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G24] MB&F, URWERK 포토 리포트 Independent
안녕하세요 타콥니다.
제네바에 현지시각 밤 11시 경에 도착해서 저질체력으로 밤새 허우적 대다가 WWG24 가 시작하기전의 꿀같은 하루를 허비 하기가 아쉬워서 아침 일찍 부터 밖으로 뛰쳐 나가 보았습니다. 몇년만에 관광객 모드로 기억을 더듬어서 이곳 저곳을 돌아 다녀 보았습니다. 여행 전문 유튜버 틱탁님과 함께 했습니다.
이번 출장의 숙소는 워치스앤원더스가 개최되는 팔렉스포까지의 셔틀버스 이동을 감안하여, 제네바 역 근처로 정했습니다. 도보로 약 10분 정도 이동하면 제네바의 랜드마크인 Jet d'Eau 가 보입니다. 이곳의 간판들이 이전과 꽤 많이 변화한것을 보면 시간이 흘렀음이 느껴 집니다.
제네바 홀마크를 가지고 있는 도시이고 시계 세계의 중심국가, 그 중에서도 심장에 해당하는 제네바에서는 어디에서나 시계 브랜드의 로고와 조형물들을 쉽게 볼수 있습니다.
여행유튜버 틱탁님은 계속해서 제네바의 이모저모를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하시고 있습니다. 사실 오늘 외출의 목적은 MB&F 에서 운영하는 M.A.D Garllery 를 방문하고자 함이었습니다.
Globus 백화점 앞에는 간단한 식사나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항상 즐비 합니다.
여행 유튜버 틱탁님은 제네바의 이모저모를 계속 유튜브 영상으로 담으시느라 꽤 분주한 모습입니다.
Longemalle 호텔의 옆건물에는 바쉐론 콘스탄틴의 부티크가 있고, 호텔 1층에는 프랑소와 폴쥬른의 부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느 프랑소와 폴쥬른 부티크와 마찬가지로 방문전에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
매드 갤러리가 위치한 생 피에르 성당이 있는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에 롤렉스 매장이 있습니다. 당연히 제네바도 물건은 없고, 입장을 대기하는 줄만 있을뿐 입니다.
성당을 지나쳐서 언덕 정상에 있는 광장에서 식사를 하려고 헥헥대면서 올라 갑니다. 그런데 왠열???
MB&F 의 오너인 맥시밀리안 부세가 식사를 하고 있네요? 여행전문 유튜버 틱탁님과 저는 츤데레답게 아무렇지도 않은듯 지나쳐서 식사장소 물색에 나섰습니다.
정오를 막 지난 시간이라 자리를 확보하는게 쉽지 않더군요.
자리를 잡느라 두리번 거리다 보니 오잉....???? 이번엔 반지하 같은 곳에 우르베르크 로고가 보입니다. 심지어 가까이 가서 보니, 마틴 프레이가 앉아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반지하처럼 보이는 입구를 통하여 들어가는 이곳이 우르베르크의 헤드쿼터라고 하는군요. 길을 가다 맥시밀리안 부세를 만나고, 까페 자리 잡다가 발견한 우르베르크 본사 쇼윈도우 안을 보면 공동 창업자인 마틴 프레이가 보이는 풍경을 겪고 나니, 시계 산업의 심장인 제네바에 와 있음이 새삼 느껴집니다.
식사를 마치고 매드 갤러리에 도착해서, 입장 하기전, 매장앞에서 여행 전문 유튜버 틱톡님이 이것 저것 촬영을 하고 있는데, Sales Director 와 다른 직원들이 왜 안들어 오냐고 나와서 꽤 환대를 해주었습니다. (마치 아이폰 발매일에 매장에 들어서면 직원들이 하이파이브하는 듯한....) 매드갤러리 직원들은 마치 애플직원들 처럼 활력이 넘치고 그들의 제품에 대한 프라이드가 좀 남다릅니다.
매드갤러리 안에는 꽤 많은 다양한 국가의 팬들이 있었고, (기간이 기간인만큼)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매드 갤러리는 Mechanical Art Device 의 약어이며, 이에 걸맞는 키네틱 작품들이 전시 되어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시죠. (각 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키네틱인 만큼 여행전문 유튜버 틱탁님의 숏츠 영상으로!) 매드 갤러리에서 만난 세계 각지의 시계 환우들은 서로 반갑게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전시품과 MB&F Machine 을 보면서 서로를 위로(?) 했습니다. (너도 마이 아파? 나도 아파 ......)
오잉??? 저 패딩 베스트는??
바쁜척 하고 가시는 오너님을 놓칠수 없죠! 잠시 시간 있냐고 물어 보니까 시간 완전 없는데 사진은 찍을수 있다고 하시는 오너님과 여행전문 유튜버 틱탁님의 즐거운 한때. (라기 보다는 찰라)
제네바의 상징인 분수와 합성 이미지로 프린팅된 그랜다이저의 초 대형 포스터입니다, 사실 그랜다이져는 일본 및 한국에서 보다 유럽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고 합니다. (특히 맥시밀리언 세대) 반핵 메세지를 담고 있는 스토리가 유럽인들의 공감을 얻었고, 당시 시청율이 80% 가 넘었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 입니다.
당연히 키네틱 아트뿐만 아니라 MB&F Machine도 전시 되어 있습니다. 하나의 시계 3개의 크로노 그래프! 동작해 볼수 있는 기회였는데 간발의차로 다른 분에게 프레젠테이션을 하러 출장을 가서 아쉽게 손맛은 보지 못했습니다.
Horological Machine No,8 Mark 2 는 사진으로 봤을때에 아무 감흥이 없었지만 실물은 너무 시크 하더군요.
Horological Machine No.11. 은 독특한 케이스 로테이팅 방식의 와인딩 시스템, 4 방향의 Room(?) 이 담고 있는 각기 다른 독립적인 기능들이 구조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구현되어 있었습니다. 맥시밀리언은 대칭형 디자인에 꽤 집착해서 MB&F 의 대부분의 시계들은 대칭입니다. 딱 하나, Legacy Machine No. 101 을 제외한다면 말이죠. 그러나 가장 인기 있고 대기가 긴 제품 역시 Legacy Machine No. 101 인 점이 아이러니....🤔🤔🤔
오우야............역시 손목에 올렸을때 찌릿하게 멋집니다. 티타늄이라 예상은 했지만 예상을 상회하게 가벼운 무게에 놀랐습니다. 오롤로지컬 머신 하나 들이고 싶....😮💨😮💨😮💨
오늘 매드갤러리가 북적 거렸던 이유중의 하나는 M.A.D.1 TIME TO LOVE 의 런칭이자, 매장배포(현장 구매는 아니고 기 결재건에 대한 픽업)이 시작 된것이 한몫을 했습니다. M.A.D.1 으로써는 첫번째 한정판 (999개) 이자, 첫번째 콜라보레이션 모델입니다. (사실 이탈리아 딜러 전량 매입 30개 한정판이 있기는 합니다만) 카스텔바작 한정판 답게 그의 시그니처 컬러로 조합된 로터가 인상적인 에디션입니다. (아쉽게도 원색의 로터를 얻은 대신 로터의 야광은 삭제 되었습니다. 다 내주지 않는 MB&F)
MB&F 구경과 기념품 구입을 마치고 MB&F 쇼핑백을 당당히 들고, 아까 발견한 우르베르크 매장으로 돌진 합니다.
오래전부터 느낀점이지만, 아방가르드 워치의 선구자이자 가장 성공한 두 브랜드는 참 닮은듯 다릅니다. MB&F 의 직원들이 애플직원들처럼 인싸력이 넘친다면, 우르베르크는 공동창업자인 펠릭스부터 츤츤력이 돋보입니다. 물론 대화의 주제가 우르베르크 시계로 들어가면 또 그 깊이와 열정은 MB&F 이상이죠.
우르베르크의 본사에 들어가니 얼마전 공개된 스페이스타임 블레이드가 전시 되어 있었습니다.
회색의 USM 장위에 있는 검정색 기구는 스페이스타임 블레이드의 리모컨 입니다. 흡사 스타워즈의 광선검 손잡이 모양인데, 무게감이 엄청 났습니다.
사무실 곳곳에는 그들이 영감을 얻은 소품과 사진들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한층 아래로는 4명의 워치메이커가 작업을 하고 있는 아틀리에가 보입니다. 우르베르크는 연간 약 220-250개 정도의 시계를 생산하고 있고, 공동 창업자이자 디자이너인 Martin Frei 의 본거지인 취리히와 공동 창업자이자 워치 메이커인 Felix Baumgartner 의 본거지인 이곳 제네바 두군데에서 제작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마침 커뮤니케이션 담당인 피에르가 여행전문 유튜버 틱탁님과 동일한 스페이스 타임을 착용하고 계셔서 바로 크로쓰!!
우르베르크에 입사한지 7년정도 되었다는 피에르는 생각보다도 전문적인 우르베르크의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사실 커뮤니케이션, PR 담당이 기술관련 질문에 이렇게 까지 자세히 즉답해주는 경우는 정말 보기 힘듭니다.) 우르베르크의 전체 직원 숫자가 20명이라고 합니다. 본사인 제네바에 4명의 워치메이커, 그외의 회사 운영에 대한 인원들(세일즈, 마케팅, PR, 오너 등)이 있고, 취리히에는 10명의 워치메이커와 운영인력 포함한 전체 숫자가 20명이라 하니 새삼 더욱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마틴 프레이와 인사도 나누고 이곳을 방문중인 해외 매체의 컬럼니스트들과도 환우들의 취향에 관한 인상적인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UR-220 팰콘 프로젝트에 뒤이어 트윈터보와 컨버터블 해치를 추가하고 나온 UR-230 은 Spacetime 보다 보다 촘촘하고 불규칙한 카본패턴을 사용하여(Spacetime이나 팰콘 쪽이 파네라이의 카보텍의 일정하고 균일한 패턴이라면 UR-230 은 리차드밀의 NTPT 카본과 더 닮은느낌) 아주 새로운 느낌을 줍니다.
큰 시계임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무게, 손목형상에 대응하는 케이스백 디자인, 그리고 완벽히 부드럽게 손목에 붙는 스트랩의 조화로 착용감이 매우 훌륭합니다.
비교적 최근에 공개된 노벨티들을 구경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던 부분은, Spacetime Light speed 인데, 정말 단지 또 하나의 새로운 Spacetime 이 추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자세히 보지도 않았습니다. (Spacetime 은 각 20~25개의 한정수량으로 발매 되지만 종류가 워낙 많습니다.) 그런데 만져보자 마자 왜 이렇게 무거워졌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사실 비슷하게 생겼지만 거의 모든 파트가 새로 설계된 다른 시계 였습니다. 역시 츤츤왕답게 스크래치부터 새로 만들고 그저 스페이스타임 베리에이션 또 나왔다면서 툭 던져논 시크함 무엇.......여행전문 유튜버님께서 착용하고 있었던 Spacetime 과 Lightspeed 를 나란히 두고 보면 훨씬더 볼드한 시계입니다. 마치 우르베르크의 Hull 모델들을 보는것 처럼요.
시계 구경을 마치고 워치 메이커들이 일하는 공간을 구경 시켜 주었는데, 정말 당황스러울정도로 모든걸 다 보여주더군요. 엠바고가 걸려 있는 제품 및 부품도 너무 자연스럽게 보여줘서 놀랬습니다.
최종 가공 직전의 아워 디스크, 인덱스 , 우르베르크의 핵심인 카루셀도 흥미로웠습니다. Spacetime 시리즈들은 모두 이곳 제네바 아틀리에에서 제작 된다고 합니다. 단 세명의 워치메이커에 의해서 말이죠. 워치메이커 테이블에서 유일하게 촬영을 할수 없었던 부품은 월드 클래스 샐럽이 주문한 특주품의 부품이었습니다. 그분의 특주품이라 하니 왠지 훨씬 멋져 보이더군요.
Spacetime Lightspeed 의 케이스를 적나라하게 보니 티타늄과 카본이 결합된 형태로 Spacetime 에서는 볼수 없는 부분입니다. 결과적으로 LightSpeed 는 더욱 강한 내충격성과, 스크류 용두 채택으로 방수 성능도 50M 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합니다.
4명의 워치 메이커중 한명은 서비스 담당이라고 합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서비스 담당 워치메이커가 오버홀, 컴플릿 서비스등을 수행할때, 무브먼트 부터 외관의 피니싱까지 모든걸 담당한다고 합니다.
워치메이커 공간 뒷편으로 본격적인 생산 설비들이 자리하고 있었고, 꽤나 조촐하지만 이곳에서 거의 모든 부품들이 제작 된다고 합니다. (사실 못보여 드리는 잼나는게 너무 많았습니다.)
사실 반지하 같았던 우르베르크 본사의 건물은 700년이나 된 건물을 개량 한 것이라고 합니다. 길과 길을 사이에 두고 있는 두 건물을 하나로 만든 흔적이 보이는 계단 구조물을 보존해 둔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계단위에 있는 클락에 대한 특별한 스토리가 있는지를 물어봤는데, 그런것은 아니고 클락 수집을 하는 Felix 의 개인 소장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특별한 스토리가 있을까도 싶구요.
갑작스러웠으나 기대 이상의 수확이 있었던 URWERK 본사 구경을 마치고.....생 피에르 성당에 들러서 오늘 아마도 올 9월까지 엠바고로 보여 드리지 못하는 UR-150이 언젠가 제 손목에 오도록 기도하며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
Tic Toc 님의 MB&F 영상 리포트 바로 가기 -> https://www.timeforum.co.kr/brand_HighendIndependent/20247983
2메가 짜리 사진 한장 올리는데 2분 걸리는 저질 인터넷 떄문에 넘나 힘드네요............................................사진 57장 첨부 하다가 쓸말도 다 까먹고 엉망입니다 엉엉엉 그래도 일단 빨리 업로드!!
내일부터는 공식 WWG24 로 돌아 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