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HH 2012 Report - Summary
SIHH 2012 - SUMMARY
제네바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호수의 나라 스위스 답게 제네바 역시 큰 호수를 끼고 있습니다. 우리가 며칠 묵을 The Ambassador 호텔도 역시 호수를 바로 옆에 둔 경치가 좋은 호텔입니다.
어제 밤 12시가 다 되어서 도착한 호텔에서 오늘의 일정을 위해 눈을 붙여 볼려 했지만 시차적응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오전 6시부터 호텔 주변을 서성거려 봅니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 위에 건물... 그곳에 붙어 있는 "CITE DU TEMPS" 는 아마 불어로 '시계의 도시'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은 스와치 그룹의 플래그쉽 스토어라고 하는데 레스토랑과 갤러리가 있다고 합니다. 호수 주변을 한바퀴 돌아 보면 간판의 절반 정도가 시계 브랜드일 정도로 제네바는 시계의 도시가 분명합니다.
SIHH 행사 기간동안 호텔에서 전시장이 있는 Palexpo(우리나라 코엑스나 킨텍스 같은 대규모 행사장)까지 셔틀이 운행됩니다. 아래 작은 승합차 같은 셔틀도 있고 대형 버스가 운행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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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2회째를 맞이하는 SIHH(Salon International de la Haute Horlogerie)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1월 16일부터 20일까지 열렸습니다.
참가한 브랜드는 리치몬드 그룹의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총 18개의 브랜드이며, 각 브랜드의 개성을 잘 드러내는 외부 쇼윈도와 부스, 각국의 기자들을 위한 프레젠테이션 룸, 딜러들을 위한 상담실을 기본 구조로 하고 있습니다.
전시공간은 전체적으로 통일된 분위기에 각 브랜드의 부스 내부는 개성있게 독창적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부스 내부는 물론 해당 브랜드의 부스 외벽으로 역시 쇼윈도에 시계들이 전시되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습니다.
IWC의 외부 쇼윈도. 항공모함의 활주로를 컨셉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관심거리 중의 하나였던 IWC Mark 17 의 실체가 공개되었습니다.
까르띠에의 쇼윈도는 돋보이는 감각과 함께 브랜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JLC의 쇼윈도. 정통 매뉴팩쳐 답게 배경에 무브먼트를 담았습니다. 사진은 JLC Master Tradition Minute Repeater Rose Gold 모델과 Reverso Skeleton 모델.
랑에의 쇼윈도는 단순한 화이트 배경일 뿐입니다. 하지만 시계 하나만으로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사진은 이번에 첫선을 보인 A. Lange & Söhne Datograph Up/Down Chronograph 모델.
그뢰벨 포지 역시 단순한 배경에 무브먼트를 볼 수 있는 거울이 달렸을 뿐이다. 역시 시계만으로 충분히 그 위용을 뽐내고 있습니다. GMT의 3차원 지구본 모습은 보는 사람의 눈을 황홀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전해 줬던 피아제의 쇼윈도. 아래 시계는 Piaget Altiplano Skeleton Automatic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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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 내부의 디스플레이는 각 브랜드의 개성을 너무나 잘 보여주는 공간이었습니다. 특히 눈에 띄었던 곳은 IWC 였습니다. 이번해는 파일럿 워치를 테마로 했으며 항공모함 안을 들어 온 느낌이었습니다. 입구에 비행기 모형을 중심으로 내부 쇼윈도 및 프레젠테이션 룸 역시 항공모함의 관제실 느낌을 잘 살렸습니다.
반면 로저 더비의 부스는 마치 고대 전설 속의 던전을 들어 온 느낌처럼 신비로운 분위기를 줍니다.
그리고 랑에의 부스. 단순하지만 강렬한 아이콘으로 저 멀리서도 이곳이 랑에 부스임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습니다.
많은 신제품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첫선을 보였습니다. 특히 아시아의 '용의 해'를 맞아 파르미지아니가 선보인 용시계 Le Dragon et la Perle du Savoir (The Dragon and the Pearl of Wisdom)는 단연 화제거리였습니다.
파르미지아니는 브랜드의 대표인 파르미지아니가 직접 기자들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하는 성의를 보였습니다.
시계 외에 무브먼트를 조립하는 과정이나 에나멜 페인팅 과정을 시연하는 브랜드도 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바쉐론 콘스탄틴의 에나멜 작업 과정이며 아래는 피아제의 무브먼트 조립과정입니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매력은 아무래도 시계를 실물로 볼 수 있고 잠시나마 손목에 착용해 볼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 하겠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중국의 설날이 맞물려 전년 대비 관객이 조금 줄었다는 평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전세계 시계 관련 인사들이 모여 축제의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자세한 각 브랜드의 세세한 인상과 신제품에 대한 소식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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