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뉴욕 경매에 출품된 엘튼 존의 워치 컬렉션
세계적인 옥션 하우스 크리스티(Christie’s)가 영국의 전설적인 팝스타이자 우리에겐 영화 '로켓맨'으로 친숙한 엘튼 존(Elton John)의 개인 소장품으로 구성된 대규모 공개 경매를 마련했습니다.
영국의 유명 사진작가 테리 오닐(Terry O'Neill)이 1974년 촬영한 사진으로, 당시 앨범 커버로 쓰인 메인 사진의 엑스트라 컷 중 하나다. 해당 사진 원판 역시 경매에 출품됐으며, 예상 낙찰가는 6천~8천 달러(USD). © Christie's
1971년 공연 당시 입었던 코스튬으로, 디자이너 애니 리비(Annie Reavey)가 맞춤 제작한 공연복으로 이번 경매에 출품됐다. 예상 낙찰가는 8천~1만 2,000 달러(USD). © Christie's
현존하는 가장 유명한 현대미술가 중 한명인 데미언 허스트(Damien Hirst)가 엘튼 존의 대표곡 ‘유어 송(Your Song)’에서 영감을 얻어 그린 작품. 이번 경매 출품작 중 가장 높은 예상 낙찰가 35만~45만 달러(USD)를 기록했다(한화로는 대략 4억~6억 원대). © Christie's
관련해 오는 2월 9일부터 21일까지 미국 뉴욕 록펠러 센터 내 크리스티 뉴욕 쇼룸에서 무료 퍼블릭 전시를 진행하고, 2월 21일 저녁 이브닝 세일을 시작으로 28일까지 릴레이 온-오프라인 경매를 이어갑니다. '엘튼 존 경의 컬렉션: 굿바이 피치트리 로드(The Collection of Sir Elton John: Goodbye Peachtree Road)'란 제목의 이번 경매에는 엘튼 존의 전성기 모습을 담은 사진 작품들과 그를 주인공으로 한 초상화 작품들을 비롯해, 미 애틀랜타 피치트리 로드 파크 플레이스에 위치한 그의 저택 안을 꾸미는데 사용된 호사스러운 인테리어 소품과 장식품들, 1970년대 그의 명성을 드높인 월드 투어 당시 착용한 형형색색의 디자이너 의류 및 각종 액세서리, 심지어 그랜드 피아노, 나아가 그가 평소 즐겨 착용한 다수의 손목시계까지 출품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여러 번쩍이는 소장품들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엘튼 존의 워치 컬렉션 일부를 모아 소개합니다.
- 롤렉스 레오파드 데이토나 (LOT. 9)
옐로우 골드 케이스, 직경 40mm, 36개의 스퀘어 컷 오렌지 사파이어(약 5캐럿) 및 48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세팅(버클까지 총 56개, 총 1.5캐럿), 레오파드 프린트 다이얼,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2001년경 제작된 이그조틱한 표범 무늬 디자인의 데이토나(Ref. 116598SACO, K 시리얼)로 희소한 가치를 자랑한다. 무대 위에서나 일상에서나 화려한 스타일을 즐기는 엘튼 존의 극명한 취향을 알 수 있는 타임피스. 예상 낙찰가는 4만~6만 달러(USD). © Christie's
- 쇼파드 스컬 모티프 유니크 피스 (LOT. 325)
화이트 골드 케이스, 직경 45mm, 풀-파베 다이아몬드 세팅, 자동 무브먼트, 2010년대 초반 쇼파드가 엘튼 존을 위해 특별 제작한 유니크 피스로, 그가 설립한 에이즈 재단에 기부되었다가 처음으로 경매에 나왔다. 예상 낙찰가는 1만~1만 5,000 달러(USD). © Christie's
- 쇼파드 해피 스포츠 커스텀 워치 (LOT. 919)
화이트 골드, 직경 38.5mm, 화이트 다이아몬드 및 블랙 다이아몬드 세팅, 쿼츠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2000년대 초반 커스텀 오더 제작된 해피 스포츠 모델로, 엘튼 존의 친구인 쇼파드 공동 대표 겸 아트 디렉터 캐롤라인 슈펠레(Caroline Scheufele)가 그를 위해 다이얼에 엘튼 존을 뜻하는 E와 J 이니셜의 다이아몬드 무빙 장식을 추가했다. 예상 낙찰가는 6천~1만 달러(USD). © Christie's
- 피아제 타나그라 유니크 피스 (LOT. 327)
옐로우 골드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 직경 33.5mm, 다이아몬드, 루비 등 컬러 젬스톤 풀-파베 세팅, 쿼츠 무브먼트 탑재, 화려한 스타일을 즐기는 엘튼 존을 위해 1990년대 초반 맞춤 제작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유니크 피스다. 예상 낙찰가는 1만 2,000~1만 8,000 달러(USD). © Christie's
- 바쉐론 콘스탄틴 히스토릭 렉탕귤러 (LOT. 397)
화이트 골드 케이스, 가로 25 x 세로 40mm, 다이아몬드 세팅, 수동 무브먼트, 다이얼 앞에 블라인드처럼 열고 닫을 수 있는 특수한 장치를 적용한 희소한 모델로, 예상 낙찰가는 1만~1만 5,000 달러(USD). © Christie's
- 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컨트롤 (LOT. 399)
플래티넘 케이스, 직경 37mm,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 세팅, 자동 무브먼트, 포인터 데이트 형태를 갖춘 예거 르쿨트르의 특징적인 트리플 캘린더 모델로 2000년대 초반 한정 제작되었다. 예상 낙찰가는 1만 2,000~1만 8,000 달러(USD). © Christie's
-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 (LOT. 400)
화이트 골드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 직경 33mm, 블루 사파이어 및 다이아몬드 세팅, 라이트 블루톤의 마더오브펄 다이얼, 쿼츠 무브먼트, 1990년대 중반 제작된 희소한 미드 사이즈 로열 오크 모델로, 예상 낙찰가는 1만~1만 5,000 달러(USD). © Christie's
- 프랭크 뮬러 크로노그래프 (LOT. 401)
화이트 골드 케이스, 직경 39mm, 풀-파베 다이아몬드 세팅, 일부 화이트 마더오브펄 다이얼, 르마니아(Lemania) 수정 수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1990년대 제작된 프랭크 뮬러 초창기 바이-컴팩스 크로노그래프 시리즈(Ref. 2865) 중 소량 한정 제작된 풀-파베 다이아몬드 세팅 버전으로, 예상 낙찰가는 8천~1만 2,000 달러(USD). © Christie's
- 프랭크 뮬러 크로노그래프 퍼페추얼 (LOT. 907)
핑크 골드 케이스, 직경 39mm, 자동 퍼페추얼 캘린더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레트로그레이드 월과 문페이즈, 24시 인디케이션, 1990년대 중반 극소량 제작된 희소한 모델. 예상 낙찰가는 1만~1만 5,000 달러(USD). © Christie's
- 로저드뷔 이지 다이버 투르비용 (LOT. 921)
화이트 골드 케이스(일부 스틸), 직경 48mm, 수동 투르비용 무브먼트, 클래식한 사이즈와 디자인을 선호하는 엘튼 존의 워치 컬렉션에서 드물 게 볼 수 있는 스포츠 워치다. 예상 낙찰가는 1만~1만 8,000 달러(USD). © Christie's
- 랑에 운트 죄네 삭소니아 (LOT. 916)
화이트 골드 케이스, 직경 34mm, 다이아몬드 세팅, 빅 데이트, 수동 무브먼트, 대담하고 화려한 스타일만 추구할 거 같은 엘튼 존이 보유한 가장 예외적인 모델 중 하나로, 2000년대 초반 제작되었다. 예상 낙찰가는 1만 5,000~2만 5,000 달러(USD). © Christie's
- 위블로 빅뱅 뚜띠 프루티 캐비어 (LOT. 909)
세라믹 및 블랙 코팅 티타늄 케이스, 직경 41mm, 아메시스트 세팅, 자동 무브먼트, 세라믹 다이얼, 출품 시계들 중 비교적 가장 최근 출시 모델(2010년대 중반)에 해당한다. 예상 낙찰가는 8천~1만 2,000 달러(USD). © Christie's
- 까르띠에 탱크 (LOT. 324)
까르띠에 런던, 1980년대 제작, 플래티넘 케이스, 가로 27.5 x 세로 34.5mm, 바게트 컷 루비 및 다이아몬드 세팅, 수동 무브먼트, 1920년대 아르데코 스타일을 재해석한 매우 희소한 탱크 젬셋 모델로, 예상 낙찰가는 1만 5,000~2만 5,000 달러(USD). © Christie's
- 까르띠에 산토스 까레 (LOT. 395)
옐로우 골드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 가로 27 x 세로 39mm, 풀-파베 다이아몬드 세팅, 자동 무브먼트, 1990년대 출시된 골드 산토스 모델로 브레이슬릿의 다이아몬드는 오리지널이 아닌 에프터 세팅으로 엘튼 존의 한결 같은 취향을 반영했다. 다만 오리지널 세팅이 아니기 때문에 예상 낙찰가는 상대적으로 다소 낮게 책정되었다. 예상 낙찰가는 1만 5,000~2만 달러(USD). © Christie's
- 까르띠에 탱크 아메리칸 (LOT. 396)
화이트 골드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 가로 26 x 세로 45mm, 풀-파베 다이아몬드 세팅, 쿼츠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2000년대 초반 출시된 탱크 아메리칸 젬셋 버전으로, 예상 낙찰가는 1만~1만 5,000 달러(USD). © Christie's
- 까르띠에 파샤 드래곤 (LOT. 912)
화이트 골드 케이스, 직경 36mm, 다이아몬드 세팅, 자동 무브먼트, 드래곤(용) 모티프의 다이얼은 전통 메티에 다르(공예예술) 기법인 클로아조네(Cloisonné) 에나멜링으로 완성했다. 2000년대 초반 극소량 한정 제작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예상 낙찰가는 1만 5,000~2만 5,000 달러(USD). © Christie's
- 까르띠에 똑뛰 모노푸셔 (LOT. 398)
화이트 골드 케이스, 가로 34.5 x 세로 43mm, 풀-파베 다이아몬드 세팅, 수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루이 까르띠에가 우연히 접한 거북이의 실루엣(등껍질)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어 1912년 첫 선을 보인 똑뛰(Tortue) 라인에 보기 드문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로, 2000년대 초반 CPCP(Collection Privée Cartier Paris)로 출시했다. 예상 낙찰가는 1만 5,000~2만 5,000 달러(USD). © Christie's
- 까르띠에 탱크 디반 (LOT. 913)
화이트 골드 케이스, 가로 38.5 x 세로 30mm, 다이아몬드 세팅, 쿼츠 무브먼트, 듀얼 타임존을 표시하는 이색적인 모델로 2000년대 초반 소량 한정 제작되었다. 예상 낙찰가는 1만 2,000~1만 8,000 달러(USD). © Christie's
- 까르띠에 산토스 옥타곤 (LOT. 917)
플래티넘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 직경 30mm, 다이아몬드 세팅, 자동 무브먼트, 루이 까르띠에가 남긴 디자인 유산에 젠타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1990년대 컬트 워치로, 플래티넘 버전은 특히 생산량이 적어 희소하다. 예상 낙찰가는 7천~1만 달러(USD). © Christie's
- 까르띠에 또노 (LOT. 922)
플래티넘 케이스, 가로 26 x 세로 46mm, 수동 무브먼트, 산토스의 뒤를 이어 1906년 탄생한 메종의 가장 유구한 손목시계 컬렉션 중 하나인 또노 디자인으로 선보인 1990년대 모델로, 플래티넘 버전은 당시 생산량이 매우 적어 희소 가치가 있다. 예상 낙찰가는 1만 2,000~1만 8,000 달러(USD). © Christie's
- 까르띠에 크래쉬 (LOT. 12)
옐로우 골드 케이스, 가로 24 x 세로 39mm, 수동 무브먼트, 사고로 완전히 찌그러져 돌아온 한 고객의 시계(베누아 알롱제)에서 영감을 받아 1967년 까르띠에 런던에서 첫 선을 보인 크래쉬(Crash) 워치도 이번 경매에 등장했다. '스윙잉 런던' 시절의 향수를 간직한 메종의 대표적인 컬트 워치 중 하나로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 속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특유의 비대칭형 케이스가 돋보인다. 해당 모델은 1991년 출시된 400피스 한정의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지난 몇 년간 워치 컬렉팅 세계에서의 열광적인 반응에 힘입어 이번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된 엘튼 존의 워치 컬렉션 중 가장 높은 예상 낙찰가인 7만~10만 달러(USD)로 책정됐다. © Christie's
- 엘튼 존의 애틀랜타 피치트리 로드 펜트하우스 내부
© 2023 Visko Hatfield for Christie's NY
이렇듯 오는 2월 크리스티 뉴욕의 '엘튼 존 경의 컬렉션: 굿바이 피치트리 로드' 경매에는 다수의 희소한 까르띠에 워치들이 눈에 띕니다. 이를 통해 특정 브랜드와 디자인을 선호하는 엘튼 존의 뚜렷한 컬렉팅 성향까지 엿볼 수 있는데요. 일부 모델은 예상 낙찰가가 생각보다 낮게 책정된 감이 없지 않아 추후 경매 결과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반 세기 넘도록 사랑 받은 팝 아이콘으로서 엘튼 존이 갖는 특별한 위상과 영향력, 그의 테이스트가 묻어나는 독특한 워치 컬렉션의 규모까지 헤아릴 때 전체적으로 예상가 보다 높은 가격대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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