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복어. CITIZEN
새해 들어 지금까지
가장 자주 차는 시계가 복어입니다.
가볍고 의외로 오차도 준수한 편이네요.
논데이트를 선호하지만 데이데이트도 편하고 좋네요.
아는 형님들과 같이 즐기게 되었습니다.
저도 야광판으로 함께 하려다가 그 놈의 무난병으로 ㅋ
다들 만족도가 크다고 하니 뭐 된거겠죠.
까만 조약돌같이 생긴게 줄질도 편하고 팔방미인입니다.
태생이 머구리인데 거의 물 밖에서만 있습니다;
대신 바다에 오면 기념 사진이라도 열심히 찍어줍니다.
나폴리에 가면 안 먹고 올 수 있나요.
이제 낮에는 더워서 시원한 게 땡깁니다.
2월에 몰타와 시칠리아에도 동행했습니다.
발레타의 여명에 눈이 황홀합니다.
보랏빛 여명 전 초승달 아래 어둑한 모습은 더 장관이었구요.
복어와 함께한 특별한 새벽이었습니다.
시칠리아 카타니아 시장통에서 먹은 알리치(작은 엔쵸비) 마리네이드.
짭짤 달달한 게 시원한 맥주나 화이트 와인을 부르는 맛입니다.
언젠가 복어 차고 들어가서 몇 마리 잡는게 꿈입니다~
어두운 실내에서 푸른 야광도 발군입니다.
이미 다이버 시계들이 많고 모습도 비슷하지만
손목에 올려보면 복어는 또 다른 기분입니다.^^
맥북 받침대로 빈 와인 상자를 쓰고 있는데 아주 좋네요~
파네라이는 그렇다쳐도 씨드와 튜나가 있는데도
굳이 복어를 데려온 이유. 콤수빈으로 엮으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뭐 꼭 이유가 있어야 하나요. 자기 합리화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ㅋ
또한 죠지리님이 포스팅들로 구매에 큰 힘을 보태주셨습니다.
타포를 끊어야 ㅎㅎㅎ
세이코와 시티즌의 투 샷으로 마무리합니다.
만듦새와 마감이야 당연히 튜나의 손을 들어줘야겠지만
신품대비 5분의 1 가격의 차이를 생각한다면
복어는 최고의 데일리 비터가 아닐까 합니다.
뭐 가성비만으로 시계 구하시는 분들도 안계시겠지만요.^^
화요일 저녁,
저에게는 요원한 시원한 복국 한 그릇 드시면서
생기 넘치는 봄 시작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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