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 서브마리너입니다^^ Submariner
저녁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평일 하루정도는 가족과 함께 해달라는 와이프의 명을 받고 서서히 나가봅니다. 여덟시가 좀 넘은 시간이네요.
일년이 훨씬 넘게 신발장에 방치되어있었던 조던을 꺼내봅니다. 2008년에 와이프가 선물해준건데 까만색 스웨이드 재질의 조던과 세트로 있었던 놈인데....
한정판이라고 해서 받았던건데 저는 사실 잘 모릅니다. 그리고 저런 발목까지 오는 큰 운동화에 받쳐입을 옷이 마땅치가 않아서 일년넘게 방치됐네요 ㅎㅎ
부분부분 누렇게 변색된 곳도 보이는 거 같습니다. 다리털은 지저분해도 양해해주시길 -_-;;;)
사실 요놈이 아니면 밖에 나갈 일이 없죠. 조용히 독서실이나 가서 책이나 봐야쓸 것을...그놈의 자식이 뭔지....월요병에 시달리는 가장의 고통은 아마도 모를것입니다.
간단하게 카페에서 스파게티와 해물떡볶이를 먹고 아들내미 소화운동시키기 위해서 대형마트로 향합니다.
"삶은 즐거워"라고 몇년전에 동네 근처에 매장이 있길래 가격도 참 싸고 캐릭터가 너무 귀여워 여름티를 꽤 많이 샀었던 거 같습니다.
'09년도엔가 망해서 없어진 거 같더군요. 여튼 저 티도 꽤 오래입었습니다. 곧 빵꾸날 날이 머지 않았네요. 만오천원 준 거 같은데 값은 충분히 했네요.
와이프의 디제이입니다.
사회 생활하면서 10년정도 와이프 모르게 돈을 모아서 불혹에는 로렉스를 추가득템하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모델은 처음에는 데이토나 스틸 정도였는데....
요즘엔 저 쥬빌레의 디제이가 너무나 땡기더군요. 특히 스틸 텐포인트는 제 마음을 너무 흔드는 거 같습니다.
그 목표금액은 5년 정도 된 현 시점에서 이룬 거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가장이네요. 최강하록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카드도 없으시고, 대출도 없이 시계생활을 즐기고 계시다는.....참 멋지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했습니다. 저는 그 반대입니다. 아직도 시계생활엔 절제가 필요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오늘 스파게티 먹으면서 와이프에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이사를 위해서 쟁여놓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취득세에라도 보태려구요.
손목 위에 서브를 보면서 멀리 날아가버린 16234G를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아들은 마트에서 후토스 스티커집 하나 건져옵니다. 뭔가 씁쓸(?)합니다^^;;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았네요. 회원여러분 이번 한주간도 개천절 연휴를 생각하시면서 웃으면서 보내시기 바랍니다. 특히 감기 조심하시구요~
댓글 20
- 전체
- Daytona
- Datejust
- Submariner
- Sea Dweller
- Sky Dweller
- Milgauss
- Cellini
- Date
- GMT master
- Explorer I, II
- Yacht I, II
- et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