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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ual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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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와 주얼리의 매력은 100년, 200년을 간직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아무리 멋진 옷과 구두와 가방이라도 불가능한 일이죠.
새로 제작한 현행품보다 오래된 것들이 훨씬 매력적입니다. 누구나 가질 수 없다는 희귀성도 있고 말이죠.

 

이를 증명하는 전시 <2011 까르띠에 트래디션>이 2011년 11월 4일부터 12월 3일까지 열립니다.

까르띠에는 옛날에 만들어진 까르띠에 제품들을 계속 수집해왔고 이를 가지고 전시회를 개최한 적이 있습니다.
1997년에 아예 까르띠에 트래디션이라는 부서를 만들었습니다.

 

까르띠에 앤틱 제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났고 그들은 까르띠에 본사로 전문적인 감정 평가 요청을 해왔습니다.
실제로 프랑스의 앤틱 마켓에서 옛날 까르띠에 제품이라고 하는 것들 중에는 가짜들도 많다고 합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부서인 까르띠에 트래디션은
앤틱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회사들과 개인들이 구매한 아이템들을 확인해서 진품 여부를 평가하고
감정가를 매기고 복원하는 일을 담당합니다.

 

까르띠에 트래디션의 디렉터 "베르나르 베르제"의 설명을 그대로 옮기면
"우리는 19세기 자료들, 사진 원화와 판유리 컬렉션, 1905~1915년 사이에 제작된 석고 모형과 몰딩, 수천 점의 스케치, 최종 제작 자료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모든 자료들은 까르띠에 작품이 가진 본래의 가치를 평가하고 복원하는데 아주 풍부하고 귀중한 자원입니다." 라고 말합니다.

 

1997년 이래 까르띠에는 까르띠에 트래디션 스페셜 서비스라고 해서
1980년대 이전에 제작된 작품들을 발견, 복원, 평가를 거쳐 전시도 하고 판매도 합니다.
무엇보다 까르띠에에서 직접 관리하므로 제품의 상태나 품질 보증이 확실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까르띠에 소장품을 판매하거나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특별한 서비스죠.
전세계 순회 전시를 개최하기도 하고 1901년 프랑스에서 개최된 이래 지금까지 명망있는 앤티크 시장으로 알려진
앤티크 비엔날레(Biennale des Antiquaires)에도 나가서 제품을 보인다고 합니다.


까르띠에는 이미 국내에서 2008년 덕수궁에서 소장품 전시회를 연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었던 작품이 아니라
직접 소유할 수 있는 판매용 소장품들이 소개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제품에는 이를 보증하는 인증서가 동봉됩니다.

 

오메가도 예전에 오메가 매니아 경매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이렇게 브랜드에서 주최한 건 그나마 제품을 조금 더 믿을 수 있어 좋은 듯 합니다.


이번 전시를 위해 들어온 제품은 49점으로 갯수가 많지는 않지만 귀고리, 목걸이, 브로치 등의 주얼리와 시계 등 다양합니다.

시계를 다루는 타임포럼 회원의 입장에서 가장 구미에 당기는 제품은 아무래도 산토스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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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년 비행사 산토스 뒤몽만을 위해 선보인 산토스 시계는 일반인들을 위해서도 생산되기 시작했고 전시회에 소개된 시계는 1913년 산입니다.
초창기 산토스 모델의 형태 그대로입니다.
둥근 모서리를 가진 옐로 골드 케이스, 화이트 다이얼에 블랙 로마 숫자, 7시 방향에 숨겨진 CARTIER 시그니처
브레게 블루 핸즈, 핀 버클의 가죽줄, 그리고 수동식 무브먼트(예거 것인듯)를 탑재한 시계입니다.
다이얼은 손질됐고 현재의 무브먼트는 1934년에 교체된 것이라고 하는데
무엇보다 거의 100년이 다된 이 시계를 개인 소장할 수 있다는 겁니다.
가격은 2450만 원대였습니다. 현재 골드 소재의 산토스 가격에 비추어 본다면 비싸지만
역사적인 가치의 가격으로 생각한다면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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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여성용 주얼리 시계들도 있었는데 이들은 보석이 세팅되어 있기도 하지만
양산이 아니라 거의 유니크한 모델이라서 그런지 가격은 1억 원대를 호가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에 비교하니 산토스가 오히려 저렴한 생각이 들더군요.

전시장에서 인기 있었던 육각형 손목시계(Lady's "Six Pans" Wristwatch)입니다.
까르띠에 파리 본점에서 1917년에 제작된 시계로 초창기 단아한 아르데코 풍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플래티텀 소재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했고 블랙 패브릭 스트랩에는 골드 소재의 버클을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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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펠(Lapel) 시계입니다. 까르띠에 파리 본점에서 1920년에 제작됐습니다.
직사각형의 펜던트 시계로 오닉스에 로즈컷 다이아몬드로 뒷면을 장식했습니다.

 

 

 

급사진화질 저하 죄송! 아이폰4로 급하게 찍은 거라..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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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산 차이니즈 탱크(Chinese Tank)  또는 프랑스어로 탱크 쉬누아즈(Tank Chinois) 시계입니다. 

1922년에 첫선을 보인 시계로 초기 작 그대로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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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소개된 바스큘랑트(Basculante) 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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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탁상시계를 비롯, 주얼리도 다수 소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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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서울의 까르띠에 부티크에서 열립니다. 각 부티크별 전시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1월4일~11월13일 까르띠에 메종(서울 청담동)
11월14일~11월 20일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까르띠에 부티크
11월21일~11월 27일 갤러리아 백화점
11월28일~12월 3일 에비뉴엘 백화점


경매가 아니라 먼저 선택하는 사람이 주인이 되는 거라고 하더군요.
관심 있으신 분은 주말에 구경가시면 좋을 듯합니다.

 

주말 잘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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