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자 나들이에서.. Highend
일본의 대표적인 쇼핑가는 여러군데가 있습니다.
록뽄기.. 아오야마 거리.. 오모테산도 힐즈.. 다이칸야마.. 그리고 긴자 등등등..
그중에서도 저희 부부는 긴자를 좋아하는 편이라 가끔 나들이를 하는데 긴자는 휴일이면 교통통제로 보행이 자유롭다는 점,
길 찾기가 편하다는 점, 그리고 모든 매장이 다~~ 있다는 점에서 좋아합니다.
어린이 날 전날이라.. 내일은 일본에 비가 온다고 해서.. 겸사겸사 바람쐴겸 긴자로 나갔습니다.(어린이날 핑계로.. -.-;;)
긴자는 공휴일에는 '보행자 천국'이라고 해서 대로변을 막아 놓고 차량 통제를 합니다.
아이와 마누라님께서 걸어가시고.. 왼편으로는 마쯔야(백화점)의 루이비통 매장이 보이는군요.
예나 지금이나 루이비통은 참으로.. 일본에서는 압도적으로 붐빕니다.
이것이 제가 이 사진들을 하이엔드 게시판에 올린 이유입니다.
작년에 새로 나온 신형(?) JLC 마스터 컴프레서인데.. 실제로 보니 포스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300미터 방수에 80미터까지 수심을 측정하는 기능이 있고 월드 타이머 기능이 있습니다.
46.5cm에 달하는 묵직한 다이얼... 제대로 폭풍간지더군요.
오늘 오랫만에 파네라이 매장도 들려보고, 쇼파드라던가 평소에 잘 보지 않는 샵들도 봤습니다만.. 오늘 가장 인상 깊었던 녀석은 이 녀석입니다.
매장 직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진 한 장 찍었습니다. 팜플렛 책자도 받아왔네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고는 리테일가가 무려 285만엔에 달한다는 점이어서.. 저 처럼 드레스 워치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 가격대에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 섣불리 손 내밀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다이버 워치 좋아하시는 분께는 강추 입니다. 실물은 사진보다 280만배 정도 멋집니다.
쇼핑을 마치고 스시집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지금 사진은 중뱃살이네요. 시원한 일본주와 함께 맛이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한 가지 실수를 한게.. 일본의 골든위크 기간에는 긴자의 스시집은 거의 쉰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점입니다.
어렵게 어렵게 찾아서 간 집이었는데 옆 자리에 떡하니 유명인사가 와서 식사를 해서 조금 놀랐습니다.
역시 심상치 않다 싶더니... 가격이 아주 안드로메다급으로 비싸더군요.. 긴자라고 다 비싼 건 아닌데.. 다음부터는 사전 체크를.. ^^;;
그랜손 스웨이드 구두입니다.
마누라님께서 어린이날 선물로 사 주셨슴다. -,.-;;;
사실은... 마누라가 시계사라고 돈을 한 50만엔 주더군요. 평소 본인 용돈 모와둔 걸 탈탈 털어주는 건데 차마 받을 수가 없어서 돌려줬습니다.
그리고 그냥 벨루티에서 구두나 하나 살까 하다가.. 저한테 과하다 싶어서 마침 그렌손에서 튼튼해 보이는 스웨이드 구두가 있어서 하나 샀습니다.
저는 사실 영국제 구두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영국제는 고급스럽지만 질기고 투박해서 차라리 스페인제를 좋아하지요.
프랑스제 구두들은 너무 멋스럽고, 이태리제 구두들은 너무 편차가 큽니다.
그에 반해 스페인제 구두들은 저렴(?) 하면서 구두의 질이 부드럽고 매우 좋습니다. 우리나라에 계신 분들께도 강추 드리는데요..
맥나니나 얀코등의 구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가격대비성능이 상당히 좋습니다.
Ede and Ravenscroft 셔츠들입니다.
믿기지 않는 가격으로 폭풍세일을 해서 눈이 뒤집혀서 몇 개 샀는데 집에 와보니 아쉽네요. 두 어개 더 살껄이란 생각이 듭니다.
저는 39-82 (네.. 팔이 짧습니다. -.-;;) 사이즈를 입는데, 무난히 입을 수 있는 무지 핑크와 멋드러진 와이드 스프레드의 스트라이프, 그리고 클래시컬하면서 무겁지 않은 체크셔츠를 하나씩 샀습니다.
끝으로 타포에 자주 등장하는 ^^;;;; 저희 아이 사진 하나 올립니다.
긴자 잇쵸우메(긴자 1번지) 한 복판에서..
저희 아이는 사내녀석이 유독 꽃을 좋아합니다. 누가 꽃 꺾었다고 울먹울먹대서 달래느라 애 먹었습니다.
집에 와서 두 어린이(?)가 서로 자기 선물 끌러보고 노느라 여념이 없었습니다. ㅎㅎㅎ
타포 회원님들은 연휴 어떻게 보내고 계시는지요?
얼마전 한국 출장때 선배님 한 분을 만났는데.. 하루에 딱 10분만이라도 주말에 가족과 뭐할까를 생각해 보라고 하더군요.
생각해 보니 저도 늘 일이 바쁘다, 상황이 안 좋다 그러면서 그 10분을 못 했던 점이 많은 것 같아 저도 반성하고 있습니다.
타포 회원님들도 가족과 함께 즐거운 연휴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