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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 1167 2010.01.25 10:15

개인적으로 매우 사랑하는 Richard Mille도 이번 SIHH에 참가했습니다.

일단 4모델이 실물로 발표가 되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글쎄요..." 입니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ㅠ_ㅠ

 

RM017 - Ultra Thin Tourbillon

먼저 얼마전 포스팅 올린 RM017입니다. 렌더링된 이미지 모델과 실물이 너무 다르네요. 다이얼의 깊이감을 살려줄 기어들이 이미지에선 있었는데 실물에선 어디로 다 가버렸는지...게다가 RM023부터 새로 적용된 crystal numeric index가 아주 별로네요. RM023실물 사진에서 보이던 인덱스보다도 못한 것 같습니다. 제..발 프로토이길 바랄뿐이며, 이번 SIHH피드백을 통해 좀더 개선되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미지 사진과 차이가 너무나죠? 얼마전에 소개글을 올린 제가 다 민망합니다.-_-;;;;;;;;;;;;

 

 

RM028 - Diver's Watch

다음은 다이버 시리즈의 엔트리 모델인 RM028입니다. RM010/RM016과 같은 기능적 특성을 지닌, 타임온리 모델입니다.

RM014/RM015등의 노티컬시리즈는 좋아했었는데, 개인적으로 이번 다이버 씨리즈는 그정도로 호감이 가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RM = F1 Racing이라는 생각이 뇌리에 박혀서일까요?^^;

 
 
 
 
 

다이버 모델답게 러버 스트랩이 기본으로 딸려옵니다. 사파이어 글래스는 RM005/010/007/016처럼 4장을 쓰는 것 같습니다. 기존 RM "racing"시리즈의 Tonneau케이스와는 확연히 다른 라운드 케이스를 사용해서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다이버 시리즈인 만큼 방수깊이를 늘려야되는데 기존의 Tonneau모양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100m방수인, 단종된 RM005이외에는 모두 50M방수, 그리고 회중시계인 RM020은 더 낮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케이스 전환을 통해 300m 방수를 구현했다고 합니다.

여담이지만 RM 다이버 시리즈의 케이스가 현제 Swiss watch industry에서 가장 만들기 복잡한 케이스라고 하네요. 그런데 그만큼 소비자반응이 뜨거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_-;ㅋ

 

 

RM025 - Diver's Tourbillon Chronograph

다이버 시리즈의 두번째 모델인 RM025입니다. 케이스 모양은 같지만 (크기는 RM025가 RM028보다 조금 더 큽니다) RM028과는 비교불가의 무브먼트가 들어가있습니다.^^; RM025에 들어간 무브먼트는 025를 위해 새로 개발된 모델인 듯합니다. RM의 경우, 크게 엔트리인 Time only (RM005/007/010/028), 중급인 Countdown Chronograph + Annual Calendar (RM011), 그리고 고가라인인 Rattrapante (RM004), Tourbillon (Rm001/002/006/009/012/014/018/019/021), Tourbillon GMT (RM003/015/022), 그리고 플래그쉽 모델인 Tourbillon Rattrapante (RM008)이 있습니다.

이번 RM025는 이와 다른 Tourbillon Chronograph입니다. 새로운 중류의 무브먼트가 나온 것은 기쁩니다만, 여전히 안드로메다와 같은 price tag을 가지고 있겠죠. 개인적으로 다이버 시리즈의 Hockey Puck Look은 기존의 Tonneau형 보다 별로라면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ㅠ_ㅠㅋ

 
 
 
 
 

먼저 엄청난 용두가 눈에 딱 띕니다. 이걸 넘어서는 용두는 Urwerk의 100/200시리즈 이외에는 딱히 생각나지가 않네요.^^; 감을 때 참 기분이 좋을 것 같습니다.^^ 케이스 옆면을 보면 두께가 엄청난데, openwork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RM025는 여타 RM모델들에 비해 깊이감 표현이 덜 나오는 것 같아서 좀 아쉽습니다. 아무래도 Tonneau케이스에 사용되는 곡면 사파이어 글래스가 없어서 생기는 차이 인 듯 합니다.

 
뒷면에서 보이는 무브먼트는 바로 밑의 글에서 소개해 드린 ROO Tourbillon Chronograph나 Millenary MC12 Tourbillon Chronograph, 그리고 Millenary Carbon One Tourbillon Chronograph을 닮았네요. 모두 APR&P에서 만든 무브먼트라 크로노그래프 부분이 재활용되는 측면이 많은 걸까요? Rattrapante시리즈에 비해서도 덜 복잡해보이구요. 뒷면의 무브먼트 모습은 살짝 아쉽습니다. ^^
 
 
 
 
RM021  - Aerodyne
 
SIHH에서 소개된 마지막 모델은 aerospace라인업의 첫 모델인 RM021입니다. RM답게 어젼히 최신재료를 사용한 것이 확연히 드러나는 모델로, 기본적인 무브먼트는 RM002를 기반으로한 Tourbillon시리즈와 같습니다. RM이 새 라인업을 발표할 때 빠지지 않는 무브죠.
 
 
 
 
 
 
케이스는 RM의 전형적인 Tonneau형입니다. 다만 여타모델이 대체적으로 brushed finishing인 것과는 달리 RM023 (또는 성룡의 RM003 unique piece)처럼 앞면이 high gloss 유광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용두 모양이 바뀌었는데, 이 변신은 개인적으로 맘에 듭니다.^^
 
앞면을 보시면 honeycomb baseplate가 가장 먼저 눈에 띱니다. 최초의 baseplate에서 carbon nanofiber baseplate를 시계로는 처음으로 도입하였을 때 무브먼트무게가 많이 줄었을텐데, 이번에 honeycomb baseplate를 사용함으로써 무게가 더더욱 줄었을 것 같습니다. TI모델을 구한다면, 전설적인 RM009 (케이스포함한 시계 전체무게 28gram 정도로 현재 기계식 시계중 가장 가벼움)보다는 무겁겠지만, 가장 가벼운 뚤뵹시계 중에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덤으로 baseplate의 특성상 뒤까지 모두 뚫어볼 수 있는 것도 하나의 특징입니다.
 
 
뒷면에서 보이는 무브먼트는 기존의 Tourbillon라인의 부브먼트와 대동소이합니다. 뒤에서 앞까지 모두 보이는 부분이 있다는 점이 조금 다른 듯 합니다. 용두의 기능 셀렉터에 이용되는 무브먼트 부분은 역시나 차이가 전혀 없네요.
 
그리고 다음은 RM의 시리즈의 특징적인 깊이감을 보여주는 사진들입니다. Tonneau케이스와 그 곡선을 따른 여러장의 사파이어 글래스 덕택을 톡톡 보는 RM의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이얼 사이드의 접사입니다.
 
 
 
RM021은 이번에 발표된 다른 모델보다는 좀 더 맘에 듭니다만, 이 모델에 쓰인 Shock absorber는 거미 모양이어서 좀 징그럽군요..^^; 지금까지의 여타모델과는 달리 사파이어 글래스에 구멍을 내어서 power reserve와 torque 핸드들이 움직이게 한 것은 맘에 드는 작은 변화입니다. 그리고 (RM002 등의) 초창기의 모델들보다 핸드의 피니싱에 좀더 세심하게 공을 들인 것도 반가운 일이네요.^^
 
 
이로서 SIHH발표 실물모델들을 모두 살펴봤는데, 전체적으로는 놀라움보다는 아쉬움이 좀더 많이 느껴지는 RM입니다. 2001년에 RM001이 처음에 발표되었을 당시에는 신선함 100% 였는데, 지금에 와서는 울궈먹기와 (Tourbillon 라인업 반복) 초창기와는 다소 대조되는 새로운 테마들의 모습이 extreme racing이라는 RM의 명제와는 조금씩 거리가 생긴다고 느껴져서 좀 아쉽습니다. 오늘은 소개된 모델들에서는 보이지 않는 양상이지만 RM010, RM011등의 중저가 모델의 한정판 남발도 AP ROO를 따라가는 것 같아서 맘에 안들구요.
 
RM이 RM001을 필두로, RM004(Rattrapante), RM006 (World's First Carbon Nanofiber Baseplate), RM009(World's Lightest Mechanical Watch), RM012(Baseplate-less, Tube-based 3D Architecture), RM013(Planatarium Tellarium), RM020(Pocket Watch) 등, 언제나 기발한 모델들을 선보여서 기대치가 너무 높아진 것일까요?^^;
 
그래도 Richard Mille이 여전히 최첨단 재료의 연구 및 적용을 한다는 것은 꾸준히 두고 볼 만하다고 생각되며, 앞으로도 더 멋지고 기발한 모델들을 발표하여 2001년에 RM001을 처음 발표했을 때처럼의 반향을 재차 일으키길 팬으로서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짤방은 제 직찍입니다. ^^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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