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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컬 970  공감:5 2024.07.20 16:12

  안녕하세요, 클래식컬 입니다.

다이브 워치와 항자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다이브 워치 인증 기준에는 항자성 항목이 들어 있습니다.

많이들 아시는 ISO 6425 divers' watches standard의 참고하면 Magnetic resistance properties에 대한 요구사항이 있습니다.



 

 다이브 워치에 항자성이 포함된 이유는 다이버들이 수중에서 안전하게 다이빙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입니다.

수중에서 다이버들은 자석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됩니다. 다이빙 장비중에 자석이 사용되는 것들이 많이 있어 이때 시계나 나침반과 같은 장비가 자석의 영향을 받으면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항자성 시계는 이러한 자석의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다이버들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리고 다이브 워치 자체가 자성을 띄게 되면 수중에서 유일한 네이게이션 수단인 나침반 같은 장비들에 영향을 주어 다이빙을 안전하게 할 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다이브 컴퓨터로 인해 현재 아날로그시계는 백업 수단 말고는 잘 사용하지 않지만 아날로그 나침반은 현재에도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다이빙 장비입니다.





특히 초기의 다이브 워치는 군사적인 목적으로 개발되어 사용되었습니다. 다이브 워치가 처음 개발될 때 항자성 요구사항이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수중 기뢰에 대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수중 기뢰는 자성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작동할 수 있기 때문에, 다이버들이 다이브 워치를 착용하고 기뢰를 설치하거나 제거할 때 기뢰가 자성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항자성 요구사항은 다이버들의 안전과 기뢰의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해 중요한 요소로 고려되었습니다.



 



또한, 항자성 요구사항은 다이브 워치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기여했습니다. 자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시계는 외부 요인에 의한 오차를 최소화하고 정확한 시간 측정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는 군사적인 작전뿐만 아니라, 일반 다이버들이 수중에서 안전하게 다이빙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이렇게 다이버들이 수중에서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자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시계로 개발되었고, 항자성 요구사항은 다이브 워치의 초기부터 중요한 요소로 고려되었으며, 다이버들의 안전과 정확성을 위해 계속해서 발전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흥미로운 다이브 워치 제품이 발표가 되었습니다.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하는데 다이버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기능을 가진 제품이었습니다.

여분의 배럴에 운동에너지를 저장하고 그 운동에너지를 마이크로 로터를 이용하여 전기에너지로 변환을 합니다. 그 전기에너지로 LED를 30분간 밝힐 수 있는 제품입니다.





첫 번째 드는 생각은,

          제네레이터엔 자석이 반드시 들어가는데?

          자성을 어떻게 차폐시켰을까?

두 번째 드는 생각은,

          30분의 발광이 왜 필요할까?



다이브 워치의 야광에 대한 진실 

https://www.timeforum.co.kr/FreeBoard/20227382

 



첫 번째 생각은 확인이 필요한 것이라 가설로 두고,

두 번째 생각은 야광은 어두운 환경에서 필요한데 어두운 환경에서 다이빙하려면 라이트가 필수입니다. 일반적으로 라이트의 전력을 다 소비하기 전에 다이빙을 마칩니다.

예전에 포스팅한 야광 사용법 내용을 보시면 30분이란 시간이 왜 필요한지 의문이 생기게 됩니다.



 



30분 이상 발광은 라이트가 없을 때를 위한 건지? 라이트가 없다면 다이빙이 불가능한데 야광의 빛을 라이트 삼아 다이빙을 이어나가는 것인지?

용도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지만 제 생각으로는 트리튬이 적당한 대안이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첫 번째 가설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제품 pt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나침반을 챙겨서 참석했습니다.

 

스위스에서 테크니션도 오셔서 제품을 보기 전에 궁금한 사항을 직접 물어볼 수 있었습니다.

 

Q. 제네레이터에 자석이 반드시 들어갔을 것 같은데 자계는 차폐가 되었는지? A. 안되었다.

Q. 그렇다면 그 강력한 자석이 시계의 정확성을 해치지는 않는지? A. 영향이 없다.

 

 

줄 서서 제품을 보다가 제 차례가 되었습니다. 주최 측에 양해를 구하고 나침반을 가져다 대보니 예상했던 대로 요동을 치네요. 테크니션 분도 당황하셔서 영상을 확보해 가셨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무브먼트나 핸즈 같은 파츠를 전부 티타늄으로 하지 않았다면 자성의 영향을 받지 않으니 오차가 발생할 것 같았습니다. 예를 들어 오메가의 티타늄 무브먼트 같이요.

 

33d3e0715d645a74c1f5499eaa3ca599.jpg

출처: 오메가

 

 



 물론 이렇게 만들었으면 이 브랜드의 계산법으론 3억 이상의 가격이 책정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시계의 정확성은 영향이 없다고 하였고, 오차는 확인해보지 않았으니 차치하겠습니다.

 

 

자성을 경계하고 멀리해야하는 다이브 워치인데 오히려 강력한 자석이 있는 다이브 워치를 보고 있으니 이 브랜드엔 다이브 워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하고 계신 분들이 아무도 안 계시겠구나 하는 안타까움이 들었습니다. 😮‍💨

 

 

여러분은 어떤 다이브 워치를 구매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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