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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송년회가 끝나고 집에 가기 위해 쌀쌀한 밤거리를 걸었습니다. 개기월식을 기대하며 하늘을 봤지만 달은 보이지 않더군요.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서 자고 있는 아내에게 다녀왔다는 인사를 하고 씻고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이 되어 어제 받아온 선물 꾸러미를 풀어놓고 사진도 찍고 크로노스위스 이벤트의 우승 상품으로 받은 퍼시픽 크로노그래프도 다시 한번 들여다 봅니다. 어젯밤의 일이 꿈이 아니었구나.. 하는 실감이 그제서야 드는군요. 사진 몇장 찍어온 것이 있어서 그걸 함께 하며 저의 송년회 후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얼마전에 득템한 라구나입니다. 송년회에 함께 데려갔지요. 오른손목에는 타임포럼 리미티드 에디션 M2가 자리잡고 있습니다만 왼손으로 셔터누르는 법을 몰라 그냥 외면당했다는..
송년회장은 인사하는 선후배, 새로운 만남을 가진 남녀(?)로 북적입니다. (보자마자 너무 강렬한 스킨십.. 첫눈에 반하는 건 이런걸까요?)
주최측은 항상 피곤하고 힘든 법입니다.
명찰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제가 만들었습니다만.. 막판까지 조그마한 실수가 있군요. 그래도 업그레이드하느라고 신경은 좀 썼습니다.
송년회 장소는 굉장히 럭셔리하고 멋진 공간입니다. 층고가 높아서 개방감이 탁월하군요.
참가자 모두에게 증정된 잡지 선물
역시 모두에게 증정된 홍성시계 증정 에어블로워와 한성자동차 협찬 마우스패드와 휴대폰 거치대. 도로의 TGV님이 힘써주신 결과라고.
제가 앉은 테이블은 미녀들이 가득했습니다. 매뉴얼7님과 비상이님, 중앙일보 기자님. 예년에 볼수없던 이 훈훈한 광경은 매뉴얼7님의 섭외력이시라고. 변화의 기운이 감지되는 단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타임포럼이 슬슬 변화하고 있다는..
저의 사랑하는 보드마피아 식구들이 한자리에 앉았네요.
시계와 맥주가 있으면 밤도 새울 사람들입니다. ㅎㅎㅎ
오늘 이 선물들은 사회자 맘대로 주는겁니다잉~ 원래 그런거에요~ 경찰 출동안합니다잉~ 선물 정해주는 남자, 팜판 모더레이터.
오늘은 선정남(선물정해주는남자)입니다.
이번 행사의 하일라이트라 할 수 있을 크로노스위스 이벤트 결과 발표를 위해 참석해주신 DKSH 김두환 이사님과 보경씨. 목소리만 들었던 보경씨는 실제로 뵈니 깜짝 놀랄 미인이시더군요. 아무래도 외모로 직원을 뽑는 회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사님은 옆태가 로마장군 같으신듯.
샐러드 먹고
부페식으로 제공된 맥주 안주 흡입하고
스테이크까지 먹습니다. 맛있더군요. 고기는 진리라는 걸 다시 한번 느낍니다.
폭풍흡입의 결과, 매뉴얼7님이 말씀하신 압상뜨도 들고갔습니다. 저거 70도가 넘는 무시무시한 놈이죠.
이 간지 넘치는 VC의 오버시즈는 매뉴얼7님이 차고오신 시계입니다. 직접 보면 깔끔하면서도 착용감이 좋은 슬림한 시계죠. 죽기전에 VC를 찰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준비된 다양한 선물들
종류와 수량면에서 역대 최강이 아닌가 싶습니다. 상당수는 매뉴얼7님의 마당발의 결과라고. 역시 대단하시군요.
돈주고도 사기 힘든 멋진 책들도 많았습니다.
경매에 올라갈 미도 멀티포트
천원경매의 주인공인 스토바의 플리거
역시 훈훈한 가격에 경매 시작되었습니다만 유찰된 론진의 마콜문페
역시 유찰된 모리스라크르와.
스토바의 아우라가 너무 컸던 탓인가 싶기도 합니다. 아니면 참가하신 분들이 이미 시계에 대해서는 왠만한 지름이 끝나신 분들이라 그럴지도.
멀티포트는 존재감이랄까 카리스마가 정말 뚜렷하더군요.
이걸 언제 다 나눠주는가?? 고민에 빠진 선정남 팜판
가장 마지막에 추첨된 이 지샥은 스카이워치 협찬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훈남 아롱이형이 가져가셨죠. 아롱이도 좋아했겠군요.^^
롤렉스의 스웨터는 DKSH의 보경씨와 팜판님이 나눠가졌습니다. 추후에 다른 분이 받아가신 모양입니다만.. 두 선남 선녀가 당첨되었을때 장내에는 "사귀어라. 사귀어라.."하는 천둥같은 환호가 울려펴졌더랬지요. 뭣하면 제가 다리를 놔드릴수도 있습니다만..^^;;
롤렉스가 탐이났던 상달라맨군의 찜샷. 하지만 결과는... ㅎㅎㅎ
피쿠스케이님의 익스2
뮬리님의 청콤 섭마
롤렉스가 잘 어울리는 저주받은 손목... 이라기보다 롤렉스는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는 (지름)저주가 붙은 시계죠.
역시 제말이 맞습니다. 저주... 지르고 싶어지는 저주의 숙명..크흑~
경매가 시작됩니다. 사회자라기 보다는 힙합가수 간지 나는 토리노님, 열성 여성팬도 벌써부터 획득하시고..
뭔가 암울하고 충격적인 프리스타일 랩을 진행하시는 것 같은 포스지만.. 사실은 경매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남자라면 지르는겁니다...세이 호~"
"헤이~ 푸쳐 핸접~!!" 경매 응찰하려면 손들고 불러주세요.
피쿠스케이님의 볼펜, 소지품 하나까지 고상하군요.
다들 경매에 눈이 빠져라 몰입하고 있습니다.
미도 멀티포트가 낙찰되었습니다. 발이 안보이게 나오시는 동경만님.
시계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완전 큰형님이시죠. 멋지게 질러주셨습니다.
가장 뜨거웠던 스토바 경매는 천지인님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축하드려요. 형님. ^^
그사이에 저는 동석자들의 시계를 찍어드립니다. 중앙일보 기자님의 오메가
비상이님의 오메가 드빌, 두분다 어머님의 예물시계시라고. 있는 집안의 귀한 따님들이시군요. 두분 다 미혼이시랍니다.
있는 집안의 귀한 따님 하나 추가요.
며느리감으로 유심히 쳐다봤습니다만.. 이미 토리노님께 마음이 가있어서요. ㅎㅎㅎ
선물 추첨이라기 보다는 분배의 시간, 모든 회원들이 두세개 이상의 선물을 받아가셨습니다. 대단한 타임포럼. 대단한 매뉴얼7님.
비상이님은 타임포럼의 보기 드문 여성회원, 바리 바리 받아가셨으니 활발한 활동 기대합니다. ^^
열띤 가위바위보도 있었구요. 선물 증정이 다 끝나고 모임도 이제 마지막을 향해 갑니다. 자리를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왔지요. 부인께서 일찍 들어오라 하셨음에도 집에 오니 12시가 가까운 시간이었어요.
아침에 일어나 어제 받은 선물 꾸러미를 열었습니다. 많기도 하군요. 책을 좋아해서 이런 구성 너무 좋습니다. 이번 송년회는 정말 말 그대로 선물 잔치였던 것 같네요.
그중에서 제게 가장 큰 선물은 이겁니다.
사실 이번 이벤트가 시작될때만 해도 일주일동안 시계를 체험한다는 것 이상의 기대를 품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저에게 이 선물은 정말 뜻밖이고 예상치 않은 놀라움이죠.
시계에 대한 애정과 열정, 그리고 지식들을 본다면 저보다는 함께 하신 히데오님이 더 자격이 있지 않으신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선물을 받으면서도 그런 아쉬운 마음과 함께 왠지 모를 미안함이 마음 한구석을 가득 메웠습니다. 밥이 아니라 거한 술이라도 한번 사야겠지요.
사실, 저는 이 시계를 받기 이전에 뮌헨에 다녀온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계는 타임포럼을 사랑하는 여러분과 멋진 이벤트를 주최하신 관계자 분들께서 저처럼 부족한 사람이라도 이런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어떤 희망을 전하기 위해 주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가 이 선물을 받음으로써 저의 연말 스케쥴은 고마움을 표시하고 술을 사야할 사람들의 리스트로 빼곡해지게 생겼습니다. 일단 히데오님과 김두환 이사님께는 약속한 술자리를 마련해야겠구요. 성원해준 보드마피아 형님과 동생들에게는..(물론 히데오님 찍은 사람도 다수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ㅎㅎㅎ) 따로 술자리를 마련할 생각이고. 타임포럼에서 모더레이터 한다고 양보해준 팜판님께도 성의 표시를 해야겠지요.
고마움을 잊는 사람들도 많은 세상이지만 저는 저에게 주어진 선의와 고마움은 늘 잊지 않고 살고 싶습니다. 타임포럼의 여러분들이 아낌없이 댓가없이 주신 고마움도 늘 마음속에 간직하겠습니다. ^^
제게는 가장 잊지 못할 2011년의 하루였던 어제, 그리고 그 여운이 남는 오늘입니다. 고마움과 미안함이 교차하는 묘한 감정이 듭니다. 하지만 이 기억은 추억으로 오래 오래 남아서 제 인생의 힘이 되고 어려울때 되돌이킬 수 있을 좋은 충전제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편안한 휴일 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