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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롱이형입니다!
팔라우 다이빙 여행기, 그 두번째 시간입니다.
위 그림은 얼마 전 ORIS 에서 선보인 몰디브 리미티드 에디션의 뒷백 모습입니다.
타포에서도 몇몇 분들이 득템 후 포스팅을 하셨었죠.
하고 많은 그림 중에 ORIS는 왜 하필 가오리 그림을 넣어 놨을까요?
상어라든지, 고래라든지, 거북이라든지, 해마라든지 바다를 떠올릴 때 생각나는 많은 것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하지만, 저 가오리는 그냥 일반 가오리가 아닙니다.
바로 Manta Ray 라고 불리우는 만타 가오리입니다.
실제로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럼 만타 가오리가 일반 가오리와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을까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 그 차이점을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이만한 녀석도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는 이 Manta 라는 녀석은 작은 새끼조차도 2m 남짓하며
다 컸을 경우 4~7m 정도까지 큰다고 합니다.
개체수가 아주 적고 실제로 만나보기가 힘들어서 만타를 보는 것은 다이버들의 로망 중 하나입니다.
팔라우는 바로 이러한 만타를 볼 수 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그럼 과연 제가 만타를 볼 수 있었을까요?
그 대답은 천천히 하도록 하고, 일단 1편에 이어 팔라우의 바닷속 구경을 시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음.. 1편에서, 입수 직전까지 포스팅을 했었군요.
이제부터의 포스팅은 날짜별, 다이빙 포인트별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겠습니다.
첫 째 날
1st Point ▶ German Channel ◀
제가 팔라우에서의 첫 다이빙을 한 곳은 바로 German Channel 이라는 포인트였습니다.
지도를 한 번 보실까요?
수심이 20m 정도로 그다지 깊은 포인트는 아닙니다. 지도를 보면 포인트의 지형과 볼 수 있는 수중생물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오른쪽에 만타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이 보이시죠?
네, 그렇습니다. German Channel은 만타를 구경할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물론 만타를 보려면 운이 좋아야 하죠.
실제로 저희 부부와 동행했던 한 여성 다이버는 이 포인트를 세 번이나 들어갔는데 한 번도 만타를 못봤다고 합니다.
제가 뛰어들 바다가 보이는군요.
마스크도 착용하고
장갑도 착용하고
장비를 모두 착용한 후 물에 풍덩!!
이제 BCD(공기를 넣고 빼서 부력을 조절할 수 있는 조끼)의 공기를 빼면서 하강을 시작합니다.
하강~ 하강~~ 압력평형을 맞추면서 하강~!!
저먼채널은 만타를 보기 위한 모래톱이 있고 다이버들이 가만히 앉아서 만타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곳입니다.
저기 보이는 모래톱 같은데 수십 명의 다이버들이 무릎 꿇고 쪼르륵 앉아서 만타를 기다리는 장면은 정말 재미납니다.
이런 느낌이죠.
흠.. 공기를 절반 가까이 쓸 동안 만타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군요.
그래서 심심한 나머지 셀카도 찍어 보고
시계 사진도 찍어 봅니다.
물 속에서는 오렌지 칼라가 더욱 강렬한 색상을 띄더군요.
만타가 나오지 않자 다같이 자리 이동도 해봅니다.
그러나 여전히 만타는 감감 무소식..
꿩대신 닭이라고 만타 대신 잭피쉬의 무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작아보여도 저 잭피쉬 크기가 30cm는 되는 녀석들입니다.
실제로는 이런 느낌이죠. (아래 두 장의 사진은 네이버 다이빙 까페 '인투더 블루'의 사진을 데려왔습니다)
결국 만타는 보지 못하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출수~!
타포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제 와이프의 실루엣입니다. ㅎㅎ
하지만, 와이프는 배경일 뿐.
열심히 슈타인하르트의 사진을 찍습니다.
하지만 이 사진은 정말 분위기 있게 나왔군요.
마스크의 코 부분을 잡고 압력평형을 맞추고 있는 여성 다이버가 제 와이프입니다.
암튼, 만타는 못봤지만 공기가 다 떨어져 가기에 출수!!!
보트로 올라가기 전에 슈타인하르트의 이쁜 얼굴을 찍어줍니다.
보트를 잡고 올라가면서도 시계 사진을 찍자 이상하게 보는 보트 위의 다이버들.
하지만 개의치 않습니다. ㅋㅋㅋ
비록 만타는 보지 못했지만 첫 다이빙을 무사히 마치고 나온 사랑스러운 슈타인하르트 오션원 GMT!!
오늘따라 오렌지 스트랩이 너무너무 예뻐 보입니다.
자, 이제 다음 포인트로 이동을 해야 합니다.
이동을 하는 중에 비취색 바다가 너무 예뻐 찍어보았습니다.
사진을 팔라우의 바다 빛깔을 다 담아내지 못하는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첫 째 날
2nd Point ▶ Blue Holes ◀
두 번 째 포인트는 Blue Holes 입니다.
말 그대로 옥빛 바다에 네 개의 짙은 구멍이 보입니다.
holes에 들어가보는건 첨이라 약간 긴장도 되더군요.
가는 길에 슈타인하르트의 스트랩을 교체해 줬습니다.
이번엔 카키 나토밴드!
오렌지 컬러에 비해 많이 차분해진 모습입니다.
하지만 밀리터리 느낌이 물씬 나는군요.
자~ 그럼 Blue Holes의 지도를 한 번 보도록 할까요?
위에 배가 정박되어 있고 4개의 홀이 있는게 보이시죠?
홀 중 하나로 들어가서 구경을 하다 다시 홀로 나오는 코스입니다.
이 곳은 다양한 수중생물들을 보기 보다는 , 홀과 햇빛이 연출하는 앙상블이 정말 멋진 곳입니다.
실루엣 사진을 찍으면 정말 멋지게 나오죠.
두 말할 필요 없이, 일단 사진을 보시죠 ^-^
강사님의 브리핑을 듣고,
입수 준비!
그리고 파란 구멍을 향해 입수!!
holes을 통해서 들어오는 햇빛에 다이버들의 실루엣이 나타납니다.
저희 부부의 실루엣 샷도 찰칵!
제가 먼저 팔을 머리 위에 얹고
와이프도 얹으면~~ 하트 완성 ♥
햇빛과 holes의 앙상블이 만들어내는 실루엣들에 눈이 즐거워집니다.
중간중간 시계 사진도 찍고
다시 한 번 하트도 만들어 보고~
공기잔압이 얼마 남지 않은 관계로 출수!!!
벌써 12시 반이 되었군요.
점심시간입니다. 어쩐지 배가 고프더라니..
얼른 보트로 가서 점심을 먹어야겠습니다.
아직 첫 날 다이빙 포스팅인데 아직도 한참 남았군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첫 날 세번 째 다이빙과 밀키웨이, 해파리 호수의 이야기는 3편에서 풀도록 하겠습니다.
보트에서 중간에 배고프지 말라고 과자를 챙겨주더군요. 따뜻한 물과 시원한 물도 구비해 놓구요.
과자 그릇이 너무 탐나서 찍어보았습니다.
기린 너무 예쁘지 않나요? ㅎㅎ
그럼, 3편에서 또 뵙겠습니다~! ^-^
To be continued...
댓글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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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남자
2012.01.3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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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02.01 00:02
나중에 폭남님의 다이빙 워치를 렌탈해 주신다면 바닷속 방수성능을 대신 테스트해드릴 수도 있습니다.. ㅎㅎ;
다이빙은 수영을 못해도 즐길 수 있는 레포츠이기 때문에 기회 닿으신다면 한 번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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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원군
2012.01.31 23:44
전 3월에 팔라우로 신혼여행 갑니다.^^ 덕분에 기대감이 더욱 증폭되었네요~
사진을 보다보니 만타와 사람이 조우하여 마주보고 있는게 있던데.
전 저 상황이 되면 무서울것 같네요 -_-;;;;; 전 육지에 사는 동물인지라....
스테인하트 시계도 이쁘장하고 보기 좋습니다~
전 쥐샥차고 들어가게 될 것 같은데 나중에 저런 취미가 있으면 다이버시계도 한번 알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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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02.01 00:03
아~! 3월에 팔라우로 신혼여행을 가시는군요!
요즘 팔라우가 신혼여행지로 인기지요.
유흥가는 따로 없고, 쇼핑할 곳도 별로 없지만,
휴양을 취하고 자연경관을 즐기기에는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나중에 시간되시면 Dari Divers에서 체험 다이빙 즐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장님께서 이것저것 친절하게 잘 챙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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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sandra
2012.02.01 10:49
뭐..말이 안나옵니다..
너무 아름다운 사진들이에요..
오렌지 나토와..GMT..바다 속에서 더 멋지게 보입니다...
저도..언젠가는 와이프랑 꼭 팔라우에 가야만 하겠습니다..
아롱이형 덕분에...ㅋ
저도 지원샷...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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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02.01 11:46
아앗! 예쁜 펩시를 가지고 계시군요?
제 GMT보다 훨씬 발랄해 보입니다~! ^^ -
happyjin
2012.02.02 12:15
아주 좋습니다 ^^
저도 한번도전해보고싶은마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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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02.02 16:32
어? 해피진님이시네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번 도전해 보세요. 어렵지 않습니다. ^^ -
대쉬
2012.02.02 23:12
신혼여행을 가신겁니까? 팔라루바다 너무 아름답네요^^
슈테인하트 gmt도 너무나 멋집니다~(특히 오렌지나토밴드 색감이 너무좋군요ㅎㅎ)
언젠가는 저도 한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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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02.02 23:50
아닙니다! 결혼은 7개월 전에 했구요, 신혼여행지는 인도양에 있는 세이셸이었습니다. 제 버릇 남 못준다고, 신혼여행 가서도 시간을 쪼개서 두 번 정도 다이빙을 했습니다.^-^
정말 즐거운 레포츠입니다. 꼭 도전해 보세요! -
dkkims
2012.02.06 12:08
오픈워터딴이후로 못갔는데 Advance 따러 가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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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02.06 14:01
어드밴스드는 따기도 쉬울 뿐더러 따고 나면 다이빙의 선택 폭이 확 넓어지죠.
꼭 따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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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라이짱
2012.02.10 10:04
바다속풍경은역시멋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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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shin
2012.02.16 13:16
아..시간가는줄모르고 포스팅된 사진 봤습니다. 정말 잘봤습니다. 스타인하트도 멋지구요^^
다음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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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
2012.03.22 12:46
와...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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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보스
2014.06.18 11:46
와 정말 정성이 듬뿍담긴 여행기와 사용기네요..
Best of Best 게시글입니다. 정말 굿굿굿굿 베리굿.
스테인하트 오션원이라는 시계를 이토록 본래의 용도에 맞게 사용하신 분이 전세계에 몇분이나 계실까요 ㅎㅎ
정말 정말 멋진 다이빙샷입니다.
특히 오렌지나토에 앞에 남자잠수부분입에서 거품나오는 샷이 정말 정말 인상적이네요.
수영도 못하는 저는 정말 너무 부럽고 아롱이형 님이 멋져 보이네요^_^
제게로 오는 극강의 다이빙워치들은 그래서 일생이 불쌍하기도 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