던 시절이라 언젠가 해외서 득템을 해야하나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그러다가 국내서도 공식수입을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다리게 됩니다...
2008년 10월인가 11월에 정식으로 들어오게 되고, 매장에 달려가보니 에어로뱅은 수입목록에 안보이더군요...그래서 매장에 문의를 하게됩니다. 에어로뱅이란 모델이 있는데 수입을 고려해볼 수 있겠는가...하구요...
몇주 후 답이 왔습니다. 수입사에서 모델에 대한 검토 후 본사에 강력한 요청을 통해 수입하기로 결정되었다구요...그래서 기다리고 받은 시계가 에어로뱅 텅스텐입니다...그때 받은 ABT 사진이 아래입니다...
정말 기절할 정도로 놀랐습니다. 만약에 다른 브랜드였다면 아마 최소 2-3달은 기본이었을 겁니다. 이런저런 핑계대지 않고 교환해주는 위블로측도, 아무 군말없이 중간처리를 해준 수입처측도 매우 감사하더군요...
위블로는 기라성 같이 오래된 브랜드들 사이에서, 크로노스위스와 더불어 30년 조금 넘는 신생브랜드로 유일하게 선전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물론 JCB가 사장이 된지 얼마 안되서 growing pain같은 부분들도 있고, 맘에 안드는 점도 있긴 하지만, 어떤 면에선 스위스 브랜드 중에서 가장 혁신적인 마인드로 다가오는 것만큼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버사장에게 자필 개런티 연장레터를 받았을때도, 혹시나 비서 시키는 것 아닌가 생각도 해봤습니다. ㅎㅎ 그런데 역시 해외 싸이트등에서 보여준 필체와 동일하더군요...^^
별거 아닐수도 있지만, 정말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은 인정하고 싶습니다. 타 브랜드에 비해서 부족한 부분도 당연히 있겠지만, 바로 이런 점이 위블로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주요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잡은게 아닐까 합니다 (비버사장은 이전에 사실상 죽은 브랜드 블랑팡도 지금의 위치로 만든 사람이지요). ^^
사실 어떤 브랜드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위블로보다 더 고가면서도 어처구니 없이 시계 만드는 브랜드도 있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서비스를 하는 브랜드도 있습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문제가 발생시 대하는 자세입니다. 십수년 좀 넘는 제 개인적인 시계생활에 있어서 많은 브랜드를 겪어보았습니다. 물론 제 경험이 전체를 대변하지는 않겠지만, 이러한 면에 있어서는 위블로가 아마도 정말 멋진 브랜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직도 여러가지 부족한 브랜드지만 그래도 기대해 보고 싶게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