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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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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포럼 리미티드 에디션 워치 2차 컬렉션이 출시되었습니다. 나름대로 거창한 포부를 갖고 2011년 시작과 함께 화려하게 데뷰한 타임포럼 워치는 폭발적인 인기와 폭발적인 논란(?)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해 봅니다. ^^; (타임포럼 워치의 탄생 배경이나 의의는 앞선 리뷰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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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컬렉션은 1차와 마찬가지로 밀리터리 타입 입니다. 그래서 모델명에 모두 'M'이 붙습니다. 총 7종의 모델이 출시되었으며 1차와 같이 각 모델당 25점만 선보이는 리미티드 에디션입니다.
 
"전작보다 나은 속편 없다"는 속설은 영화계에서나 통하는 거고 이건 시계니까 전작보다 뭔가는 조금 더 나아 진 것들이 있을 겁니다. 같은 밀리터리 계열이기 때문에 외형은 1차와 비슷비슷합니다만 (그래도 똑같이 생긴 건 없습니다.) 2차에서 달라진 점들을 TF-M4 리뷰를 통해 살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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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델 명 : TIMEFORUM LIMITED EDITION TF-M4 00/24
무브먼트 : ETA 2892-2
사 이 즈 : 42mm
케 이 스 : 스테인레스 스틸
유     리 : 사파이어 돔 글라스 (안쪽면 무반사코팅)
밴     드 : 스테인레스 스틸 5연 밴드/핸드메이드 소가죽 스트랩 (22/22mm)
방수성능 : 100m
 
 
 
기본 특징
 
42mm 스테인레스 스틸 케이스에 브러쉬 처리와 유광 처리가 잘 조화된 모습이나 심플한 유광 베젤, 돔형 사파이어 글래스 등 케이스 자체는 1차 컬렉션의 케이스 모습과 같습니다. 25개 리미티드 에디션이니 케이스백에 00/24 로 고유 넘버가 새겨져 있습니다. 00/24는 판매하지 않는 영구보관용이며 01/24부터 24/24까지 판매합니다.
 
스테인레스 스틸 밴드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가죽 스트랩이 하나 더 제공되는 옵션도 같습니다.
 
형광등 밑에서도 엄청난 광을 뽐내는 시계 바늘도 여전히 그대로인데 TF-M4의 경우 다른 모델과 달리 다이얼과 초임에 타임포럼 로고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3시 방향에 날짜창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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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구입한 TF-M3와 비교하면 쌍둥이처럼 비슷하지만 약간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TF-M3는 초침에 타임포럼의 동그란 로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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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측이 TF-M4, 우측이 TF-M3 >
 
 
 
개선된 다이얼과 수퍼루미노바의 더 강해진 야광 성능
 
1차 컬렉션에서 미흡했던 다이얼의 인덱스 문제가 좀 더 해결된 모습입니다. 라인은 좀 더 선명해지고 페인트의 도포 상태는 좀 더 곱게 처리되었습니다. 야광은 확실히 더 밝아졌습니다.
 
타임포럼 리미티드 에디션 워치는 야광 도료로 수퍼 루미노바 C1과 C3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C3는 C1보다 야광성능이 우수합니다. 하지만 C1를 도포한 인덱스는 고유의 흰색을 유지하며 C3를 도포한 인덱스는 평상시에도 약간의 연두색을 띕니다. 그래서 이것을 싫어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호불호가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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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워진 파일럿 스타일의 용두
 
1차 출시 때 꽤나 논란이 되었던 용두가 개선되었습니다. 날카로운 부분을 다시 가공해서 부드럽게 만들었습니다. 1차 버전의 용두에 비해 각이 동글동글해졌고 날카로움은 많이 없어졌습니다. 이 작업을 달리 말하면 다이아몬드 형태의 각을 죽여버린 것인데 제조측에서는 용두의 아름다움을 손상시키는 작업이라며 각을 죽이는 작업은 달가워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용두의 각을 살리는 선에서 날카로운 엣지를 부드럽게 가공하는 어려운 작업이었다고 합니다. 저 아래 1차 출시 버전인 TF-M2의 용두와 비교한 사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1차 출시 때 구매한 분들 중 용두의 교체를 원하시는 분들은 무상교체 A/S를 해 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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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레스 스틸 밴드 채용
 
스틸 밴드는 이미 사전에 출시되어 단독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여름이 한참 지난 후 출시되어 좀 아쉽기는 하지만 가격대비 품질은 좋습니다. 스틸 밴드는 지난번 시계 제작과 마찬가지로 홍성시계와 함께 진행했으며 중국 심천에 있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시계부품업체에서 가공했습니다. 요구사항과 수정이 있을 때마다 중국을 왕래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렸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제조한 이유는 한국에서는 제조 가능한 공장이 없기 때문이라는데 다시 한번 한국 시계제조 환경의 열악함을 느끼게 하는 부분입니다. 5연밴드 구조는 그렇게 독창적인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료 표면에 각진 디자인을 넣어서 타임포럼만의 아이덴티티를 보이려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표면의 거칠음이 조금 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케이스 일체형 스타일은 아닌데 개인적으로는 지금 형태가 좋습니다. 좀 더 클래식 한 맛이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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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밴드에 대해 한마디 더 언급하자면 둘 다 22/22mm 사이즈인데 일자 형태의 밴드이다 보니 손목부분 쪽이 넓습니다. 개인적으로 손목쪽이 조금 얇은 18~20mm 정도 되었다면 참 편한 착용감을 줬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일자 형태가 주는 장점은 있습니다. 시계가 있어(?) 보입니다. '패션을 불편함을 동반한다'는 말도 있는데 이 둘이 양립할 수는 없는 걸까요... 아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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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스트랩 역시 마찮가지 입니다. 너무 넓고 깁니다. 특히 해비 버클은 존재감만은 확실히 줍니다. 이 역시 시계를 멋지게 보이게 하지만 불편함은 있습니다. 스트랩이 너무 길다보니 아래 사진처럼 장갑 위에 착용해도 됩니다. 진정 파일럿 워치의 모습이랄까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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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은 제가 구입해 악어가죽 스트랩으로 교체해 착용한 TF-M3 입니다.>
 
 
 
ETA 2892-2 무브먼트 탑재
 
하지만 TF-M4 가 다른 모델들과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은 바로 무브먼트입니다. TF-M4의 무브먼트는 ETA-2892-2 무브먼트 (이하 2892)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다른 모델보다 가격이 조금 더 비쌉니다.
 
2892는 대중과 친밀한 무브먼트입니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자동 무브먼트를 다섯개쯤 뽑아봐라 하면 꼭 들어가야 할 무브먼트가 2892입니다. 저가 시계에서나 사용될 법한 범용 무브먼트가 파텍필립이나 롤렉스의 무브먼트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건 놀랍지 않습니까? 하지만 2892를 자세히 알고 보면 정말 경이로운 무브먼트입니다. 2892는 저렴한 엔트리급 시계로 부터 IWC나 율리스 나르덴 등의 컴플리케이션 시계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하이엔드급 브랜드에서 2892를 사용할 때는 최고급의 수정과 개조를 거칩니다만 에보슈 상태이건 하이엔드급 수정을 했건 2892는 2892입니다.
 
TF-M4에 들어간 2892는 물론 에보슈 상태입니다. 타임포럼 시계의 다른 모델에 들어간 2824 혹은 2836 무브먼트와 비교해 월등히 우월하다고는 할 수 없을지라도 그 정확성이나 내구성에서 주는 신뢰감은 명불허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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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라운 비교 : ETA 2836 무브먼트를 사용한 TF-M2 와 ETA 2892 무브먼트를 사용한 TF-M4 >
 
 
2892는 2824나 2836에 비해 두께가 얇습니다. 같은 케이스에 다른 종류의 무브먼트를 사용하다 보니 외형상 드러나는 크라운의 위치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사실 이 TF 워치의 프로토타입은 2892를 가지고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사진을 통해 보여지듯이 2892는 케이스 가운데 정확하게 용두가 자리하고 있으나 2824를 채용한 케이스는 살짝 내려와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 때문에 2892를 채용한 모델은 용두로 인한 불편함이 거의 없어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2824를 채용한 모델은 착용감에 더 불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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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M4 라는 모델명에서도 알 수 있지만 이 시계는 1차 출시 때부터 기획되었던 시계입니다. 타임포럼 리미티드 에디션의 밀리터리 컬렉션은 15종에 각 라인마다 25개 한정생산 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정상 지난 1차 출시에 6종을 선보였으면 이번 2차 출시에 7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2차 출시는 예상보다 많이 늦었습니다. 1차 출시 후 미흡했던 부분이나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조정, 스틸 밴드 제조 등이 겹치면서 발생했던 해결 과정이 생각보다 순탄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타임포럼 리미티드 에디션은 또 한발 전진했으며, 하고 싶은 것이 제대로 되지 못하는 상상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이 간극을 좁혀 가는 과정으로 봐 주는 것이 더 타당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타임포럼 시계의 장점을 꼽으라면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그 중 하나는 사진발이 참 좋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계 촬영을 자주 하는 저로서는 당연히 호감도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시계입니다. 기본적인 디자인 자체가 클래식한 파일럿 워치 스타일인데다가 케이스 가공이나 돔형 사파이어 글래스 등 가격대비 비싼 재료들도 한목 할 것입니다. 또 다른 장점이 있다면 타임포럼을 위한 시계니까 어떤 브랜드의 시계와도 비교 우위를 논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냥 시계 마니아의 취향대로 만든 시계일 뿐이고 비교 당할 일도 없습니다. 모르겠습니다. 한 30년 후 쯤 이 시계를 어는 유명한 경매 사이트에서 몇천만원에 팔 수 있을런지... 그렇게 된다면 저도 너무너무 기분 좋은 일일 것입니다만 30년 동안 시계를 금고 안에 고이 모셔 둘 성격은 못됩니다. 그냥 편하게 막차고 다닐 예정입니다. 나중에 지겨워지면 스트랩이나 이쁜 걸로 교체해 보렵니다.
 
타임포럼 워치는 이번 출시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M(밀리터리 타입) 버전은 생산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제 시계의 희소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아주 반가운 소식입니다. 하지만 타임포럼 리미티드 에디션 워치 제작에 대한 프로젝트가 중단된 것은 아닙니다. 최근에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타임포럼 워치 제작측에서 유니타스 6498 무브먼트를 100개 구매했다고 합니다. 다음번 타임포럼 리미티드 에디션은 수동 무브먼트가 포함된 드레스 워치가 될 것이란 예상을 하며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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