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milton Jazzmaster ] Hamilton
예전부터 간혹 포커스가 맞춰지곤 했던
째즈마스터와 르로끌의 대결아닌 대결에 대해서 한말씀 올리고자 포스팅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요소요소들 점수의 합) 나누기 (요소의 갯수)로 볼때.
째즈마스터가 분명히 더 고급스런 완성도를 지닌 시계라고 생각합니다.
구로끌의 경우 단아한 디자인과 바인덱스가 참 좋아보입니다. 시스루백도 어정쩡하게 덮여있지 않고 말이죠..(뉴로끌의 어중띤 반스루백)
뉴로끌의 경우 다이얼 중심부의 길로쉐패턴이 참 멋집니다. 양각인덱스와 가느다란 금속재질의 핸즈도 가격대비 상당히 좋아보이고요.
여기서 볼때 인덱스와 핸즈만으로는 나머지 하나의 또 다른 라이벌 FC의 클래식모델이 시쳇말로 째마와 르로끌 둘 모두에게 발립(?)니다..
대신 프콘의 클래식은 우아한 스텝베젤과 고급스러운 다이얼을 지녔죠. 케이스백의 볼륨감이나 새겨진 글씨의 폰트등.
몇가지 시각적인 요소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가서
해밀턴의 째즈마스터 데이트모델과 뉴로끌을 비교해본다면,
제가 생각하는 두 시계의 가장 큰 수준차이는 인덱스와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케이스.
케이스의 구조를 본다면 해밀턴 째즈마스터의 케이스가 몇배로 만들기 어려운 케이스형태입니다.
가공하는데 몇배는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다각형구조이고 말이죠^^.. 째마는 용두가드도 있는 형태.
르로끌의 강점은 입문자에게 자신있게 권장할만한,
그 가격대에서 건지기 어려운 양질의 기계식드레스워치라는 타이틀입니다.
그 이상의 무언가를 바란다면 조금은 욕심일 것 같습니다.
반면 해밀턴 째즈마스터는 케이스피니싱이 꽤나 우아하고, 다이얼의 길로쉐패턴이 르로끌에 비해 떨어질것도 없으며,
양각인덱스의 경우도 르로끌의 표면이 색칠된 인덱스보다 은빛나는 금속자체의 느낌이라 더 고급스럽습니다.
오히려 그점으로 인해 인덱스자체의 시인성은 째마보다 검정색인덱스의 르로끌이 더 낫기도 합니다.
핸즈의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르로끌이 더 우아하다고 생각하고요.
두 시계는 가격차이도 상당합니다. (정식매장 판매가격기준)
애당초 둘의 비교는 어찌보면 좀 치사(?)한겁니다..ㅎ
중고로 거래되는 두 시계의 가격이 별차이가 없다보니 어쩌면 많은 분들께서
둘을 비교하는 것은 한편으로 당연하다고도 생각하지만 말이지요ㅎ
그러나 직설적으로 말씀드린다면,
두배에 가까운 가격차이만큼이나
둘은 애당초 타켓이 비슷하면서도 다소 차이가 있고
둘의 무브가 거기서 거기 도토리키재기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당연히 고가인 째마가 외관상 더 우수한 피니싱을 지닐 수 밖에 없습니다.
째즈마스터 쓰던 당시의 사진을 첨부합니다.
작은 메탈인덱스입니다.
인덱스가 빗각으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만드는데 힘좀 들었겠죠^^?ㅎ
핸즈도 유려합니다. 핸즈의 측면부의 피니싱은 차라리 론진의 레전드다이버보다 낫습니다.
깨알같은 야광인덱스도 있습니다.
핸즈의 디자인은 제 취향상 르로끌의 손을 들어주었지만,
째마의 디자인과 째마의 현재 핸즈는 궁합이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은판이 심심한가요? 해밀턴 째마 은판 빛에 비춰보시면
부채꼴모양으로 빛이 쪼개집니다. 되게 예쁩니다.
많은 분들이 흰판이라고 하시는데 흰판아닙니다.
은판입니다. 상당히 은은하고 예쁩니다. 간혹 흐린날 자연광에서 밋밋해 보이는 경우도 있긴 있습니다^^ㅎ
※해밀턴은 현재 티쏘보다 스와치그룹내에서 조금 더 높은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스리슬쩍이나마 양각메탈인덱스의 볼륨감과 다각으로 빗각처리된 표면.
그리고 유려하게 처리된 핸즈의 표면마감이 보이실겁니다.
숫자의 폰트도 예쁘지만, 숫자인덱스의 피니싱도
표면이 싹둑 싹둑 잘려진 무성의한 형태가 아닙니다. 면과 선이 부드럽게 폴리싱처리되어 있죠 ㅎ
조금 더 고화질의 카메라와 째마가 있었다면 찍어드리고 싶습니다만 과거로 돌아갈수가 없네요^^;ㅎㅎㅎ
예리한 빗각인덱스와 유려한 핸즈의 디자인이 일맥상통합니다.
해밀턴이라고 적힌 브랜드네임부분도 약간 양각처리되어 있습니다.
야광인덱스는 없어도 좋았을 뻔 했습니다.
오히려 고급스러움을 다소 해치는 느낌도 드네요 ㅎ
다이얼 중앙에 해밀턴의 H이니셜을 딴 H형태의 길로쉐패턴이 보입니다.
깨알같은 요소네요^^ㅎㅎ
해밀턴은 이 H에 대한 애착이 많아보입니다. 용두에도 H..
심지어는 째마시리즈의 메탈브레이슬릿조차도 H형태의 연속입니다.
프랑스의 명품브랜드 H모사의 클리퍼라는 시계도 H형태의 브레이슬릿이죠^^
서로 싸움안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ㅎ
아차~! 두 시계의 브레이슬릿에 관한 소견으로는..
르로끌의 브레이슬릿은 르로끌의 단아하고 잘생긴 얼굴을 깎아내리는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봅니다.
정말 ..... 한마디로 싼티나는 브레이슬릿. 엔드피스의 무성의한 윤곽은.. 거기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차라리 가죽줄 모델이 훨씬 나아보입니다.
해밀턴째즈마스터시리즈의 브레이슬릿은 제법 고급스럽습니다.
다만 버클이 치명적인 결점입니다.
손목을 안쪽으로 구부리는 동작에서 시계의 버클이
손바닥의 아랫부분 + 손목안쪽부분에 눌리면서
버클이 풀리는 경우도 생깁니다. 직접 경험하시면 식겁합니다..
앞서 그렇게 언급드렸던 르로끌과 수준차이가 분명한 케이스구조입니다.
복잡미묘한 다각형 구조에 유무광이 골고루 섞여 있습니다.
러그의 빗각, 크라운가드, 그리고 케이스본체와 베젤부분에 다시 경계선을 넣어놓은 디자인입니다.
만들기 쉽고 가공하기 쉬우려면 그냥 둥글게 찍어내면 됩니다.
왜 저렇게 만들었을까요? 잠시만 생각해보면 해밀턴에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적당한 40MM사이즈입니다.
아마도 42MM정도였다면 균형미가 완전히 아작났을 겁니다..
드레스워치로는 현대시대를 감안한다고 해도 정말 적당한 수준의 사이즈라 봅니다.
요즘 빅사이즈가 시계 트렌드입니다만, 간혹 보면
시계가 나를 타고 다니는 건지
내가 시계를 차고 다니는 건지 헷갈릴 때도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큰 시계 정말 안 좋아합니다.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파네라이 브라이틀링^_^ㅎ 얘네는 그 크기에서만 그들 특유의 아이덴티티가 뿜어져나온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크면서도 균형미가 느껴진달까요?
그냥 비싼시계라고 띄워주는건 절대 아닙니다. ㅎ
계급장떼고 보는게 취미인 사람이라..ㅎ 객관성에 근거해서 보는 편입니다.
큰 시계를 싫어한다는 이유로 구형PO45는 굉장히 무겁고 둔해보여서 싫어했습니다만,
(물론 유저의 손목이 두꺼울 경우엔 결코 둔해보이지 않습니다. 어울리지 않는 빅사이즈. 그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에 대한 경종입니다.)
신형 PO45는 둔해보이지 않아서 좋더군요^^ 설령 같은 45미리라 해도 균형미에서 분명 발전한 것 같습니다.
사진보다 말이 더 길었습니다!
다음번에는 또 다른 시계로 찾아뵙겠습니다.
마지막사진 감상하세욧!(막샷은 지난 포스팅 재탕입니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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