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골간지 파워업 -_- Date
데이저스트로 만족하지 못하고 결국 원래 가려던 goal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더 더 탑골스러워졌어요 -_-)
데이데이트 18248입니다. 롤렉스 고유의 bark 피니시가 적용된 모델입니다.
'bark' 는 나무껍질이라는 뜻. 그래서 바크 피니시는 나무껍질같은 질감의 독특한 패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기존 18238과 다른 점은 그 bark 피니시가 베젤과 프레지던트 브레이슬릿 중앙 열에 적용되었다는 점입니다.
현행 롤렉스에서는 더이상 만날 수 없는 피니시이기도 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극적으로 18248의 신품급 시계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감정하신 장인 분의 말씀으로도, 처음 판매되고 잠시 사용 후 바로 장농이나 보관함에 들어가 잠자고 있던 시계라고 합니다.
케이스백이 열린 적도 없고, 문자판과 핸즈, 케이스의 모든 미세한 각들이 신품같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폴리싱할 필요 자체가 없어 초음파 세척만 해주자
롤렉스 옐로 골드 특유의 맑은 노란색이 투명한 광택과 함께 살아납니다.
W시리얼인 이 시계의 생산년도는 1995년.
17년을 잠들어 있었던 셈입니다.
17년 된 신품급의 시계라니.... 묘한 기분이 듭니다.
오랜 시간 멈춰있던 시계라 제가 신뢰하는 최고의 전문가분께 오버홀 받았습니다.
세척과 오버홀 후 측정해 보니 역시 동작 상태 또한 신품급이네요.
살짝 감동했습니다.
사실, bark피니시의 18248은 원래 제가 원했던 모델은 아닙니다.
저는 좀 더 일반적인 18238의 디자인을 원했었어요.
문자판도 바 인덱스가 좋긴 하지만, 10 포인트 셋팅을 더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신품급 상태의 18248을 만나게 된 바람에 운명처럼 이 시계를 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좋게 생각하자면 이 bark 피니시는 롤렉스의 다른 일반적인 마감과 달리
지문이 묻지 않고, 닦을 필요가 없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런 외관의 깨끗한 유지에 굉장히 민감한 제게는 아주 중요한 부분일 수 있겠습니다.
바 인덱스의 광택과 모서리 각이, 좀 과장하자면 베일 것 같은 수준입니다.
케이스 무광부의 헤어라인 가공도 우리가 흔히 신품 시계의 표면에서 보는 바로 그 상태입니다.
이 시계가 17년 잠들어있다 저를 만난 것이
저에게 행운이 아니라, 이 시계에게 행운이 될 수 있도록
아껴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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