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싼타야~ Yacht I, II
제 차는
21만Km를 달린 2001년식 구형 싼타페 입니다
올해로 12살이네요
사람으로 따지면 여든은 훌~쩍 넘긴 나이죠
이 할아버지?! 덕분에
서울 강남에서 수도권 지방에 있는 체육대학을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고
경주에 사는 여자와 장거리 연애를 7년동안 해서 사랑의 결실도 맺었었고
울산에 있는 골프장에서 연습생으로 운동할 때 제 두 발이 되어 주기고 했고
사회생활 시작한 후 서울 본사에서 지방에 있는 근무지로 발령이 난 지금까지도
제 중요한 운송수단으로 버텨주고 있습니다
제 나이 34살
이 녀석과 인생의 3분의 1을 함께 했네요
친구들은 언제나 저에게 짜세?! 안나오니까
이제 그만 좀 바꾸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말합니다
하지만
전 이녀석이 운명하시는 날까지 바꾸지 않을 예정 입니다
이 녀석 자체가
제 인생의 '희노애락' 이었기 때문에
쉽사리 버릴 수가 없네요...
오늘도
제 로렉스 인생의 종착역을 찍고 올 때
제 든든한 발이 되어 주었습니다
신호대기 중에 사진 한 방 찍었는데 왠지 이 글을 쓰는 지금 뭉클하네요
타포회원님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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