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Baselworld] AHCI
AHCI(독립시계 제작자협회)의 연합 부스입니다. 예전에 필립 듀포의 인터뷰를 이곳에서 했습니다. 올 해는 필립 듀포, 비아니 할터, 비트 할디만 같은 사람은 못봤습니다. 제가 갔을 때 다 점심 먹으러 갔던것 같습니다.
다이얼만 다듬으면 무브먼트는 이미 폴 쥬른급 (색깔이 비슷해서가 절대 아닙니다)
잠시 동안 제 드림워치였던 카리 보틸라이넨. 가격알고 곧 드림워치 리스트에서 맨 아래로 밀려났죠. (일단 그 돈이면 포르쉐 먼저 사고 나중에 봅시다)
유르겐슨은 무브먼트 직접 만드는것도 아닌데 왜 여기있는지 모르겠어요. 무브먼트 만든 사람이 AHCI였던가요?
바젤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두 사람. 누구의 디스플레이였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둘이 저러고 붙어서 '울랄라울랄라'를 연발하시던...뭐 시계가 그럴만도 했지만(할터였던것 같기도 한데)
니나버 라이너의 왼쪽 모델을 보면서 잠시 바세론 콘스탄틴의 메카도르가 생각났습니다. 설마 아니겠지...
AHCI의 멤버 중에는 손목시계 말고 이런 탁상과 벽시계를 만드는 장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감동적인 에로스 워치를 찍는데 스벤 앤더슨 옹이 말을 걸어왔습니다.
앤더슨 : 님 일본인? 중국인?
알라롱 : 나 한국인임.
앤더슨 : 아 그래? (살짝 실망한듯) 혹시 보도자료 필요해?
알라롱 : 물론. 필요함.
이러던 와중 회전 디스플레이에서 시계가 뚝 하고 떨어집니다.
알라롱 : 헉. 시계 떨어졌음. 괜찮음?
앤더슨 : (몹시 태연하게) 단지 시계가 떨어졌을뿐.
앤더슨 옹. 시계 하나 못사드려서 죄송하고 나중에 돈 많이 벌면 에로스 워치 차이니즈 버전으로 하나 사겠습니다. 근데 주신 보도자료 들어간 파나소닉 CD-R 말인데요.
그거 넣었다가 우리집 CD-R 죽을 뻔 했어요. 굉음을 내면서 돌다가 멈추지도 않고 나오지도 않아서 핀으로 눌러서 강제로 빼냈음요. ㄷㄷㄷ
설계자로도 유명한 폴 거버. 위의 트윈 로터는 계속 버전 업을 하는군요.
AHCI 버전 대 중국시장 최종결전병기. 용에 연꽃도 있다!!!
AHCI에서 이름이 잘 알려진 펠릭스 바움가트너와 같은 인물은 별도 부스(Palace라고 쓰고 비닐하우스라고 읽는)에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Palace쪽에서는 넋놓고 보느라고 촬영을 못했는데 Urwerk, MB&F 같은 잘 나가는 소규모 제작자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수동칠(manual7)님이 촬영을 하신 듯 한데 이것과 제가 올리지 않은 소식은 수동칠님께서 올려주실겁니다. 수동칠님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리며 저는 여기서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