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청콤과 검콤사이에서 갈등하는 저를위해 40분이 넘는 회원님들께서 주옥같은 조언을 선사해주셨습니다.
약 검콤과 청콤이 정확한 선택의 조언을 제외하고 약 25:20 정도로 검콤이 좀더 우세하였는데요.
조언의 면면을 살펴보니, 검콤은 뭔가 예물이라는 상징성에 따른 질리지 않는다는점과 제가 거의 매일
정장차림이기때문에 검/백/검의 조합의 무난함등. 좀더 현실적인 내용들이 주가 된다는 느낌이었고,
청콤을 추천해주시는 조언들을 살펴보면 뭔가 검콤대비 좀더 감성적인 부분이 작용을 하는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마침내 찾아오고야 만 토요일 오후5시,
예비신부님의 가방에 예식장 계약서(상품권 0.1프로 추가 우대 해준다고 하여-_-)와 수표님들을
고이 접어 넣고 출동하였습니다.
백화점으로 향하는길에도 가는 내내 지난번 포스팅을 보고 댓글들을 수십번 읽어보고 읽어보고 또 읽어보았습니다.
여차저차 상품권 14.3M에 딱 맞춰 득한후에 매장으로 가 킵해두었던 검콤과 청콤을 한손에 하나씩 차고
그 누구도 언제 끝날지 모를 고뇌의 시간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_-
양손에 찼다가 오른손에 차봤다가 왼손에 차봤다가 있는 진상 없는 진상 다 피워가며
누가 보면 화골청판이라도 사는줄 알거같은 심각한 모습으로-_- 고민에 고민에 고민에 고민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내린 결론은!
"나 못고르겠어 ;ㅁ;"
-_-
사실 지난 수요일 청콤과 검콤을 모두 착용해본이후 마음은 청콤이었으나, 단지 좀더 무난하게 오래 찰수있을것같다 라는 이유 하나도
검콤을 포기 못하고 잇었는데, 보다 못한 예비신구님께서 10년 20년후 생각하지말고 지금 당장, 롸잇-_-나우
매장을 나설때 어떤걸 선택해야 후회가 없을지. 지금 당장 가장 가지고 싶은걸로 하는게 옳을거라고 하더군요.
생각해보았습니다.
검콤을 사서 집에간다??
이건 백프로 입니다. 백프로 집에갈필요도 없이 청콤을 진열대 안에 다시 넣는 순간 아 청콤으로 할껄 그랬다 라고 후회할것 같았습니다.
청콤을 사서 집에간다??
글쎄요. 검콤이 생각이 날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아 검콤도 괜찮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은 할수있겠지만, 후회라기 보단 그런 선택도 할수있었겠군이랄지, 좀더 담담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리고 매장 매니저님께서하신 한마디도 있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도 한컷 나왔는데, 지금 제가 차고있는건 오메가 PO 오렌지 베젤입니다.
매니저님께서 말씀하시길, 제시계를 보시면서 이 오렌지는 오메가에서만, 오메가니까 나올수 있는 색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말씀하시길 청콤은 롤렉스가 아니면 나올수없는 색이라고 하셨습니다.
뭐 사실 저가 패션시계 브랜드에서도 오렌지 PO나 청판 섭마의 색을 카피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사실 그 제품들과 1:1로 비교해본적은 없지만) 뭔가 분명히 오리지널의 맛이란게 있을것이다란 생각이 들더군요.
하여 모든 번뇌와 고민과 모든 짐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말하였습니다.
청판 콤비로 주세요=]
홀가분 하더군요. 후회도 없었습니다. (사실 다시 진열장으로 들어가는 검콤에 쪼------------금 눈이 가긴 하더군요 ㅋ)
시계줄을 손목에 맞게 줄이고 다시 한번 차보았습니다.
아!
디스이즈마이와치!
코레와와따시노토케!
내시계가 요기잉네.
(죄송합니다;)
같은 다이버인데 PO와는 착용감이 확- 다르더군요. 손목에 딱 맞게 채워진 청콤을 보니 이것이 제시계가 맞구나 싶습니다.
말그대로 입이 귀에 걸립니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히죽 히죽 히죽 히죽 히죽.
결혼이 10월이라 앞으로 약 6개월간은 박스속에 조용히 잠들어있을 녀석이지만 어서 10월이 와서 비닐도 모두 제거하고,
청콤 서브에게도 가을바람을 느끼게 해주고 싶네요.
그럼 이만 쓸데없이 긴 득템보고를 마칩니다.
도움주신 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 드리며 자주 인사드리겠습니다=]
끝으로
득템후 너무신나 초록빛 롤렉스 가방을 180도로 휘두르며 걷는 이상한 사람의 모습을 보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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