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둘이 비슷한 가격이라니..(펠라고스 39 vs 그세 스프링드라이브) GRAND SEIKO

휴일을 맞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튜더 매장을 들어갔습니다.

나온지 한참이 지난 튜더 펠라고스 39를 보고 싶어 마음내킬 때 종종 들러보곤 했는데 번번히 재고가 없다는 얘기만 들었거든요.

이번에도 없겠거니 하고 그냥 지나치려다 '뭐 어려운 일이라고 한번 들어가나 보자' 는 마음으로 직원께 물어보니 마침 하나가 있다며 보여주셨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찬찬히 살펴보았는데 확실히 호불호가 있을 모델이구나 싶었습니다.

투박한 디자인을 기반으로, 약간의 세련미(세라믹 베젤, 인덱스, 선레이 다이얼)를 더한 모델인만큼,

작정하고 자라츠 피니싱을 두르고 온몸이 휘향찬란한 그세와 대비가 엄청났습니다.

장르가 다른 두개로 말하는 건 뭐하지만 솔직히 급(정성)의 차이가 너무 심하게 느껴지더군요.

39미리의 아름다운 스펙 사이즈와 그세보다 얇은 두께에도 불구하고 더 크고 두꺼워 보일 뿐 아니라, 핸즈 디자인 상 다이얼 중앙이 휑하게 느껴지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서실 제가 좋아하는 문워치도 다이얼은 투박하기 짝이 없지만, 예술적인 비례감이나 꽤나 화려한 케이스 디자인이 잘 어우러지는데, 펠라고스 39는  비례가 무너지며 지나치게 투박한 느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ㅠ

할인이 없는 튜더 브랜드의 특성까지 고려하니 압도적인 퀄리티와 정성의 그세가 대견하게 느껴진 하루였습니다(지못미 튜더ㅠ)