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작성한 reverso 70eme 와 함께 2002년에 탄생한 cal. 879 는 그 후 수많은 얼굴로 변신하며
JLC의 주력 수동 무브먼트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감당해내게 됩니다.
앞의 글에 나왔다고는 하지만, 사진을 빼고 지나가면 서운하겠죠?
맛배기로 하나만 다시 올립니다. 아쉬우신 분은 이전 포스팅으로 ㄱㄱ
1. cal. 879 와 reverso 70eme
2. cal. 875 와 reverso grande date
cal. 879 에서 소재, 피니싱의 다운그레이드와 쥬르에뉘 인디케이터의 삭제를 거쳐 나온 양산형 모델로,
현재까지도 가장 실용적인 그랑 리베르소로 평가받고 있는 모델입니다.
앞모습에선 쥬르에뉘가 사라지고, 뒷모습은 약간 더 심플해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아름답죠 ㅎ
다이얼 쪽 속살은 요렇게 생겼군요.
요건 뒷쪽 무브의 모습을 속까지 들여다 본 자료이고^^
그리고 cal. 87x 시리즈 하면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것이 한정판입니다.
제가 과연 모든 한정판을 찾아낸건진 모르겠지만,
암튼 일본 사이트에서 찾은 cal. 875 가 들어간 한정판의 모습입니다.
오히려 70eme 랑 비슷한데 RDM 이 안보이네요? RDM은...
뒤에 숨어있습니다 ㅋ 무려 5개 한정판이라네요 ㄷㄷㄷ
3. cal. 874 와 reverso grande reserve
현재는 단종된 그랑 리저브라는 모델입니다. 잘 찾아보시면 타포에도 소장품을 포스팅 하셨던 분이 계신다죠 ㅎㅎ
리저브를 제외한 다른 기능이 모두 삭제된데다가 아름다운 뒷백까지 막혀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지만,
등짝에 붙은 대문짝만한 리저브 하나는 참으로 멋집니다. 일본에는 저 리저브가 한자로 된 모델도 있는듯 하더군요 ㅋ
cal. 874의 속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4. cal. 873과 reverso grande sun and moon
요건 많이들 아실만한 그랑 썬앤문입니다.
요녀석의 특징이라면, cal. 879에는 없던 문페이즈가 등장했다는 점입니다.
사실 87x 패밀리 중 문페이즈를 가진 녀석은 요녀석이 유일합니다.
원래 879 설계시부터 문페이즈까지 감안하고 무브를 설계한건지,
아니면 간단한 모듈을 얹은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문페이즈가 없는 cal. 875와 두께가 완전히 동일한 5.30mm 인것을 보면,
JLC에게 문페이즈 하나 얹는 것 쯤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인가봅니다 ㅋ
뒷백에도 센스넘치게도 이쁜 별자리를 그려놓았죠 ㅎ 실제로 있는 별자리는 아니라고 하네요^^
요 별자리는 호불호가 갈리는것 같더군요^^;
그러나 역시 아쉬운 점이라면.. 가장 실용적인 기능인 빅데이트가 삭제되었다는 점입니다.
참 한가지씩 빼고 요리조리 출시하는게 어떻게 보면 참 얄밉습니다 ㅋㅋ
5. cal. 878 과 reverso grande GMT
요녀석은 패밀리중 유일하게, cal. 879 가 가진 모든 기능을 다 갖고도 거기에 GMT 기능까지 추가로
갖고 있는 녀석입니다. 딱 한가지 빠졌다면... 아름다운 뒷백이겠죠^^
멋진 듀오페이스네요 +_+ 용두 아래위의 조절버튼과 검은 다이얼쪽 GMT 등의 조작방법은 사진만으로는 도저히
파악이 안되더군요 ^^;
안쪽은 요런 구조로 생겼다고 합니다.
현행 모델의 뒷백은 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검은 다이얼입니다만, 한정판 중에는 뒷백도 흰색인 모델이 있습니다.
요렇게 생겼습니다 ㅋ 개인적으로는 뒷백은 검은색인게 더 매력적이네요 ㅋ
6. cal. 877 과 master 8 days
cal. 87x 시리즈는 사각 무브 영역에서의 확장에 그치지 않고, 원형무브로까지 확장되게 됩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 master 8 days이죠^^
(이거 소개할 땐 항상 제 사진으로 ㅎㅎ)
마스터 시리즈에는 리베르소와 같은 기능의 선별적 삭제를 통한 확장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첫 모델부터 cal. 879 에 있는 모든 기능들을 다 이식해주었죠.
그리고 이 cal. 877은 원형 8days 무브에서의 빅마마 답게, cal. 879가 리베르소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다양한 변신 능력을 보여줍니다. 심지어 타 브랜드까지 넘나들면서 말이죠 ㅎ
무브의 다양한 변신을 보기 전에, 한정판 몇개부터 살펴보도록 하죠.
셀리니 한정판으로, 50개 한정입니다. 그중 검판은 타임포럼에 무려 2개나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ㅎ
요런 그레이 한정판도 있습니다.
요건 뭐지? 마스터 홈타임 구형인가? 하는 생각이 드시는 분이 계신가요^^ 뒷백을 보시면 생각이 달라지실듯..
RDM을 뒷백으로 돌린 hour glass 한정판입니다 ㅋ
그리고 타 브랜드로의 진출! (물론 같은 리치몬드에만 보급을 해줍니다 ㅎ)
많은 분들이 사랑히시는 PAM190 입니다. 파워리저브를 뒷백으로 뺀 것 외에 다른 모든 기능을 삭제하고,
무브의 피니싱도 간소화 되었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파네라이라는 시대의 아이콘에다가 어쩌면 PAM의 유일한
약점일지 모를 무브먼트 문제를 무려 JLC의 핵심 심장으로 해결했다는 점에서 엄청난 매력을 지닌 모델이 아닐 수 없는게 사실이죠!
이건 까르띠에 tortue (또디) 입니다. 기능상으론 쥬르에뉘만 삭제된 것 같지만
역시 뒤로 보이는 무브의 피니싱이 좀 아쉽긴 하네요^^
역시 까르띠에라는 브랜드 인지도와 예거의 무브가 만났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이는군요 ㅋ
이제 877 소개도 끝났으니, 마지막 순서만 남았네요^^
7. cal. 876과 master 8 days perpetual calendar
cal. 876에 퍼페츄얼 캘린더 모듈을 얹은 cal. 876. 달리 설명이 필요없겠지요^^
개인적으로 8days 무브와 퍼페츄얼 캘린더의 궁합은 환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잠시라도 멈추면 상당히 골머리를 썩혀야 하는 퍼페츄얼 캘린더 모델. 그런데
시계가 그거 하나 뿐이 아니고 여러 시계를 돌려 찬다면?
매일 감아주는 것도 하루이틀이겠죠.. 그렇기에 롱파워리저브는 필수가 아닐까요^^
보시다시피 뒷백만으론 877인지 876인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ㅋ
마지막으로 넘사벽인 스켈레톤 퍼페츄얼 ㄷㄷㄷ 다른 포스팅에서도 한번 올린적이 있지만, 볼때마다 할 말을 잃게 만드는군요 ㄷㄷ
8. 마치며
여기까지가, 제가 모아본 cal. 87x 패밀리의 다채로운 변신 모습들입니다.
요거 빼고 요거 더하고, 요거 뒤로 돌리고, 사각으로 했다 원형으로 했다 하면서
여기저기 써먹는 모습을 보면, 어떨때는 너무 우려먹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자사 무브를 1000여개나 가지고 있는 JLC가 이렇게 여러 모델에 사용하는 무브..
라는 점에서 더욱더 신뢰감을 느끼게 되기도 하더군요^^
어느 것 하나 사실 만만한 모델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하이엔드 브랜드의 자사무브 모델로
고개를 돌려보게 되면 또 이만한 접근성을 가진 이정도 무브는 찾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끌리십니까?
선택할 수 있는 87x 패밀리는 보셨다시피 굉장히 많고 모습도 다채롭습니다.
그러면 남은건??
지르시는 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