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HH 2012] A.Lange & Sohne
랑에 운트 죄네입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에 들어오기 전부터, 그리고 들어온 후에도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는 브랜드입니다.
다른 브랜드처럼 매년 많은 제품을 소개하지 않고 딱 필요한
것 몇 개만 소개하고
SIHH에서의 브랜드 프레젠테이션에서도 주요 제품 하나만 설명하는 등 개성, 주관이 확실한 모습을 주어서 특별히 좋아합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리치몬트 그룹 내의 임원진 교체 등으로 인해 랑에 운트 죄네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듯 합니다.
각설하고 올해의 프레젠테이션은 여느 해와 달리 아주 지루해서 심지어 졸리기까지 했습니다. T.T
제품마저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만 그렇게 눈에 띄는 제품을 소개한 건 아니었습니다.
판매로는 더 괜찮아 보이는 제품들을 내놓았습니다.
자, 그럼 제품을 살펴보도록 하지요. 신제품은 총 5 종류입니다.
Datograph Up/Down
우선 이미 TIM 님께서 자세히
포스팅해주신 진화한 다토그래프부터 살펴보죠.
https://www.timeforum.co.kr/index.php?mid=NEWSNINFORMATION&document_srl=2994347
당시 포스팅에는 Datograph AUF/AB Flyback Chronograph 란 이름으로 올려주셨는데
SIHH에서 영문으로 다토그라프 업/다운이란 이름으로 소개했습니다.
이미 TIM 님께서 제품에 관해 자세히 적어주셨기에 이 제품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위의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Saxonia Thin
2011년 소개한 제품으로 핑크 골드 소재만 소개했는데 올해 화이트 골드 소재를 추가했습니다.
프레젠테이션을 주도한 직원의 말에 따르면 작년 삭소니아 씬의 인기 덕분에 보너스를 두둑히 받으셨다고 하네요.
랑에 운트 죄네의 가장 엔트리레벨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다른 시계들의 가격은 ㅎㅎ
케이스 지름은 40.0mm에 두께는 5.9mm 입니다. 랑에 운트 죄네 컬렉션 중에 가장 얇은 시계죠.
작년 이 제품을 소개할 때 그들은 무브먼트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만큼의 얇은 두께라며 강조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무브먼트 두께는 2.9mm 입니다.
Lange 1 Time Zone
랑에 1 타임존도 이미 2005년부터 소개했던 모델입니다. 플래티넘, 옐로 골드, 핑크 골드가 있었고 이번에 화이트 골드 소재를 내놓았습니다.
랑에 1의 이미지는 그대로 가지고 그 사이사이에 여러 도시들과 낮과 밤 표시를 끼워 넣은 집요함! 잘 드러납니다.
Grand Lange 1
다토그라프처럼 그랑 랑에
1도 조금 바뀌었습니다.
기존의 그랑 랑에 1은 지름
30.4mm, 두께 5.9mm의 칼리버 L901.2를 탑재, 케이스 지름 41.9mm,
두께 11mm로 두꺼웠는데요.
올해 소개한 그랑 랑에 1은 케이스 지름 40.9mm, 두께 8.8mm로 지름과 두께가 약간 작아졌습니다.
기존 그랑 랑에 1
2012년형
무브먼트를 새로 교체했습니다. L095.1은 지름 34.1mm, 두께 4.7mm로 기존 L901.2에 비해서는 조금 더 크고 두께는 얇습니다.
더 긴 메인스프링을 가진 배럴을 탑재해 동일한 72시간 파워리저브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이얼을 보면 기존의 그랑 랑에 1은 오프 센터 다이얼과 빅데이트, 파워리저브 핸즈, 스몰 세컨드가 모두 겹치는 형태인데
지금의 그랑 랑에 1은 모두 겹치지 않는 랑에 1 모습과 거의 동일한 형태입니다.
랑에 1이 38.5mm이고
그랑 랑에 41.9mm입니다. 랑에 1의 두께는 10mm, 그랑 랑에 1은 더 얇은 8.8mm입니다.
랑에 1이 맘에 들지만 지름이
작은 것이 맘에 안들었던 사람에게는 희소식이겠네요.
프레젠테이션 하시는 분 시계가 마침 랑에 1입니다. 비교해달라고 했습니다. 왼쪽이 랑에 1(세워서 크게 보이지만), 오른쪽이 그랑 랑에 1입니다.
다이얼 거의 동일하고 무브먼트 형태 거의 동일합니다. 더 넓직하죠.
급하게 찍느라 초점이 맞지 않았지만….그랑 랑에 1이 더 얇습니다.
Lange 1 Tourbillon
Perpetual Calendar
2012년 신제품다운 신제품, 하이라이트는
랑에 1 투르비용 퍼페추얼 캘린더입니다.
1994년에 처음 소개한 랑에 1과 비교하면 거울을 마주하듯 대칭을 이룹니다.
랑에 1은 오프센터 다이얼이 9시 방향에 있었는데 2010년 랑에 1 데이마틱(Daymatic)이 3시 방향에 다이얼을 뒀죠(아래 사진).
이 역시 랑에 1 타임존처럼 랑에 1의 레이아웃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넣을 것 다 넣었습니다.
랑에마틱 퍼페추얼. 다토그라프 퍼페추얼이 있었지만 다소 복잡한 다이얼입니다.
하지만 이 모델은 아주 깔끔합니다.
3시 방향에 시, 분 인디케이터 아래는
낮과 밤 표시, 6시 방향에는 윤년, 7시 방향에 문페이즈(솔리드 골드 루나 디스크)와 초, 9시 방향에 요일을 표시합니다.
다이얼 가장 자리의 월은 돌아가도록 되어 있는데 6시 방향 윤년과 이어진 조그만 삼각형으로 표시합니다.
케이스 지름 41.9mm, 두께 12.2mm 이고 안에는 624개 부품(68개 스톤)으로 제작한 칼리버 L082.1를 탑재했습니다.
21K 옐로 골드와 플래티넘으로 제작한
로터를 부착했고 케이스백으로 투르비용이 보입니다.
50시간 파워리저브 됩니다. 100개 한정생산한 플래티넘 모델과 핑크 골드 모델이 있습니다.
케이스백으로 뚜르비용이 보입니다. 화려합니다.
도해도 참 복잡합니다.
SIHH에서 시간을 보낸 1월 18일.
랑에 운트 죄네의 프레젠테이션이 참가한 18개 브랜드 중 홍콩, 한국 프레스들을 위한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이었습니다.
랑에 운트 죄네가 주는 맥주 한잔 마셨습니다. 독일산 맥주, 꼭 마셔줘야죠.
보통은 하루, 이틀 더 머무르지만 이번에는 다음날 제네바를 떠나는 일정이라 시원섭섭한 마음을 달랬습니다. 내년을 기약하면서…
그러나 포스팅은 그 순서대로 하지 않았기에...남은 브랜드 소식 마저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